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에게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
권하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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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너스에게~~ 제목을 본 순간 호기심 완전 가득 채워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왜 굳이 비너스에게였을까? 책소개를 보니 약간의 뭐랄까? 성장소설 같기도 하고..

펼쳐 들었다.

(성훈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비너스에게 말하듯 풀어간 1인칭 관점의 편지글 속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

양나는 성훈의 성정체성을 위해서라도 꼭 소년이라고 언급하며 부탁을 하거나 이야기를 한다.)

 

에고에고 동성애를 다룬 성장소설인 듯 했다. 읽어 나갔다.

주인공인 성훈은 동성애자 였고, 고등학생이었다.  선배중에 호감 가는 남자가 있었고, 뭔가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하다가 고3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문제 없어 보이는 듯 했다.  나중에 학부모들로 부터 이의제기를 받게 되고, 엄마와 함께 상담을 갔다가 엄마의 손에 억지로 끌려 나오다 시피 해서 학교로 부터 완전 자유인이 되어 버렸다.  본인의 의지와는 별 상관 없어 보이는 듯 했다.  엄마의 내면은 알 수 없었지만, 어른인 내가 봐도 엄마의 자존심이랄까? 주위사람들로부터 아들로 인해 받는 시선들이 버거워 아이 입장, 생각은 들어보지 않고, 어른이라는 이유로 그리 했던 거 같아 보였다.

 

엄마는 친구가 상담소를 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아들을 데리고 가서 상담을 받게 한다.  그곳의 소장?도 동성애자이고, 자원봉사하는 남자도 있었는데 그 또한 동성애자였다.  양나(소장)는 성훈에게 수요일의 아이로 그곳에 오는 아이들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 적어 보라고 권유를 받고, 그렇게 하면 댓가를 지불해 준다고 제의를 받게 되는데....

 

또한 양나는 성훈에게 자신의 감정을 편지로 써보라고 한다.  성훈은 그 사무실에 있던 비너스 그림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비너스라고 정했나 보다.  (그래서 책 제목이 비너스에게 인가 보다.)

 

그곳의 아이들과 교류를 하게 되고, 현신과도 만나게 된다.  아이들과 교류를 하다 서로 소원들어주기로 하고, 양나에게 허락을 받아 처음에는 문제없이 해결해 주고, 무사히 끝낸다. 순서를 지나서 어떤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며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는데...

 

양나도 속이고 거짓말 하며 일을 벌인다. 하지만, 소원을 들어달라 했던 아이의 분노로 인해 일이 커져 버린다. 양나와 현신도 알게 되고, 무마를 시킨다.  성훈은 혼자 다른 도시로 피신하다 시피 떠나고, 현신의 전화를 받는다. 현신이 부산으로 내려와 성훈을 달래서 함께 올라가게 되는데...

 

올라와서 양나가 다치는 바람에 양나와 만남보다 본인의 엄마와 만남을 가지게 된다. 엄마와 대화를 하며 유학가지 않고도 잘해보겠노라 하며, 믿어 달라고 한다.

 

다시 양나의 사무실로 돌아오고, 다른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시금 차이와 차별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으로 어느 견해와 다른 생각, 행동을 하게 되면 무조건 잣대를 들이대고 차이를 밝히며, 상대가 상처를 받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해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요즘 무수히 느낀다.

나랑 성격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고, 생각의 범위가 다른 것, 차이가 있는 것일 뿐인데, 나와 다른 모습에 대한 수용을 하며 배려하기 보다 차별적 시각으로 바라보진 않았는지?  성훈이의 아픔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했다. 양나의 사무실에 오는 아이들도 맘 속엔 일반 아이들과 같은 순수함을 가졌고, 원하는 목표와 생각을 가진 맑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일 뿐인 것을... 뭔가 부족하고 차이가 있다고, 아예 부적응자로 규정하고 내몰리진 않았는지... 그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며 이즈음 아이들에게 어찌 해줘야 하는지 조금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성훈의 아픔과 엄마와의 관계를 보며 생각했다.  어찌 부모로서 성훈이와 같다면 쉽게 공감을 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힘들어도 부모이기에 조금은 받아들여 주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나도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도 그러할지 모르곘다. 아무리 부모가 좋은 말을 하고, 부드럽게 이야기 해도, 그냥 부모말이고, 간섭일 뿐이고, 잔소리일 뿐이라고.. 한귀로 듣고 어영부영 한귀로 흘려버리고... 주인공 성훈도 그러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 성훈과 엄마가 어떠했는지? 그 이면은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그에 대한 작가의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부모라면 조금 더 너른 품으로 인내하며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뜻 하기 쉬운 일이라 단정 짓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또한, 양나의 사무실 같은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 많았음 좋겠다.  요즘은 그렇게 여유롭게 편한 쉼을 제공한다기 보다, 이런 장소도 상술화 되어 버리는 경향도 많은 거 같아 안타까운 모습이 보여지는 게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을 해본다.

 

다행스러운 것은 성훈이가 무수히 많은 과정을 통해 본인의 모습의 모나고 울퉁 불퉁함이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 사무소에 오는 아이들을 통해 매끄러운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진심으로 성훈이에게 응원을 보내며 읽어 내려갔다.  처음엔 아니었지만, 성훈의 엄마도 이런 모습이 있기 전에 무뚝뚝하게 반승낙을 하며 믿겠노라 해주었기에 성훈이 또다른 자아를 찾으며 성장해 갈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다른 관점으로 이즈음 청소년들의 아픔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 거 같아 만족 스러웠다.  성훈이도 성장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포용해 줄 수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하는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게 되길 간절함을 담아 소원해 본다. 

색다른 주제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관점을 따라 읽어 내려간 책읽기...개인적으로 특별한 경험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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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스미 레이주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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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과 연초에 내가 마치 마법에 걸린 듯 했다.

느낌은 다 알고 있는 내용들로 간단하고, 쉬운 문체와 짧막한 단편을 읽는 듯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 알고 있어서 쉽게 치부해 버릴 수 있을 듯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내용을 조근조근 찬찬히 읽고 살핀다면 2011년을 마법의 주문속에서 예쁘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 듯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대로 순간순간 의지를 들여 노력할 수 있다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하나하나 다 일상에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거 같다. 공감되는 부분만 선택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번갈아 가며 실천 목록을 정해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우선 크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마음을 맑게 하는 습관  2장 마음을 맑게 하는 사고방식  3장 대인관계를 맑게 하는 방법  4장 부정적 사고를 맑게 하는 방법

이렇게 나누어져 있다.  각 장을 끝낼 때마다 마무리 하며, 요약하는 마법의 언어를 주제에 맞게 제시했다.

1장 마무리에선 핫핑크색을 넣은 페이지에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1 자기자신을 좋아하기」란 제목으로 나에 대해 시각을 바라보며 내 모습을 좋아하고, 긍정으로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는 방법적 요소를 서술했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2장 마무리에선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2 고정관념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란 제목으로 내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내용들을 진 연두빛의 색을 넣은 페이지에 마법 언어로 묘사했다.  3장 마무리에선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3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란 제목을 달아 진주황빛 색의 페이지에 애인관계에서 상대의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상대의 감정을 지배하는 대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구체적 방법 제시를 하며 서술했다.  마지막 4장에선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4 밝은 미래로 한 발짝 내딛기」란 제목으로 희망을 표현하려는 듯 진파랑빛의 색을 넣은 페이지에 부정적 사고에서 시야 넓히기 훈련을 통해 의지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도록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마무리 했다.

 

부록엔 미래 그림일기 쓰기란 제목에 방법을 자세히 제시하며 마무리 했다.

 

어느 부분 하나하나 높칠 수 없었고, 공감이 되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어찌 보면 너무 익숙한 내용이기에, 당연히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이기에 에~~~란 말로 일축해 버리고, 이런 걸 왜 읽지? 할 수 있겠지만, 모두 매순간 기억할 수 없는 우리네의 바쁜 일상에서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살펴 보고, 심호흡하며 맘 가짐을 새로이 하면 참 좋은 친구가 될 만한 책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1장의 내용과 3장의 내용에 공감을 조금 더 했다. 우선 1장의 내용처럼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내 안의 모든 것을 돌아보고 가까운 기족과 부모님과의 관계를 점검해야 긍정적인 에너지의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의 생활을 할때도 상처를 덜 받고 자신있게 감정조절하며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3장의 내용에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에게 이끌려 가는 감정교류를 통한 관계 맺기가 아닌, 나 스스로의 감정을 존중하며 타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맺으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신감 없는 사람들을 보면, 지나친 상대를 배려하려는 맘 가짐과 행동에서 스스로를 낮추며 상처를 받고 무의식적으로 부정의 수렁에 빠져드는 줄도 모를 정도로 스스로를 부정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 다반사고 일쑤이기 때문이다.

 

모든 주제에서 중심내용은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내 입장을 규칙 안에서 표현하라~ 이런 말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읽는 순간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며 손에서 놓치 않고 읽는 속도를 빨리 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헀다.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지 모르겠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스스로를 마법에 걸리게 해서, 자신감이라는 무기로 갑옷을 입혀줄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을 사랑할 수 밖에 없기에 오래 곁에 두고 생각나면 꺼내보고 할 듯 싶은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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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서는 기쁨 - 우리 인생의 작디작은 희망 발견기
권영상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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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뒤에서는 기쁨

책 제목을 보고 나서는 단순히 뒤에서 천천히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는 내용을 주제로 삼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함을 가지고 있었다.  책장을 넘기며 뒤에서는 기쁨의 참 의미를 천천히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뒤에서면 꼴찌, 뒤쳐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먼저 선입견으로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뒤에서서 여유로움을 가지고 천천히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하다.  뒤에 서는 것이 단지 꼴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책 내용이 단편 조각이 되어 꼬리를 물고 등장하지만, 저자는 수줍어 가리고 있는 예쁜 결혼한 새신부처럼 한껏 머금고 있다 그 본심을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에서 발그레 한 얼굴을 내미는 것마냥 살포시 알려준다.  언제나 그렇듯 책 읽는 과정을 끝낸 후에야 참된 책의 의미와 진실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 또한 그러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태어나 우리 곁으로 온다는 건 확실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더욱 의미 있으려면 우리들을 유익하게 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는 지나간 이야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생각하는 데 쓰일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p. 271)


 

  →→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저자가 삶을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잔잔한 삶의 이야기구나. 하지만, 이 책은 독자로서 내가 지난 삶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삶의 색을 정해보고, 삶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의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막연히 품고 저자의 시선대로 읽어 내려 갔다.  생각이 비슷하게 맞은 듯 싶다.

 

저자는 크게 다섯가지 대주제 - 때때로 누리는 즐거운 안식, 집으로 가는 길, 경이롭고 아름다운 일상, 사람은 무슨 힘으로 살까, 고마운 평생 친구, 고향과 자연 - 를 나누고, 각각의 주제에 소소한 제목을 달고, 첫 페이지에 출간된 책에 포함된 시 한편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글을 이끌어 갔다.

 

내용 하나하나 극한 내용을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 지루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여유로움과 평안함이 내게 친구로 책 읽는 내내 다가와 함께 했다.

 

첫 주제에서는 본인의 모습을 표현하며,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 하며, 그 내용과 비유되는 세상 모습과 이치를 곁들여 이야기 한다.  즉 스스로 내면의 성찰을 하는 듯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둘째 주제에선 가족에 대해 특히 마지막 부분의 제목 세상 모든 아버지의 바람, 목발에 실린 아내의 무게가 강하게 다가왔다.  세상 모든 아버지의 바람에선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맘을 절절하게 표현해서 많은 공감을 싣게 했고, 목발에 실린 아내의 무게에선 아내가 다치고 나서야 아내의 힘들고 어려움을 느끼는 남편으로서의 자상함도 드러내서 내 맘속에 부러움을 자아냈다.  셋째 주제이선 우리 주위의 이웃으로 눈을 돌려서 천천히 돌아보는 여유로운 마음을 선사해 주었고, 넷째 주제에선 사람은 무슨 힘으로 살까? 의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이 이제껏 살면서 힘이 되었던 도움을 기억하며 할머님과 지인들 이야기를 펼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마지막 단원에선 아마 우리의 삶이 독불장군이 될 수 없기에 가족과 지인의 중요함을 언급했으며, 또한 자연을 벗삼지 않고서 삶을 이루어 나갈 수 없기에 자연과 그 옛날 자라났던 고향 마을의 모습에 대해 서술하며 고향 없는,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히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만큼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많은 선물을 제공해 주었던 듯 싶다.

 

책은 두껍지 않았지만, 그닥 반전이 포함되어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지루하지 않을까? 선입견을 제공하는 내 맘의 이끌림에 순응하며 한줄 한줄 읽어나갔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한줄 한줄 지루함 보다, 내 머리에 오래 간직하고 픈 여러 이야기들이 기차의 칸들이 연결되어 있듯, 한줄 한줄, 무언의 연속성을 만들며 내 머리에 자리잡고 있음이 느껴졌다.

 

오히려 단편이고, 두껍지 않았기에 단숨에 읽어 완독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세번째 주제 속에 소제목으로 뒤에 서는 기쁨(pp.144~147) 으로 펼쳐 지는 이야기의 일부분을 인용하며 마무리 하고 싶다.



 딸아이는 늘 내 뒷자리에 있었다.  그가 어렸고 내가 그의 삶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르 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내 앞에 나서서 내 흠을 립지 않게 고쳐 주곤 한다.  (중략) 딸아이가 내 앞에 섰다.  자연스럽게 나는 딸아이 뒤에 서서 산을 올랐다.  앞서 가는 딸아이의 키가 시야를 막고, 젊은 그의 걸음이 내게는 맞지는 않다. 그런데도 딸아이를 앞에 세우고산을 오르는 일이 싫지 않았다. (중략)  나는 여태껏 가족을 위해 늘 앞에 서서 여기까지 왔다. (중략)  온갖 불평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의무감에 앞이라는 자리를 지키면서 살아왔다.  (중략)  갈림길 앞에서 달아이가 내게 물었다....(중략)... 나는 내 방식의 길을 그 순간 버렸다. (중략) 내가 원하는 길은 아니자만 서슴없이 딸아이의 길을 따랐다.  그래서 나는 또 그것이 몹시 기뻤다.  이 나이에 나의 길을 딸아이에게 맡기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딸아이의 뒤를 따르는 동안 내 방식의 길을 버렸다.  그것이 비록 이번 한순간의 양보라 할지라도 그래서 기쁘고 뿌듯했다.  나의 길을 고집한다 해도 세상의 모든 순서가 그렇듯 언젠가 나는 내가 가는 길을 누군가에게 비켜 줘야 한다.  그것이 나의 딸아이든 얼굴을 모르는 다음 세대이든.  뒤에 선다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지 이제는 거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식을 앞세우고 산을 오르는 이들이 왜 부러웠는지 오늘에야 알겠다.  삼의 이치를 천천히 받아들이는 기쁨 때문이 아닌가 싶다.(pp.144~147)


 

사실 이 소제목의 내용 뿐 아니라 계속 언급했듯이 내용 하나하나에 공감을 싣기에 부족함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이 제목의 내용을 거의 다 인용하다 시피 한 것은 책 제목에 근거된 공감대 인용인 것이다.

 

뒤가 이젠 꼴찌, 바닥, 마냥 쳐지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떨치고 싶다.  앞에 가면 리더쉽을 가지고, 이끌어 가는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뒤에 서려면 더 힘든 위치인 듯 싶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최고, 앞이라는 소위 자랑할 만한 꺼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겠고, 내 의지를 버리고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앞서 가는 사람들의 방향이나 여러 모습 상황을 살펴보는 통찰력도 필요한 듯 싶다. 앞서 나가다 혹여 다른 길로 가면 뒤에서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알려줄 수 있을 듯 싶다.  앞에 가는 이들을 포용하고 무리를 이탈하지 않도록 융화시킬 수 있는 지혜와 혜안을 소유하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또한, 뒤에 가려면 앞에 가는 사람들의 하나하나 건강과 무언의 몸동작까지도 다 파악하고 아우를 수 있는 힘도 지녀야 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뒤에 서려면 그만큼 자신이 모난 돌이 아니고, 매끄럽게 다듬어지는 노력의 과정을 통과한 사람이 아니면 그 역할 감당 하기 쉽지 않을 거 같다.  하고 싶다고 설 수 있는 위치고 아닌 듯 싶다.

그만큼 세월의 강을 건너 모든 것을 경험이라는 것을 통해 자기것으로 포용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가능할 만한 위치가 아닐까?

 

확대 해석이고 과장일 수 있다. 하지만, 나라는 독자에겐 이런 울림으로 다가온 이 책 내용에 대한 이런 느낌을 소중히 맘에 담아본다.

 

행복한 책읽기였다.

바쁘고 복잡하며 짜증과 고민이 포화상태로 치닫는 요즘... 내 머리속을 정화 시켜 깨끗하고 맑게 이정표가 되어 앞으로 새해를 지켜줄 지킴이의 등불로 기억창고 안에 자리잡은 이 책.... 참 소중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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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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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따뜻함이 고민없이 펼쳐들게 했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크기도 두께도 생각했던 것보다 얇고 가볍고 작아서 다행으로 여기고 책속으로 여행을 펼쳤다.

 

눈오는 날 아침 가족은 여행을 떠난다.  아빠, 엄마, 미아(주인공), 테디 이렇게

 

사고를 당하고~ 구조되는 순간에 다른 이들은 죽고, 미아만 구조되서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처음엔 자기만 살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중간에 아이를 돌보는 도우미가 자신에게 계속 와 있는 것을 보고서 아 죽었구나...생각하게 된다.

 

삶 정말 당연히 시는 것이긴 하다.

가족 당연히 함께 늘 있게 된다 생각한다.

하지만, 당연한 것은 아니지 싶었다.

적어도 책 내용속의 일이지만 왠지 책 내용속의 일이라 치부해 버리고 내겐 그런 일 없을 거야 라고 단언하긴 쉽지 않을 듯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늘 언제나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간과해 버릴 수 있는 사이임에 분명하니까...

 

가족들과 친구를 계속 면회하게 해서 미아가 죽음을 생각하는 것을 말리는 듯 보였다.

죽음은 자기가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아는 가족이 없기에 삶을 포기하려 한다.

 

할아버지는 미아에게 말한다. " 놓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눈물이 핑 돌았다.

부모가 없는 손주긴 하지만 그래도 예쁜 손주인데... 참 손주의 입장을 배려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하지만, 가족이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보다 아이가 원하면 그것을 택할 수 있게 해주려는 마음... 따뜻한 솜위에 보송이 누워 있는 느낌이 전해오며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미아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여행을 떠나러 가족이 함께 출발했다가 정신 없이 누워 있다 깨어 났는데 가족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말이다.

어른의 내 느낌도 그닥 편하진 않았을 거 같고, 내가 미아였다면 많은 상실감에 빠졌을 거 같다.  당연한 느낌이었겠지만 미아의 느낌을 어찌 표현하랴..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면회도 오고 미아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며 아픔을 공감해 주고 나누려 했지만 당사자에겐 의미가 없었나 보다.  없었다기 보다 가족보다는 덜했으리라.  가족과 비교가 될까?

 

미아의 시선을 따라다니며 책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영원히 살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이 어렸을 때 부모가 먼저 떠나는 것이 정해져 있는 순리라 하더라도 글쎄 조심하며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자기관리하며 적어도 아이들이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나이 정도가 되었을 때까진 함께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자만 그런 행운과 기적이 함께 하길 바라며 가족이 함께 있음에 감사하며 소중함을 느끼며 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족 말고, 늘 함께 있어서 중요함을 모르게 되는 지인들

또한 언제나 늘 그자리에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물건들

모두모두 다시 돌아보게 되는 거 같다.

 

미아가 적어도 가족이 없는 그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성인이 될때 까지 첫걸음을 떼어야 하는

병상에 누워 많은 것을 생각하며 느끼고, 나름 성장의 아픔, 상실의 아픔을 느꼈으리라...

 

안타깝고, 행복했다.

책에서나마 미아의 시선으로 함께 공유하며 나눌 수 있어 미아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미안함을 덜 수 있었던 거 같다.

아니 그렇게 합리화를 해본다.

잔잔하며 극적 반전이 없는 이야기긴 하나,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고 돌아볼 기회를 내게 제공해 주었기에 개인적으론 만족한 책읽기였다.

 

 


 할아버지는 떠날 듯하더니 다시 내 곁으로 와서, 내 귀까지 몸을 낮추곤 속삭였다.  "괜찮아.   네가 떠나고 싶다고 해도. 다들 네가 남아주길 바라지만.  나는 살면서 이보다 더 간절하게 원한 것은 없었단다.  할아버지는 네가 남아주면 좋겠구나." (중략) " 하지만 이건 내 바람이고.  네가 다른 걸 바란다 해도 난 이해할 거란다.  네가 떠나고 싶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그냥 말하고 싶었다.  네가 꼭 우릴 떠나야 한다면, 괜찮아.  이제 그만 싸우고 싶다 해도 괜찮아." (p. 196)

  (중략)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누군가가 내가 무언가를 잃었다는 걸 인정했다. 사회복지사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내가 심란해할 말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할아버지의 인정은, 그리고 방금 내게 해준 허락은, 선물처럼 느껴졌다. (p. 197) 


  →→→  가족들의 부재를 느끼고 있었지만, 테를 낼 수 없었겠지... 하지만 할아버지는 손녀의 그런 맘을 헤아렸나보다.  네가 그만 싸우고 싶다 해도 괜찮다며 손녀에게

힘들지 않았음 하는 맘을 전한 것이리라.  할아버지도 본인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할아버지의 맘도 본인의 맘도 충분히 이해되며 맘 속에서 잔잔한 울림이 전해져 뭉클하며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던 구절이었다.

 



 네가 남아준다면, 원하는 건 뭐든 할게.  벤드도 그만두고 너랑 같이 뉴욕으로 갈게.   내가 떠나길 바란다면 그렇게 할게.  리즈하고 얘기했는데, 옛날의 삶으로 돌아가는 건 너한테 너무 고통스러운 거래.  우릴 지워버리는 게 너한데 더 쉬울 거라더라.  그건 정말 싫지만 그 래도 할 거야.  내가 오늘 널 잃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널 잃는 건 할 수 있어.  널 보내줄게.  네가 남아주기만 한다면." (pp. 248~249)


 

  →→→애덤이 아파하는 친구 미아를 사랑하면서도 놓아햐 하는 그런 맘을 전하는 거 같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모습으로 눈 앞에 누워 있다면...ㅜㅜ

얼마나 본인도 힘들었을까?  자기가 이제껏 잘해주지 못했던 것이 머리속에 그림으로 영상화 되어 지나가고 있었을 듯 싶다. 애덤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져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뒷목이 찌릿함이 느껴졌다.  

 
사실 본문 인용을 더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곳에 무수한 감정으로 공감을 하며 절절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읽어 내려갔기에 인용하기엔 많은 양이어서 생략한다.


내 옆의 모든 것이 언제나 늘 함께 그 자리에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고, 감사하지 못한 모습을 되돌아 보겠노라 다시 한번 내 맘에 울림으로 아로새겨 본다. 

아~ 가족 여행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 내게 온다면~ 생각하기 싫지만, 있을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하기에 내게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채워 나가야 겠다고 다시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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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불로문의 진실 - 다시 만난 기억 ㅣ 에세이 작가총서 331
박희선 지음 / 에세이퍼블리싱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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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평이며 리뷰란 것이 다른 사람의 글을 의식하지 않고, 내 스스로의 느낌을 적으면 된다 생각하면서도

책 다 읽고 덮을 때마다 살짝 한번씩 먼저 읽어 보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헉~ 자연스레 내 머리속에서 이 감탄사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카페에서도, 책 인터넷 판매사이트에 올라온 후기들은 뭐랄까? 별점수도 낮고, 서평도 그닥 호의적이진 않았다.

 

조심스레 신중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머리속에서 얽혀진 책 읽은 후의 느낌은 어느새 실타래와 맞물려 아주 꽁꽁 묶여 얽혀지고 있었다.

아~ 뒤죽박죽 엉망이 되었다. 어찌 첫 서두를 시작할지조차 감이 오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정리된 생각을 풀어보려 한다.

 

불로문~

 

역사 특히 조선시대가 우리나라 한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여러 사극을 통해서 가끔 접할 수 있기에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기도 했다.

한국사 여행지로서 서울에서 제외할 수 없는 곳은 바로 궁궐이다.

역사적 배경을 곳곳에 품고, 시대를 머금고, 묵묵히 말없이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그곳에 자리하며

자태를 뽐내는 그곳...

 

어설프게 알아가려고 한다 해도 궁궐을 제외하곤 한국사를 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첫 발자욱을 떼고 나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 조선시대로의 여행이다.

 

이런 이유로 궁궐을 돌아보는 것이 역사를 살피는 첫걸음이 되었고, 조선시대 경복궁과 함께 이궁으로서의 법궁의 역할을 했던 창덕궁을 방문하지 않고는 한국사를 말할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몇번 방문했고, 그 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이 불로문이었다.

 

정말 궁궐과는 다른 분위기의 동떨어진 모양이나 생김새, 씌어진 글자체 등이 의문을 가지게 했지만, 가벼이 설명하는 안내자는 이 문을 통과하면 죽지 않는다며 약간의 우스갯스런 어조와 웃음으로 마무리 하며 드나들어 보곤 했다.

사실 창덕궁은 여러 궁궐중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보존되어질 가치도 높고, 현존하는 자체로 역사적인 모습이 가장 많이 내포되어 있다한다.

그 곳과 동떨어진 분위기의 여러 모양의 건물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보곤 했지만, 이 불로문에 이렇듯 개연성 있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니...

저자의 호기심을 자극시킬 충분하다고, 공감을 하며 읽어 내려 갔다.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법학부 학생 시형과 생물학 교수 마쓰다... 첫 장면이다.

강의실에서 병에 담긴 식물의 표본을 보며 수업이 진행되고, 시형과 야마토는 그 수업을 듣는다.

수업내용 설명에 등장했던 식물은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되었던 고니라는 식물 표본이라는 설명을 듣게 된다.

 

수업 후 돌아오는 길에 시내에서 총성이 울리고, 인력거와 일본 730부대의 고위 군관 관료들과 충돌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죽음과 부상으로 아수라장이 된 채의 모습을 뒤로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골목 어귀에서 강인국을 만나게 되고, 정체 모를 가방을 건네 받고, 다른 일원들에게 전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만두가게로 가서 덕수를 포함한 김인환과의 대화에서 그네들의 무리가 어던 단체인지, 일본의 만행에 대해 듣게 된다.

그들과 함께 가방을 열어보게 되고, 동궐지와 정체 모를 글씨의 탁본과 유리병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은 이것을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 보다 시형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나을 거 같단 생각을 하며 다시 건네준다.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며 건네 받고 돌아오게 된다.

 

내용은 현실과 과거 역사적 장면으로 오고가며 진행되어진다.

 

사실, 정말 솔직한 것은 뭔가 이슈화 되는 내용의 강한 임팩트랄까? 그런 것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제시대 말 시형이 있었던 현실과 불로초를 진시황이 찾으러 신복들을 풀어서 왜나라와 우리나라 탐라를 돌아다녔다는 내용의 과거 배경이 교차되며 서두가 전개된다.

 

이 불로초에 담긴 영원 불멸을 소유할 수 있다는 진시황의 욕심에서 비롯된 불로초 찾기...

탐라의 사람들이 알려준 동굴에서 우연히 찾게 되었으나...본국으로 돌아가도 진시황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부하는 돌아가길 포기하고, 자기 일족을 남기고 사라졌다.

 

다시 시형은 마쓰다 교수와의 만남을 가지며 이 식물에 대해 알고자 한다. 마쓰다는 딸 미츠코를 소개해 주고,

미쓰코는 역사학 전공자로서 스승인 구명한 교수와의 만남을 갖게 한다.

구명한 교수의 도움으로 창덕궁에서 여러가지를 찾으려는 노력을 시도하며, 숙종에 대해 듣게 된다.

 

숙종 앞세대의 왕들이 단명을 한 후에 왕권 강화를 위해 전전 긍긍하지 않았을까? 장수를 하며 다스리길 소원했던 숙종에게 불로초의 소식이 전해지고, 지리산 자락의 사람들에게 이 식물을 가져오며 다 없애버린다.

궁궐에서 재배하다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숙종은 불로초를 숨기게 된다.  그리고, 다시 죽음을 맞게 되어

불로초의 행방이 묘연해 진다는 것이다.

 

현재와 과거로의 여행....과거로의 여행을 할 때 저자의 관점에 따라 개인적으로 창덕궁의 내부 건물들이 하나하나 머리속에 떠올랐다.  아~ 이랬겠구나...하며 말이다.

 

구명한은 시형이 가지고 있던  동궁궐지 속에 불로문에 대한 언급이 많음을 지적하며 숙종이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강인국은 다시 당원들의 도움으로 탈출해서 무리들을 만나게 된다.

이러고 있는 사이 일본군들도 불로초의 행방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한다.

강인국을 구명한에게 다시 소개하고...함께 동궁궐지를 보며 여러가지 찾아본다.

그 후 강인국의 움직임을 알게 된 일본군이 구명한 집에 들이 닥치고, 시형과 강인국은 탈출하지만

동궁궐지는 치우지 못해 일본인에게 빌미를 제공한다.

 

일본인과 타협을 할 수 밖에 없는 구명한.... 독립 투사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동궁궐지를 해석하기로 한다.

일본인과 약속하고 시간을 벌며, 구명한은 시형에게 동궁궐지의 정확한 메시지를 전해주는데

사실을 모르고 있던 시형이 마쓰다에게 이것을 말하고, 일본인에게 메시지가 전해지고 만다.

 

헉~

마쓰다가 일본인이긴 했지만, 이렇게 배반하다니...ㅜㅜ

 

아무것도 모른채 일본인과 함께 창덕궁에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본 무관은 메시지의 내용을 추론후 알게 된다.

 

구명한은 잠자코 있다가 다른 건물을 알려준다. 창의정에 불로문의 비밀이 있다고 말이다.

일본인들은 찾아 나서지만 없었다.

 

이렇게 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는 듯 하고, 다시 각각의 처소로 돌아간다.

밤에 시형은 화상을 입고, 창덕궁을 돌다가 가져온 애련지의  연꽃을 담아 두었던 물에 손을 담근다.

 

마쓰다에게 살균제와 제초제를 가지고 구명한이 갔다는 말을 듣고 찾으러 갔다.

구명한은 애련지에 그 약물을 붓고 있었다.

 

바로 애련지의 연꽃이 불로초였음을 알고, 일본에게 빼잇기지 않게 하기 위한 구명한의 의도였다.

 

그후 사건은 마무리 되고 구명한의 서재에서 일기를 적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구명한이 그 옛날 종적을 감추었던 서복이었다 한다.

불로초를 먹고 살아 있었다는??

 

 

중간 중간 이야기를 추려 적어 보았다.

 

서두에 말한대로 어떤 강한 사건으로 전환되어지는 계기도 없고, 긴박감 없는 전개이기도 하다.

그냥 주욱 나열하는 듯한 서술과정...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그렇기에 대부분 서평들이 점수가 좋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는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 대학교수라는 책 표지의 설명을 보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 이 저자가 역사학자인 입장에서 이렇게 내용을 서술했다고 하면 문제가 아주 많은 내용일 수 있다.

전문성도 없고... 또한 추리도 액션도 역사소설도 아닌 정체성 불분명할 수 있는 그런 책 말이다.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말도 안되고 구성도 매끄럽지도 못한 부분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사에 획을 그을 수 있는 창덕궁내로 시각을 끌어들였다는 점과 또한 우리 뜻과 상관 없이 예전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닌 파괴되어 다시 복원이라는 절차를 거칠 수 밖에 없는 궁궐의 건물들이 많아 요즘 복원을 하고 있기도 한데...

이제껏 우리 역사속으로 향할 수 없는 우리네들의 시각을 그  곳으로 향하게 했다는 사실 하나로도 큰 노력을 했다고 느꼈다.  이것이 지나친 확대해석일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면 갈 수록 심각하리만큼 일본에 짓밟혀 뭉개진 우리네 역사와 유물들 속에서 방관자로서 지내야 하는 우리네임이 느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허구라는 방법으로 오죽했음 서복을 살아 남게 해서 그 귀한 사실을 일본에게 넘기지 않으려고 했을까?

그 결말은 통쾌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또한, 불로초를 구명한 교수가 제초제나 살균제로 부어버려 더 이상 인간의 욕심을 채우지 못하도록 한 것은

일본에게 빼앗기지 않으려 한 겉모습 속에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욕망의 한계를 단정지어 주는 듯 보였다.

 

인간에 대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진시황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고, 숙종 또한 오래 살아 조선을 훌륭히 통치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죽음 앞에 사라지고 말았다.

 

인간의 욕심은 채워질 수 없음을 다시 느꼈고, 인간이 이룰 수 있는 한계가 있음도 알았다.

다시 말하지만, 헛점과 아쉬움이 많은 소설이긴 하나, 창덕궁이 어디 있는지? 그 안에 무슨 건물이 있는지?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고, 단지 학과 과목의 점수만을 인정하며 대충 넘어가는 학창시절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청소년들에게 자극이 되고, 역사로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제공할 수 있을 듯 싶기에

점수를 주게 되었다.

 

창덕궁의 불로문에 대한 사실이 적힌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찾아 보고 싶다.

또한 앞으로 창덕궁을 방문하게 되고 불로문과 애련지를 만나게 된다면 적어도 우리네 역사속의 개연성 있는 사실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한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듯 싶다.

 

즐거운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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