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펼쳐 들면 보이는 글 ---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3000여편 시 가운데서

  가려뽑아 엮은 시집입니다.

  주제가 비슷한 시를 6개 파트로 나누어 실헜고,

  각 파트별로 가나다 순으로 실었습니다.

  시인 이름 옆에는 시가 있는 역명을 한곳씩 밝혔습니다.

 

 

 인용을 하자마자 본문 내용을 살펴보긴 그렇지만, 책의 내용과 구성상 어쩔 수 없을 듯 해서 부득이 본문을 살펴보려고 한다.

 

  엮은이가 독자에게

   Ⅰ 아내의 밥상 외 - 17편         Ⅱ 희망에게 외 - 16편             Ⅲ   상처의 힘 외 - 13편

  

    Ⅳ 당신 참 멋져요 외 - 15 편      Ⅴ   아직은 행복하다 외 - 12편        Ⅵ  개망초에게 외 - 15편

 

     시집을 엮고 나서

   

 

목차를 보고 나름 생각을 해봤다. 

 아내의 밥상~~~~ 가장 가까운 가족과 연관되어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속의 모습들에게 시선을 돌려서 주제를 삼아 기록한 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한편 한편 읽어내려갔다.

 희망에게~~~~~~~ 가족과 내 곁에 있는 소소한 일상 속에 지나치게 당연햐서 인식할 수 없는 자연의 모습들과 삶을 주제로 기록한 시들만 모아 놓은 것일까?

 상처의 힘~~~~~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나만 가지고 있는 상처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픔은 있나 보다.  단지 그 크기와 남아 있는 흔적의 강도만

                      다를 뿐이 아닐까?? 

 당신 참 멋져요. ~~~~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긍정에너지를 담은 말.... 참 멋져요.   아마도 이 말은 동물이나 식물들도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직은 행복하다 ~~~~ 주위를 둘러보니 내게 지나쳐 버리고 있는 행복 한 움큼이 있었나 보다.  더 늦기 전에 모두 다 도망가 버리기 전에 꽉 쥐고 그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 싶다.

  개망초에게 ~~~~ 모든 상황들을 다 돌아보고 내 안의 소중한 행복이 남아 있음을 알고 나면, 그것들이 가득 채워지면, 역시 자연을 느끼고, 여우롭게 바라보며 자연과의 조화속에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아 본다.

 

  

 아냐의 밥상

      김지태 3호선 구파발

 

출장지에서 앞당겨 집에 왔더니

아내 혼자 밥을 먹고 있다

놀라 얼른 감춘 밥상 위

맨밥에 달랑 김치 몇 조각

어머, 예고도 없이 벌써 왔어요

당신이 없으면

반찬 걱정을 안 해 대충 먹어요

김칫국물이 해일처럼

와락 내 허파로 쏟아지는 저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우리네 일상 속에 어디서나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고자 하는

평범함을 담은 어머니들의 모습이 아닐까?

아무리 험악해지고 가족이 해체되어 흉흉한 사건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이 모습은 꼭 지켜져야 할 일상의 모습이길

놓치거나 없어지는 일상의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이것이 지나친 헛된 꿈일 수 있겠다.

어머니, 아내라는 위치를 비하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지나치게 높이고자 함도 아니다.

그냥 따뜻한 손길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함께 유지되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가족의 일상.......이길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삭막함 보다 배려할 수 있는 따뜻함

남을 깔아 뭉개는 그런 악함이 아니라

품을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따뜻함

이런 모습이 어디에서 틔워져야 할까?

 

감성이 한없이 묻어나는 책의 내용들

마치 이 글을 내앞의 책상에서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닌

각 호선별 지하철 역에서 무심코 기다리며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가 귀에 쟁쟁히 울려 퍼지는 듯 하다.

지하철 이용할 때면

스크린 도어의 시들이

더 눈에 아른 거리며

내 마음에 곱게 울려퍼지며

아로새겨

오래오래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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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느껴지는 긍정적 마인드

『당신의 ooo 점이 좋아요.』를 본 순간 ‘어? 사랑을 전달하는 언어에 관한 이야기?’

감이 잡히질 않았다. 

 

책을 펼쳐든 순간 얇은 두께와 아기자기한 삽화로 이루어진 내용.  내용도 맘에 쏘옥...

 

늘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뿐 먼저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해야 하지만 선뜻 입으로 내뱉기 어려운 말

쑥스럽다는 이유로..... 여러 이유로 말이다.

 

이 내용은 상대에게 해야 하기 전에 내 스스로에게 해주는 칭찬으로 사용해도 좋을 내용인 거 같았다.

「ooo는 ~ 점이 훌륭해.」  「넌 ♡♡♡을 잘하는 멋진 사람이야. 」아런 식의 말들을 혼자 보는 기록장에 적어 두고 머릿속에 꼬옥 담아 놓은 후

힘들고 지치고 할때 살포시 꺼내 스스로에게 힘을 주면 어떨까? 싶다.

 

오히려 내용이 쉬워서 에이 이게 뭐야~ 하고 소홀히 다루게 될 수 있고, 살펴보는 데 시간조차 아까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예 꺼내 들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렵고 두꺼운 책들보다 쉽고 얇은 책을 읽고 맘 속에 울림으로 퍼지는 그 생각들을 차곡차곡 담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당신은 성실한 모습이 좋은사람이야》 《너는 웃음이 예뻐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아이야.》 《당신은 긍정적인 생각을 소유해서 함께 있으면 모든일이 잘될 거 같은 생각을 전해주는 사람이야》

 

억지스럽고 손발 오그라들고 뭔가 쑥스럽고 부끄럽지만 내가 먼저 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행복 바이러스가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헛될지도 모르는 생각을 담아보게 된다.

 

사실 요즘 유치원 아이들 입에서 조차 《에이, 넌 나보다 ooo을 못하잖아. 내가 더 잘하거든.》 이런 말을 입에 담고 서로 나보다 낮추기를 원하려는 아이들 대화를 길에 지나가면서 듣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상 속의 모습이 되어 버린 거 같아 씁쓸하다.

《넌 △△△할 줄 아냐? 못하지? 난 하는데...》 이런 식의 대화... 아니면 동네 상가 학원에서 나오는 청소년들을 우연히 본 적이 있던 듯 싶은데

아예 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말을 하기 전에...대화라고 할 수 조차 없는 마치 동물들의 울음일까?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성으로 시작해서 괴성으로 끝나기도 하고, 그 할 수 없는 굳이 미화시키면 음성언어와 함게

손발이 먼저 상대에게 오르내리는 모습도 포착되곤 한다.

왜 이런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을까? 컴퓨터 언어나 문자언어들이 빨리빨리 습성과 함께 귀찮다는 핑계로 줄어들고 생략되고....하다 보니 아이들 문화에서는 길게 표현하려는 모습들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 마음에서조차 상상력이나 예쁜 언어들이 생각주머니 속에 가득 차서 아름다움으로 꽃이 피어나기도 전에 이미 말도 안되는 이상한 언어들이 그들의 맘 속에 자리잡고 꽃이 필때는 말라 비틀어져 버린 고목이 되어 이상한 모습으로 자라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집 부터 예쁘고 바른 말을 사용하려고 해도, 이런 모습 속에 밖에 나가서 혹여 우리 아이들만 치이는 것이 아닐까? 다른 아이들로 부터 무시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가족 내의 부부관계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인 듯 싶다.  《왜 내가 먼저 해야하지?》《상대는 하려고 하지도 않는데 왜 내가 먼저?》라는 생각이 팽배해져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다른 사람에게 책의 내용을 적용해서 말하는 것이 어렵다면 《~때문에 ooo를 할 수 없잖아.》보다 《~를 위해서 ☆☆☆를 해주고 싶었어.》《~덕분에 ♧♧♧를 잘 할 수 있었어.》라고 책과 다른 긍정의 언어이지만, 우선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남을 이기려고 대항하는 마음 보다, 남에게 긍정 언어를 전달하는 것이 나를 높일 수 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마음에 담고, 머릿속 생각들을 정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간절함을 담아보며 책을 살포시 덮어본다.

 

당연해서 할 수 없는 책 내용들... 손발 오그라 드는데 왜 내가 먼저 이런 말을 해야 하지? 할 수 있는 책 내용들...

눈 딱 감고 내가 먼저 해볼까? 이런 울림을 맘에 씨앗처럼 꼭꼭 싶어 두기라도 한다면 훌륭한 책 읽기라 할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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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이루어 내는 과정에서도 현재도 그러하고 많은 이유로 싸우기 연속이라 할 수 있겠다.

요즘 TV로 통해서도 싸우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상황은 만만하지 않은 듯 보이는 소식들이 전해지는 것을 듣게 되기도 한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종교적인 이유로, 이념의 대립으로, 자원을 얻기 위해서...

여러이유로 나라의 분쟁도 있을 수 있고, 나라 내에서도 분쟁은 발생될 수 있겠다.

 

전쟁을 일으키는 입장에서야 대의명분이 있다 하겠지만,

그로 인해 드러나지 않는 많은 무고한 생명들이 죽음을 맞거나 아니면 다쳐서 신체의 장애를 입을 수도 있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없어서 굶어죽기도 하게 된다.

나라간의 분쟁이든 나라내 지역분쟁이든 일으킨 사람들과 무관한 사람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져서 처참한 삶이 되기도 한다.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분쟁지역 전문 취재 기자인  김영미 PD가 이런 상황들을 묘사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여러상황으로 서두에 언급했듯이 방송이나 언론매체에서 전해지는 분쟁지역의 이야기가 다인 줄 알고 지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읽고 나서 조금 알 수 있었기도 했다.

 

프롤로그 부분을 읽고 깜짝 놀랐다. 

이 책이 어찌 구성되어 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프롤로그 시작하는 부분의 문체가 다른 책들의 그것에서 표현되어지는 방법이 달랐기 때문이다.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고, 마지막 부분에서 아들을 언급하며 마무리 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아~ 아들에게 이야기 하듯 써낸 책인가?
약간은 의심스러운 생각을 하며 책을 계속 펼치며 읽어 내려갔다.

 

대화체로 이루어진 내용은 프롤로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본문 내내 이어져 가며, 세계 나라의 분쟁 모습과 상황을 설명하며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을 보고

엄마의 사랑은 당연히 느꼈으며, 그 뒤에 살짝 숨어 있는 듯한 아이에게 세계관을 심어주려는 또다른 마음...도 함께 느껴졌다.

 

네가지의 큰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 악순환을 거듭하는 증오의 굴레 -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그리고  Zoom In  : 분쟁의 불씨, 시아파

 * 독립의 꿈과 거듭된 좌절 - 동티모르,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족... 그리고 Zoom In : 지금 당장 멈춰야 할 학습, 명예살인

 * 탐욕과 욕망이 부른 재앙 - 이라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에라리온...그리고 Zoom In : 어린이를 노리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무기

 * 가난과 내전 그리고 유예된 민주주의의 꿈...그리고 Zoom In  : 세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 간 총, AK-47

 * 부록 - 절망의 땅에 희망을 심는 국제 구호 단체들

 

중간 중간에 이야기 되어 지는 지역에 대한 간략한 지도와 설명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듯 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게 되었다.

....

열띤 토론을 벌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듀랜드 라인 이야기였다.

(영국 학생과 독일 학생의 이야기...)

...

그들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이유와 원인을 상당한 정도까지 이해하고 있는 듯 보였다.

...

어디선가 나직이 한국말이 들렸다.

...

하지만 그들은 듀랜드 라인 토론에 한마디도 거들지 못했다.

....

나는 그들에게 왜 토론에 함께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그동안 수능 공부가 바빠서 그런 것은 잘 모른다고 웃으며 말햇다.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보다 관광지에 더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안타까웠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대개 그렇듯 아마 그들도 고등학교 시절 내내 밤새워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을 것이다.

다만 그 고 ㅇ부가 수능을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국제 뉴스를 볼 시간도, 다른 나라 역사에 관심을 가질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다.

....

듀랜드 라인이 오늘날 서남아시아의 중요한 분쟁 지역이라는 사실마저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

불현듯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의 토론에 끼지 못하는 이 학생들이 가까운 미래의 우리 아들 모습 같아 걱정이 앞섰다.

이라크에서 전쟁이 나든 이집트에서 대통령이 사임을 하든 상관없이 오로지 수능과 대학에만 온 관심을 빼앗겨서 우물 안 개구리로 자라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 pp. 6~7 -

 

 

이렇게 풀어놓은 프롤로그의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순간 인용을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세계관을 가지고 그네들을 전쟁이 아닌 머리로 지배하고, 우리 지식과 기술을 나눠주려는 무리 속에 내 아이가 포함되길 바라는 것도 있을 수 있곘으나. 우리나라 국가로 봐도 폭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보고 커가는 청소년들이 많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부러움과 안타까움이 섞인 맘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혼자만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 함께 관계를 맺으며 맞물려 살아가야 한다면 지금보다 세계 속으로 왕래가 더 잦을텐데 함께 살아갈 청소년들의 여행에서 묻어난 토론하는 모습을 본 저자의

맘이 조금 이해되기도 했다.

내 스스로도 세계 분쟁과 세계의 배고픔과 가난에서 뭔가를 배우고 꿈을 키우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겠노라 생각만 하고 있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유야무야 흐지부지 생활하고 있었던 마음에 물수제비 뜨고 나면 진동을 일으키며 물이 흔들리듯 그런 느낌으로 전해졌다.

 

마냥 어려울 듯했던 책...

하지만, 여러각도의 세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장점과 나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이에게 세계관을 품을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고자 책을 통해 아이와 이야기 하듯 풀어낸 구성...

 

주위에 구호단체에서 홍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꼭 이 책을 읽고 구호단체에 성금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막연하게 홍보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홍보단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듯 했고,

적어도 그네들의 홍보소리를 의미없는 울림으로 지나쳐 버리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네들에게 다가가서 선뜻 성금을 내진 못할지라도... 적어도 내야할 필요는 알 수 있을 테니까....말이다.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당장 분쟁지역의 무고한 생명들을 어찌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에 대한 필요는 있어야 한다 생각하기에 그런 의미로 한번 쯤 읽어도 좋을 책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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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지식in 사전
조병일.이종완 지음 / 연암서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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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ㅠㅠ

한국 역사도 아니고 세계사는 더욱더 헷갈리고 정리되지 않는다는 선입견으로 엄두도 못낸 채로 학창시절에 대하며 겨우겨우 공부했던 기억이 어렴풋 난다.

요즘은 한국사와 세계사 연표를 동시에 외우면서 함께 엮어 가면서 공부하도록 학교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다고 듣기도 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지구라는 공간속에 5대양 6대주로 이루어진 거대한 땅에 포함된 작은 나라이다.

그렇기에 간단한 세계의 역사는 알고 가는 것이 당연하다랄까? 느껴지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아 보인다. 

방송을 통해서도 분쟁이나 전쟁...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들려올 때면 왠지 지구본을 꺼내서 함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듯 싶고, 아니면 머리속에 재빠르게 막연하게 나마 세계 지도를 그려 넣어야 할 듯 강요받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세계의 역사는 아니지만, 세계사를 통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본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의 진실>을 적어 놓은 책이라고 뒷 표지에 기록되어 있다.

 ㄱ~ㅎ 순서대로 각 자음에 해당하는 예들을 몇가지씩 실어서 풀어내고 있다.

각각의 내용을 담아 내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엔 각주를 달아서 아래에 따로 적어 놓았다.  또한 각 에피소드 관련 내용을 마무리 하고 나서 제일 마지막엔 그 주제와 연관성 있는 도서 몇권을 더 추천해서 기재해 두어서 필요한 부분은 참고해서 더 읽을 수 있도록 해두기도 했다.

사진이 필요할 때는 사진을 첨가해 두었고, 또한 본문 내용이 부족해 보여 더 첨언할 것이 있으면 큰 상자를 만들어 따로 눈에 띄기 좋게 내용을 기록해 두는 방식을 사용했다.

앞쪽에 여러 페이지를 할애해서 차례를 자세히 적어서 내용을 찾아보기 쉽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또한 마지막 부분엔 찾아보기 색인을 포함시켜 마찬가지로 책 내용 찾아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하는 듯 했다.

 

세계의 그 방대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400여 페이지 안에 다 옮겨 놓을 수 있을까? 역부족이란 생각을 떠올리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한 사건, 인물에 대한 기록은 아니지만,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한 새로운 정리와 이해, 아니면 세계사 공부하는 초보자들이 찾아보기엔 더 안성맞춤이 될 듯 싶었다.

만약 세게사에 해박한 독자가 읽는다면 새로운 사실 알아가는 재미 보다 알고 있는 지혜를 살펴보고 정리하는 의미로 활용할 수 있는 활용서로 손색이 없을 듯 했다.

 

어찌보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의 일반적 서술로 이루어져 있는 구성이기에 식상하고 같은 종류의 책들이 뒤돌아서면 쏟아져 나오는 이즈음 새롭지 않을 수 있겠지만,

무거운 주제인 세계사를 그다지 무겁지 않고 편하고 쉽게 접근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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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헴펠 연대기
세라 S. 바이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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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헴펠 선생님의 자전적 경험이 묻어있는 몇년에 걸쳐 작성했던 글들을 모아서 편집하여 출간한 책이라 알고 있었따.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교육 현실에서 어찌 표현하고 풀어냈을지? 사뭇 기대되기도 하고 궁금했다.

 

연대기? 왠지 제목이나 어떤 글에 보이는 연대기라는 단어는 딱딱할 거 같다는 선입견을 들게 한다.  하지만, 이 단어에 대한 선입견은 책읽기 방해 요소가 되지 않았다.

선생님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읽기 시작했으니까...^^

 

20대 여선생님 헴펠...

학교 학생들과 교사로서 만나서 생활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시작된다.

교사? 요즘 아이들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모르곗다. 하지만, 적어도 내 추억속의 바구니 속에 고이 접어 넣은 기억을 살포시 꺼내보면, 분명 뭔가 포스가 있고, 함부로 대해선 안될 듯한 분들이셨고, 또한 학생들에게도 애정으로 대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 이기도 하다.

선생님을 보며 미래의 생활과 꿈을 키우며 성장했던 시절이었던 듯 싶기도 했다.

요즘은 지나치게 흔한 교사라는 호칭과 방송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교사들의 안 좋은 소식을 접할 때면 휴~ 하는 한숨이 먼저 나온다.

이러니 아이들도 교사들을 함부로 생각하고 대할 수 있을 듯 싶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다른 가치관이 내재되어 있는 내용이어서 조금은 다른 느낌도 받았지만, 그럼에도 청소년들을 대하기엔 이 이야기가 씌어진 시간이 오래되었다 하더라도

쉽지 않고 힘들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젊음으로 가득한 여교사의 풋풋함과 열정이 녹아져 아이들과의 생활은 시작되고, 또한 그 가운데 본인의 과거 생활도 회상하며 고민하고 아이들을 위해 어찌 대할지 많은 생각도 하기도 한다.

수업시간엔 우리나라라면 아직까지도 섣불리 아무렇지도 않게 주제 삼기 쉽지 않은 성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대화로 이야기 나누며 궁금한 점 질문하고 설명하는 모습은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와 교사로서 학교에서 처리해야 할 것들이 적진 않았을 거 같은데, 아이들을 성격대로 있는 그대로 차이를 인정해 주며 파악하려고 애쓰기도 하고, 아이들의 재능과 능력을 인정해 주고, 도와주려는 조언도 해주며 형식적이지 않은 생활기록부 작성하는 모습과 부모님과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부러운 순간이었다.  이런 교사들이 이즈음 우리나라엔 얼마나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큰 사건과 반전은 녹아 있지 않았지만, 교사의 어려서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표현되어져 있고, 성인이 되어서는 학생들과 생활했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었기에 읽기 부담없었고,

많은 부분 공감도 쉽게 되었다.

 

청소년 아이들은 아무리 우리나라 아이들이 아니라고 대하기 쉬울까?  게다가 미성숙된 아이들이기에 여러가지 가치관도 올바로 심어줘야 하고, 사고의 확립과 생활방식도 무탈하게 내면에 자리매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교사라는 역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듯 보였다.  그렇기에 쉽지 않은 일이리라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참 열심히 학생들을 대하고 생활하며 지내는 헴펠의 모습은 인상적이고 내게 호의적으로 다가왔다.

헴펠 본인은 여러 고뇌를 하면서 본인이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독자로서 책 속 시선을 따라 움직이며 바라봤던 헴펠 선생님에겐 누구에게나 있어야 하지만 누구든지 가지고 있지 않은 교사로서의 사명감이 충분히 내재되어 있었던 듯 했다.

동물 훈련에 비유하는 것은 좀 비약이고 어색할 수 있겠지만,  미물인 동물도 아니고 사고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일이 쉽지 않고, 여러가지 스트레스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헴펠은 훌륭한 교육자였나 보다.

우연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단원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랜만에 예전에 교사였을 당시에 가르쳤던 학생이 성인이 되었는데 만나게 된다.  그 학생으로 부터 예전 학교에서 교사였을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학생에게 참 좋은 선생님이었다는 느낌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헴펠은 행복해 한다.

 

"아무튼 제 말은,

선생님은 영우너히 헴펠 선생님이라는 거예요.

적어도 우리들한테는 그래요.

(중략)

"지금껏 달어본 예기 중에 가장 기분 좋은 말이야."

- pp. 295~ 296 -

 

교사로서 아주 먼 훗날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가르쳤던 제자를 만나서

뜻하지 않은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 어떨까?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선생님들이 점점 없어지는 요즈음인 듯 싶어서

씁쓸하다.

정말 어디에도 참 선생님은 없는 걸까?

지나치게 흔한 교사라는 호칭...

형식적인 관계가 아닌 사랑과 감사의 대화로 오고갈 수 있는

스승과 제자 사이...

또한 아이들을 차별의 시선으로 대하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차이만을 인정하고

그 아이에 맞게 맞춤으로 다가가며 교육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선생님들이 많았으면...

아 이런 모습들 머리속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설렌다.

이렇게 설레고 떨림있는 관계로 지속되며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영향력을 끼치고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교사들이

넘쳐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이 소소한 기도가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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