3초간
데이비드 폴레이 지음, 신예경 옮김 / 알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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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라는 시간 동안 뭔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하나, 둘 셋… 비교적 짧은 시간이면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있는 시간이다. 시속 100Km 달리는 차라면 27M 주행할 시간이고 필자처럼 인터넷 관련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객의 인내 한계시간이기도 하다. 쉽게 흘려 버리기 좋은 시간이면서 반대로 중요한 시간 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3초간' 이라는 제목의 책… 선문답 같은 제목에 이끌려 책을 짚어 들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살짝 맥이 빠진다. 필자는 전에 다른 글에서 이야기 적이 있듯이 무엇 무엇을 하는 100가지 같은 옴니버스 형식의 자기개발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여기서는 다시 밝히지는 않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책은 4, 2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개발서의 특징인 자가테스트, 에피소드, 실천방안, 요약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필자처럼 흐르듯이 속독을 즐기는 사람에는 이렇게 맥을 끊는 구성은 읽기를 어렵게 한다

 

처음부터 구성에 대한 필자의 불만을 늘어 놓았는데…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일상에 인간관계라는 점점 어려워진다. 사족을 하자면 산업화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의 확대 형태인 씨족이나 마을 공동체 정도의 관계 속에서 살았다. 가끔 찾아오는 외지인들이나 어쩌나 나가보는 이웃마을 정도는 제외하면 일생의 대부분을 크지 않은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살았다. 만나는 사람의 수가 적다는 것은 서로에 이해할 있다는 것이어서 사람들 간의 만남은 신뢰와 이해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접촉하고 관계의 수가 많아지면 서로를 이해 시간이 사라져 버렸다. 매일 매일 관계 맺음의 수는 늘고 서로를 이해 못하는 관계가 대부분인 현대에는 사회에서는 매일 매일 보는 직장 동료는 물론이고 가족들 간에도 서로 이해를 못하거나 오해로 서로 반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 매일 매일 모든 인간관계에서 긴장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상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아졌고 사방에 감정을 자극하는 소위 감정공격자가 많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일 보는 직장 상사나 동료 심지어 후배 로부터 감정 공격을 받을 있다. 들은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아마 그들도 누군가-감정 공격자의 공격을 받았을 있다.) 다시 나에게 전이 시키는 것이다. 만일 그가 자신의 편치 않은 감정을 해결하는 방법을 안다면 나에게 전이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역시 공격에 대해 방어 방법을 알고 있다면 또는 내가 받은 공격을 가족들에게 전이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불필요하고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의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사람들이 아까운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책의 저자는 어느 택시기사가 전혀 잘못을 하지 않은 자신에게 욕을 하는 상대 운전자에게 미소를 보내고 손을 들어 이상의 감정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마치 도를 깨우치듯 감정의 쓰레기를 쏟아내어 나와 주변을 더럽히는 일을 그만두는 방법 연습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살다 보면 나의 잘못도 아닌 일에 아니면 영문도 모르게 욕을 먹거나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설사 잘못이 있다고 해도 필요 이상으로 비난을 받아 속이 상하고 눈물이 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그게 정말 잘못이 아니라면 감정 공격에 내가 속상해하면 마음과 육체를 갉아 먹을 필요가 있는가? 설혹 당시에는 내가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대부분의 이런 상황은 누구의 잘못 보다는 감정 공격자가 자신의 감정 쓰레기를 쏟아 붓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러니 쓰레기를 받아서 짐칸에 올려두고 쏟아 부을 대상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당당히 인정하고 사과하고 대책을 상의해보자고 하라… 정말 필요한 것은 이미 틀어진 것을 잡고 되씹어서 쓴맛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실수에 대한 보상을 필요하다면 보상하고 견책이 있다면 받아라 그것이 감정 쓰레기를 잡고 일을 같이 썩어 버리는 보다는 낳다. 만일 잘못도 아닌데 이런 상황에 말려 들었다면 당당하고 의연하게 상황을 대하라 경우 정말 딱한 사람은 감정 공격자이고 소릴 지르고 화를 내는 그가 불쌍한 것이다.

방법을 알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남의 말에 쉽게 상처 받고 상처를 나의 가까운 이에게 쉽게 전달하는 당신도 당신의 부러워하는 누구 처럼 당당하게 인생을 살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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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주의자를 위한 경제학 - 대통령들의 경제교사, 최용식 소장의 경제학 혁명
최용식 지음 / 알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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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필자는 이 책을 두 달 만에 다 읽었다. 이 책은 640여 페이지나 되는 책이지만 필자는 작년 800페이지가 넘는 책들을 한달 안에 읽은 적이 있을 정도로 속독을 하는 편이라서 책 분량은 큰 장애물은 아니다.

문제는 이 책의 수준이었다. 필자는 그 동안 경제학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었는데 그 책들이 쉬운 책들이었나 보다. 이 책의 첫 장을 읽기 시작하자 바로 벽에 막힌 느낌이 들었다. 첫 장에는 필자가 정립한 미래경제학에 대한 이론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1/3이 넘는 분량이 이 이론과 적용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은 대학교재로 사용할 정도의 본격적인 이론서이구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밝혀둔다.
이 책을 잡기 전에 이 책의 전반부는 본격적이 이론 설명이니 경제이론에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분들이 아니라면 과감히 통과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21세기를 바라보는 19세기 시선

필자는 이제 막 중년에 접어들었다. 나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필자와 비슷한 연배나 그 이전의 선배들이 배운 경제학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려 함이다. 필자는 필자보다 5년 이상 후배들이 어떤 경제공부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우리와 다른 것을 배웠기를 바랄 따름이다.
필자가 배운 경제학은 지금 이 지면에서 설명 가능할 정도로 단순하다. 필자가 지금까지 알기 지낸 경제학이론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경제체계, 즉 고전학파의 경제이론이다. 그 세세한 명제들을 나열하자면. 가격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결정된다.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시장은 늘 균형을 잡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경제의 주체는.... 이다.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한다. 균형을 이론 경제체계에서는 잉여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등등.

그 동안 별생각 없이 살다가 마침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지적한 현 경제이론의 단점들을 필자가 알고 있는 명제들과 비교해 보았다. 그러자 바로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었다. 가장 공감한 부분은 바로 균형 잡힌 경제계에서는 잉여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과 배치되는 기업의 생존이유가 이윤 창출이라는 점입니다. 경제는 균형을 향해서 이동하여 수요과 공급이 일치되면 가격이 형성되어 안전을 이루는데 여기에는 잉여가치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기업은 무엇을 바라보고 유지를 해야 할까?

이 문제는 현 경제학의 기초가 된 고전학파에서 계산상의 이유로 경제체계를 일정한 틀 안에 넣어버렸기 때문이다. 만일 각 요소들이 고정적이지 않고 변동을 한다면 계산 자체가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론들은 그 이후 여러 가지 주변 이론과 보정 값들을 붙이며 보완해 나갔는데 애초에 현실과 맞지 않는 설정에 부과된 보정 값들이나 이론들이 과학적일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 경제학 이론을 기반으로 진행된 여러 정책과 전망이 어떤 비극을 초래했는지 설명하면서 새로운 경제이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미래경제학’이라는 것이다.


미래경제학의 특징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미래의 경제학이 갖추어야 하는 조건에 대헤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현 경제학의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해서 한참 득세한 케인즈 학파 계열의 경제관료들의 작품(부동산 위기. IMF사태, 금융위기,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필자에게는 일종의 해우소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 동태적 균형론 : 경제계를 유기체와 같이 동적인 체계로 인지한다. 예를 들자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 끝이 나는 고전학파의 설정과 달리 미래 경제학에서는 이 두 요소는 균형을 이루려는 경향이 있다고만 전제한다. 그 이유는 수요와 공급은 서로 보완하여 균형을 이루는 요소들이지만 가격변동이나 시장의 상황에 따라 그 반응속도와 민감도가 달라서 완벽한 균형 상태에 이르더라도 쉽게 균형이 깨지면 다시 균형을 잡지 위해 움직이는 경험 때문이다.

나. 동적 에너지 : 시장에 공급되는 재화들 특히 통화는 그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른 위치 에너지를 가지고 그 위치에너지가 특정 위치에서 정지할 때까지는 운동에너지를 방출한다. 그 운동에너지는 크게는 경기의 흐름에 작게는 제품 가격 등에까지 영향을 준다.
통화가 시장에 증가하면 그 에너지로 인해 경기가 활성화되기도 하고 너무 지나치면 과열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 카오스 이론 : 미래 경제학은 현 경제학이 수용할 수 없었던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에 규칙성을 찾아내었다. 그러나 실물 경제의 규모나 다양한 요인들은 현재의 수준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을 여전히 가지게 되고 이 것은 카오스로 남겨두어 계속해서 그 규칙성을 찾으려 한다.

라. 경제병리학 : 경제를 동태적 에너지를 가진 유기체로 인지한다면 당연히 경제공항 등의 경제파탄도 경제의 한 요소로써 인지와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미래 경제학에서는 이 문제들을 병리학으로 정의하고 예방과 치료 방법도 제시한다.

 

이 책을 흥미롭게 읽고자 한다면

이 책을 보다 흥미롭게 읽고자 한다면 제3장 ‘경제병리학, 정확한 경제 예측의 기반’ 부터 읽기를 권한다. 중세말기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흥망성쇠. 중국과 인도의 몰락부터 현재 미국과 일본 등의 경제 문제들을 분석하고 이들 경제의 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들에 대해 설명한다. 이 부분은 역사서를 읽은 듯하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읽어내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이들 국가들이 어찌하여 발전하고 어찌하여 망하는 가를 살펴보면 일정한 패턴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경제가 고도로 부흥하면 공공부분이 팽창하는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부분으로 인적, 물적 자원이 치우치면서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남아도는 자본이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해 고수익을 내는 부동산들 비생산적 부분에 집중되면서 국가 전반이 경쟁력을 잃고 국가자체의 존립까지도 위협 받는다는 내용을 우리의 현실과도 연계되어 매우 흥미롭게 한다.

이어서 4장을 읽게 되면 그 내용이 좀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제 4장 ‘경제정책, 과학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의 80년대 이후 경제정책의 허와 실에 대해 예를 들면서 경기에 대한 분석과 예측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필자가 가능 통쾌하게 읽은 부분이다.

이렇게 이 책에 대해 흥미를 얹고 나면 5장에서 이야기되는 몇 가지 용어들이 궁금해질 것이다. 이 때 1장부터 읽기를 권한다.


다소 아쉬운 점

필자는 이 책을 어렵게 읽게 되었다. 책 자체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필자의 여건도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오늘날의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문제 그리고 내 통장의 잔고에 대해 약간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과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역시 세상은 보이는 대로 믿기 보다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몇 가지 역사적 사실, 예를 들면 1980년대 이전의 미국의 경제위기와 극복 과정과 그리스펀 전 FRB 총재의 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필자의 생각과 아주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JP모건, 그리스펀 등 미국 경제역사의 걸출한 인물들과 IMF등의 경제기구가 이 책에서 설명한 대로 미국과 세계경제에 중요한 순기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배후가 의심되는 마당에 그 평가에서는 다소간의 객관성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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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2011-06-2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경제이론에 대한 그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그는 유전히 보수의자이다. 이점 역시 아쉽지만 그가 60을 넘긴 어른이기 때문에 파격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인가 보다. 소득의 분배가 경제발전에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eBook] [무료샘플북]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김지룡.정준옥.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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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일상에서는 법에 대해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법률은 현대 인류의 공동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쉽게 느끼지 못하게 아주 정교하게 작용을 한다. 너무나 교묘한 체계로 우리 생활에 매우 깊게 작용하고 오랜 기간 익숙해져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법률이나 소송이니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앞선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접하는 법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제재를 하고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일것이다. 또 그 법에서 제제하는 행위를 하게 되면 신체적, 물질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성문법이 제정된 역사를 살펴보면 법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권력 없는 일반인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근대 이전의 법이라는 것은 권력자 즉 왕이나 교황, 작게은 지주 등이  자의적 판단에 의해 집행하던 것을 성문화하여 구체적으로 위법인 것과 그에 대한 대가를 무엇인지 정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또 법은 보통 타당성 즉 상식에 기반하여 만들어 졌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한 행동 때문에 법적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들 법하면 우리를 구속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산다. 그 이유는 바로 법을 만들고 기술함에 있어 그 것을 만든 이들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 '공각기동대'에서는 안드로이드인 쿠사나기가 외교관을 살해한 것이 살인죄에 해당하느냐에 대해 분석을 한다. 극중에서는 쿠사나기를 체포하려던 수사관들이 쿠사나기가 안드로이드라고 하자 포기하고 간다. 현재의 법에서는 의지와 판단을 하는 안드로이드는 인간도 물건도 아니어서 안드로이드 본인이나 안드로이드의 주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 '데스노트'에 사람 이름을 쓰는 것이 살인죄에 해당하냐는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는 설명을 한다.  
    여기서는 살인의 고의성, 실행성, 미필적고의에 대해 설명한다. 
  •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편에서는 악인을 살해하는 것과 장물의 절도가 정당한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몇 가지 중요한 법적 해석을 영화의 설정이라는 극적인 상황에 대입하여 우리의 이해를 돕도 흥미를 유발하려고 했다는 점에는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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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갤럭시가 생겼어요 - 안드로이드폰+어플 활용 사전 한빛 디지털 라이프 3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식 사용자모임 카페 지음 / 한빛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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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갤럭시가 생겼어요 (안드로이드폰 어플 활용 사전) 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소개한다.

제목과는 다르게 갤럭시라는 히트 스마트폰 사용자만으로 위한 책은 아니다. 갤럭시 시리즈가 안드로이드 OS기반으로 제작된 스마트폰이어서 몇 가지 기능이나 디자인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참고할 수 있다. 필자도 옵티머스 마하를 사용하지만 이 책의 90% 정도를 필자의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하고나 응용할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의 개방 정책과 그에 따른 명암

안드로이드 OS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인 공개 OS라는 점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자와 안드로이드용 APP 개발자들에게 매우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아이폰의 경우 처럼 애플의 독점 체제가 아니고 OS를 이용한 어떤한 보완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핸드폰 제조사들은 자신의 제품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매 제품마다 좀 더 달라지고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이렇게 제조사별로 다른 차이점 때문에 사용자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고 특히 APP 개발자들에게는 APP제작 후 몇 개의 단말기에서 필히 검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개발자나 개발사 입장에서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으로 인한 까다로움으로 APP개발을 꺼리거나 아이폰용 APP개발 후 반응을 보고 안드로이드 APP을 개발하는 상황이라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는 다양한  APP를 접할 기회에서는 아이폰 사용자 보다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 책은 스마트폰 사용자 모임의 회원들이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면서 잘 몰라서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기억을 하며 스마트폰 초보자를 위해 저작한 메뉴얼이다. 즉 어떤 기능이 있고 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다고 순서대로 기술한 책이라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중 초보 사용자들이나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제품 메뉴얼에서 느꼈던 답답함이나 매 기능하다 일일이 인터넷을 검색해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해 줄만한 책이다.

 
필자의 경우 현재 사용하는 옵티머스 마하를 40여일 사용하였는데 늘 사용하는 어플만 사용하고 있어 가끔 메모리나 내장 저장 공간이 차게 두는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업무도 하는 수준이지만 메모리 관리나 태스크 관리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초보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실제 사용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했다.
각 기능과 APP의 실제 활용 예나 좀 더 구체적인 활용법 또는 각 별개의 APP과 기능들을 이용하여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부분이 보강된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짧은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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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 톡톡 치면 팍팍 나오는 현장판 생각놀이
강우현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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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현. 그는 필자의 중학생 시절 개장한 서울랜드의 캐릭터를 디자인한 그래픽디자이너였다.
필자가 그를 기억하는 이유는 필자도 어린 시절 디자인계의 야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ㅋㅋㅋ
그런데 20여 년 후 그는 나미나라 공화국의 독재자로 내 앞에 나타났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그에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먼저 남이섬에 일어난 기적 같은 일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한다. 
 

 

남이섬


80년대를 기억하는 세대라면 남이섬은 강변가요제와 MT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2000년대 이후 남이섬을 알게 분이라면 상상할 없는  술판과 고성방가가 자행(?) 되던 곳이다. 대학생 시절의 낭만이기도 했던 방탕함들이 남이섬을 술병과 쓰레기 섬으로 만든 것이다.

남이섬은 나무숲 안에 넓은 잔디가 있어 원래의 취지가 무색하게 음주가무의 공간이 되었다. 이렇게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방문객은 점점 더  줄어들어 IMF시기에 부도 위기를 맞는다. 강우현이 이 시기에 남이섬의 경영을 맞게 된다. 당시 그는 동화원화 작가와 아동 도서와 관련된 활동 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남이섬의 대표가 된 것은 좀 이상한 뉴스였다.
 
그가 취임 후 남이섬이 변하기 시작했다.
섬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들을 모아 섬을 장식하는 소재로 삼고... 있는 그대로의 남이섬에 섬 안의 그것들로 장식하자 쓰레기 섬이 재활용 예술의 섬이 되었다. 섬 안에 있던 많은 상인들을 선착장으로 이주시키면서 결국 섬 안의 상거래 질서도 잡히고 선착장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되었다. 경영 정상화를 한다고 외부의 투자를 받거나 개혁을 하지 않았다. 직원들을 쥐어짜지도 않았다(이 부분에서 필자는 글쎄라는 의문이 들긴 한다.). 몇 가지 원칙 안에서 직원들에게 자율을 주었다. 그리고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장 80세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였다. 살만한 사람만 살리 자가 아니라 같이 살아보자 했더니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직원들이 스스로 남이섬을 변화시키는 일에 나서자 남이섬은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남이섬을 찾는 손님들도 바뀌었다.
가족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이 많아지자 남이섬은 조용한 휴양지가 되어갔다.
쓰레기들은 얘기꺼리가 되고 곳곳이 사진 찍고 싶은 장소가 되었다.  남이섬이 가족휴양지 분위기로 바뀌면서 마침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이 남이섬에서 이루어진다. 드라마 촬영은 남이섬이 예뻐서 성사된 것만은 아니었다. 드라마 촬영지 헌팅 차 남이섬을 찾은 스탭 들이 장소 대여 비를 문의하지 강 대표는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고 여타의 모든 부분에서 협조를 했다.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그에게 드라마를 통한 홍보는 하늘이 준 기회였던 것이다.

그의 판단은 맞아 떨어졌다. 아니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남이섬 메타세콰이어길은 겨울연가 포스터에도 사용되고 저자가 다소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남이섬의 매출에 많은 도움을 주는 한류 열풍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겨울연가를 생각할 때마다 남이섬을 기억하게 되었다. 때 마침 겨울연가의 인기로 남이섬은 생각지도 못한 한류의 중심에 서고 겨울연가의 두 주인공 배용준과 최지우의 팬들이 지금도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알려진다. 겨울연가가 일본에 이어 동남아에도 방영이 되면서 남이섬은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지가 된다.

 

 

상상망치로 머리를 때리다. 

강우현이 설명하는 남이섬 성공의 비결은 바로 자기 생각대로 실행하기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의 일생을 통해 그의 엉뚱한 상상들은 그의 인생을 늘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었고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성공(?)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말 그대로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지금 남이섬에서 맘대로(?) 사는 저자를 보면 성공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만하다.특별한 아이디어 발상 법이 없이 늘 생각나는 대로 그리던 그의 아이디어 발상은 책에 정리해 두었지만 역시나 일목요연하지는 않다.

 
다만 그가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라는 점 이어가기는 나름의 체계가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아이디어들은 대부분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삼천포에 가서 다른 것이 되어 있다. 그래서 필자가 생각할 때 그의 아이디어 발상법이라는 것은 실상은 그의 대책 없는 성격과 습관 그리고 약간의 천재적 기질 때문이다. 생각에 꼬리를 물어서 뭔가 그럴듯한 것이 나오는 것은 실제로는 쉬운 것이 아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생각에 꼬리를 물다 보면 정말 이상한데로 흘러가기 때문에 자기는 아이디어 발상이 안된다고 포기하기 쉽다. 필자가 생각할 때 이 방법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만일 일반인(?)인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하면 한 두 사람과 같이 대화를 하면서 한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자와 필자의 아내도 일 때문에 아디어를 도출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저녁에 집에서 서로 일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상대가 받아서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주고 받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 실제로 대 부분의 생각은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열에 하나, 둘 정도는 사용해 볼만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필자가 이 책을 집어든 계기는 아내가 회사의 교육 과정 중에 하나로 발상전환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해 집에 가져온 것을 발견하고 같이 읽기 시작한 것이다.

'강우현' 이 눈가를 기억하지 못했고 다만 남이섬 CEO 라고 해서 '아~ 나미나라 공화국을 만든 사람이구나' 하는 호기김과 어떤 발상을 하길래... 그 재미있는 설정들을 남이섬에 구현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였다. 

 

 

발상의 전환 =  보통의 우리에게는 요원한 이상 

책을 덮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다.

강우현식의 발상은 결코 독특한 발상 방법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꾸준히 길게 또 실제로 적용해보지 않으면 발전시킬 수 없는 방법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기에 포기하고 나중에는 쓰지 않는다. 따라서 강우현의 상상망치는 미친놈 소리 들으며 무던히 실행했기 때문에 빛을 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남이섬의 성공으로 나름 성공했다고 하는 지금도 그는 여전히 내면에서 솟구치는 열정과 현실 사이에서 끝없는 전쟁을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남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다른 내면과 외면의 고통을 겪게 된다. 늘 남과 다르기에 차별 아닌 차별을 받고 스스로도 외로움이 많다. 그러면서도 남들과 같지 않고자 하는 투쟁속에서 남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진정한 발상의 전환은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부터  생각하는 나까지도 포함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이미 정체되어 있게 된다. 따라서 보통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면 발상의 전환은 참 어렵고도 어려운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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