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ㅠㅠ 한국 역사도 아니고 세계사는 더욱더 헷갈리고 정리되지 않는다는 선입견으로 엄두도 못낸 채로 학창시절에 대하며 겨우겨우 공부했던 기억이 어렴풋 난다. 요즘은 한국사와 세계사 연표를 동시에 외우면서 함께 엮어 가면서 공부하도록 학교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다고 듣기도 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지구라는 공간속에 5대양 6대주로 이루어진 거대한 땅에 포함된 작은 나라이다. 그렇기에 간단한 세계의 역사는 알고 가는 것이 당연하다랄까? 느껴지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아 보인다. 방송을 통해서도 분쟁이나 전쟁...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들려올 때면 왠지 지구본을 꺼내서 함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듯 싶고, 아니면 머리속에 재빠르게 막연하게 나마 세계 지도를 그려 넣어야 할 듯 강요받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세계의 역사는 아니지만, 세계사를 통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본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의 진실>을 적어 놓은 책이라고 뒷 표지에 기록되어 있다. ㄱ~ㅎ 순서대로 각 자음에 해당하는 예들을 몇가지씩 실어서 풀어내고 있다. 각각의 내용을 담아 내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엔 각주를 달아서 아래에 따로 적어 놓았다. 또한 각 에피소드 관련 내용을 마무리 하고 나서 제일 마지막엔 그 주제와 연관성 있는 도서 몇권을 더 추천해서 기재해 두어서 필요한 부분은 참고해서 더 읽을 수 있도록 해두기도 했다. 사진이 필요할 때는 사진을 첨가해 두었고, 또한 본문 내용이 부족해 보여 더 첨언할 것이 있으면 큰 상자를 만들어 따로 눈에 띄기 좋게 내용을 기록해 두는 방식을 사용했다. 앞쪽에 여러 페이지를 할애해서 차례를 자세히 적어서 내용을 찾아보기 쉽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또한 마지막 부분엔 찾아보기 색인을 포함시켜 마찬가지로 책 내용 찾아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하는 듯 했다. 세계의 그 방대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400여 페이지 안에 다 옮겨 놓을 수 있을까? 역부족이란 생각을 떠올리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한 사건, 인물에 대한 기록은 아니지만,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한 새로운 정리와 이해, 아니면 세계사 공부하는 초보자들이 찾아보기엔 더 안성맞춤이 될 듯 싶었다. 만약 세게사에 해박한 독자가 읽는다면 새로운 사실 알아가는 재미 보다 알고 있는 지혜를 살펴보고 정리하는 의미로 활용할 수 있는 활용서로 손색이 없을 듯 했다. 어찌보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의 일반적 서술로 이루어져 있는 구성이기에 식상하고 같은 종류의 책들이 뒤돌아서면 쏟아져 나오는 이즈음 새롭지 않을 수 있겠지만, 무거운 주제인 세계사를 그다지 무겁지 않고 편하고 쉽게 접근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