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에게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
권하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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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너스에게~~ 제목을 본 순간 호기심 완전 가득 채워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왜 굳이 비너스에게였을까? 책소개를 보니 약간의 뭐랄까? 성장소설 같기도 하고..

펼쳐 들었다.

(성훈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비너스에게 말하듯 풀어간 1인칭 관점의 편지글 속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

양나는 성훈의 성정체성을 위해서라도 꼭 소년이라고 언급하며 부탁을 하거나 이야기를 한다.)

 

에고에고 동성애를 다룬 성장소설인 듯 했다. 읽어 나갔다.

주인공인 성훈은 동성애자 였고, 고등학생이었다.  선배중에 호감 가는 남자가 있었고, 뭔가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하다가 고3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문제 없어 보이는 듯 했다.  나중에 학부모들로 부터 이의제기를 받게 되고, 엄마와 함께 상담을 갔다가 엄마의 손에 억지로 끌려 나오다 시피 해서 학교로 부터 완전 자유인이 되어 버렸다.  본인의 의지와는 별 상관 없어 보이는 듯 했다.  엄마의 내면은 알 수 없었지만, 어른인 내가 봐도 엄마의 자존심이랄까? 주위사람들로부터 아들로 인해 받는 시선들이 버거워 아이 입장, 생각은 들어보지 않고, 어른이라는 이유로 그리 했던 거 같아 보였다.

 

엄마는 친구가 상담소를 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아들을 데리고 가서 상담을 받게 한다.  그곳의 소장?도 동성애자이고, 자원봉사하는 남자도 있었는데 그 또한 동성애자였다.  양나(소장)는 성훈에게 수요일의 아이로 그곳에 오는 아이들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 적어 보라고 권유를 받고, 그렇게 하면 댓가를 지불해 준다고 제의를 받게 되는데....

 

또한 양나는 성훈에게 자신의 감정을 편지로 써보라고 한다.  성훈은 그 사무실에 있던 비너스 그림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비너스라고 정했나 보다.  (그래서 책 제목이 비너스에게 인가 보다.)

 

그곳의 아이들과 교류를 하게 되고, 현신과도 만나게 된다.  아이들과 교류를 하다 서로 소원들어주기로 하고, 양나에게 허락을 받아 처음에는 문제없이 해결해 주고, 무사히 끝낸다. 순서를 지나서 어떤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며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는데...

 

양나도 속이고 거짓말 하며 일을 벌인다. 하지만, 소원을 들어달라 했던 아이의 분노로 인해 일이 커져 버린다. 양나와 현신도 알게 되고, 무마를 시킨다.  성훈은 혼자 다른 도시로 피신하다 시피 떠나고, 현신의 전화를 받는다. 현신이 부산으로 내려와 성훈을 달래서 함께 올라가게 되는데...

 

올라와서 양나가 다치는 바람에 양나와 만남보다 본인의 엄마와 만남을 가지게 된다. 엄마와 대화를 하며 유학가지 않고도 잘해보겠노라 하며, 믿어 달라고 한다.

 

다시 양나의 사무실로 돌아오고, 다른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시금 차이와 차별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으로 어느 견해와 다른 생각, 행동을 하게 되면 무조건 잣대를 들이대고 차이를 밝히며, 상대가 상처를 받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해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요즘 무수히 느낀다.

나랑 성격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고, 생각의 범위가 다른 것, 차이가 있는 것일 뿐인데, 나와 다른 모습에 대한 수용을 하며 배려하기 보다 차별적 시각으로 바라보진 않았는지?  성훈이의 아픔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했다. 양나의 사무실에 오는 아이들도 맘 속엔 일반 아이들과 같은 순수함을 가졌고, 원하는 목표와 생각을 가진 맑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일 뿐인 것을... 뭔가 부족하고 차이가 있다고, 아예 부적응자로 규정하고 내몰리진 않았는지... 그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며 이즈음 아이들에게 어찌 해줘야 하는지 조금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성훈의 아픔과 엄마와의 관계를 보며 생각했다.  어찌 부모로서 성훈이와 같다면 쉽게 공감을 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힘들어도 부모이기에 조금은 받아들여 주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나도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도 그러할지 모르곘다. 아무리 부모가 좋은 말을 하고, 부드럽게 이야기 해도, 그냥 부모말이고, 간섭일 뿐이고, 잔소리일 뿐이라고.. 한귀로 듣고 어영부영 한귀로 흘려버리고... 주인공 성훈도 그러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 성훈과 엄마가 어떠했는지? 그 이면은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그에 대한 작가의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부모라면 조금 더 너른 품으로 인내하며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뜻 하기 쉬운 일이라 단정 짓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또한, 양나의 사무실 같은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 많았음 좋겠다.  요즘은 그렇게 여유롭게 편한 쉼을 제공한다기 보다, 이런 장소도 상술화 되어 버리는 경향도 많은 거 같아 안타까운 모습이 보여지는 게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을 해본다.

 

다행스러운 것은 성훈이가 무수히 많은 과정을 통해 본인의 모습의 모나고 울퉁 불퉁함이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 사무소에 오는 아이들을 통해 매끄러운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진심으로 성훈이에게 응원을 보내며 읽어 내려갔다.  처음엔 아니었지만, 성훈의 엄마도 이런 모습이 있기 전에 무뚝뚝하게 반승낙을 하며 믿겠노라 해주었기에 성훈이 또다른 자아를 찾으며 성장해 갈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다른 관점으로 이즈음 청소년들의 아픔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 거 같아 만족 스러웠다.  성훈이도 성장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포용해 줄 수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하는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게 되길 간절함을 담아 소원해 본다. 

색다른 주제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관점을 따라 읽어 내려간 책읽기...개인적으로 특별한 경험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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