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 바보 엄마 윤정희의 사랑 이야기
윤정희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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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점에 갔을 때 가정의 달인 5월을 보내면서 서점에서 주제별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모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이것저것 살펴보다 ‘어? 혹시? 어디서 본 거 같은데? '  무의식적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며 손과 눈은 이미 책을 펼쳐 살펴보길 시작했다.

 

아 올해 초였나? 작년 말? 아무튼 자주보던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이 있었던 가족의 이야기 맞다.  그 이야기 마지막 마무리 하면서도 그 이야기 주인공 엄마가 저자가 되어 책을 출간했다고 하면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것도 기억이 영상화 되어 뇌리 한켠을 스치고 지나간다.  책에 대해서 듣고 아 읽어야지 했었지만, 망각은 자유롭게 순순히 이 책을 읽게 가만두지 않았다.  더 기회를 늦출 수 없어 이번에 우연한 기회였지만, 작정하고 주저없이 선택해 집으로 가져왔고, 펼쳐 읽기를 시작했다.

 

 

자신들의 아이를 가질 수 있었지만, 부부가 봉사에 뜻도 있었고, 입양을 두명 정도 하자고 시작하여 큰 아이, 둘째 아이를 입양해 키우다 셋째도 입양하게 되고 가족 내에 커다란 변화도 겪게 되었고, 그 후에도 계속 입양을 해서 현재에 이르르게 되었다 한다.

 

아이들에게 여러 이유로 공개입양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이야기 하는데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들 부부에게 맘을 열지 못한 채로 많이 방황도 하고 부부를 힘들게 했던 아이도 있었고, 베트남 아이도 입양 했었고, 선천적으로 아파서 데려다 병원에 다니며 함께 건강을 회복시킨 아이도 있었고... 여섯 아이 제각각 사연없는 아이들이 없는 듯 보였다.

 

가족들의 반대도 많이 심했다. 당연할 것이다.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있는 도시가 아닌 여타지역의 어른인 시어른들 입장에선 이해가 되었을 리 만무했다.   더구나 친정 언니는 완전히 대역죄인인 양 TV 화면에서 시어른께 출판 기념회에서 만나서는 눈물로 사죄하며 감사드린다는 말을 되뇌였던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이렇게 쉽지 않은 난관이 있었음에도 이들 부부는 꿋꿋하게 아이들을 입양했고, 그것만이 아니다.  주위의 결손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정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생활도 더불어 했던 것이다.  그 곳에 오는 아이들은 스스럼 없이 부부에게 아빠 엄마라고 이야기 하며 지내기도 했었다.

 

내 아이 키우는 데도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도 있다. 하물며 내 아이 아니고 입양에 공부방 아이들까지 품는 부부에게 평탄하고 넓게 펼쳐진 길만이 그들에게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 맘 한켠이 참 짠해지고 먹먹해짐을 느꼈다.

 

상을 받으려고 이런 일을 하지 않았겠지만, 여러가지 점들이 인정되서 가족상을 받는 TV 행사에 참여해서 수상하는 모습도 보여졌었다.

 

해외입양이 아직도 많다 한다.  그나마 여자아이 입양은 국내도 조금 기회가 있다 하긴 하지만, 남아들에 대한 입양을 꺼려 하는 데 공평하게 세명 세명씩 입양해서 여섯 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다시 책에서 읽으며 확인하니 느낌이 새로웠다. 역시 영상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활자로 된 책을 읽으며 한줄 한줄 따라가며 공감하고 생각하고 그들의 상황을 머리로 그리며 모든 감각을 쏟아 부으며 만나는 것이 색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내용도 더 많이 섬세하게 수용하며 알게 되는 거 같아 책의 매력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었기에 더 소중한 시간에 이 주인공들과의 만남을 바로 옆에서 가진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이즈음 출산율 저하가 이슈화 되어서 무조건 많이 낳는 가정에게 여러 혜택을 준다고 제도 개선이며 방법과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그것이 효율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정말 출산율 증가를 원하고, 나중에 일해야 하는 경제 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안타까워 한다면 합리적 방법이지 않을 수 있고, 또한 아직 혈연과 지연에 집착하는 우리네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런 공개입양을 하는 가정에 대한 빠른 제도적 지원과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후원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아이를 낳고 싶어도 그러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고 느끼고 있다. 하나를 낳고도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아이를 낳지 못해서 많은 경제적 부담과 시간 투자와 체력적 소모를 들이는 가정도 많다 알고 있다.  물론 내 아이 낳아 키우는 것이 좋을 수 있겠다. 하지만, 아이 낳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아직은 조물주의 권한이라고 조심스레 생각을 해본다.  또한 조물주가 아이를 낳게 해 주고 싶어도, 환경호르몬과 IT의 발달등으로 인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생산과 번식능력의 저하를 불러 일으킬 요소는 이유가 불분명한 채로 도처에서 입을 크게 벌리며 우리네 가정의 출산율을 막고 방해하고 있는데 무조건 아이 많이 낳지 않은 가정에 세금 불이익만 강구하고, 다자녀에 대한 (직접 출산에 의한 자녀로 알고 있다.) 혜택만을 강구 한다면 여타 여러가지 교육문제며 물가문제로 인해 결혼 자체도 늦어지고 있는 요즘 문제 해결이 되어질까? 하는 소심하면서도 나름 복잡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던 중이다.

 

이런 시점에 만난 이 책은 정말 대단한 성인 같은 부부를 만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입양은 선뜻 결정 못한다 하더라도 기관에 가서 공부방이나 아이들 양육에 대한 봉사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것 또한 쉽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며 시간만 차일피일 끌며 어영부영 흘러가는 세월 탓만 하고 있고, 머리속에서만 탁상공론으로 이론으로 벌써 몇백명 몇천명 후원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 부부의 이야기는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 틀림 없었다. 

 

우리나라에 여러가지 미혼모 가정이나 아니면 아이를 출산 하고도 키울 수 없는 가정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여러가지를 아우를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제도들이 복지 차원에서 빠른 시일내에 확립되어서 조금 더 사랑을 느끼면서 우리나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음 좋겠다.

 

이 부부에게 멀리서나마 아이들 성인 후의 취업과 생활 출가문제까지 여러 난관들이 있을 것인데 부족하지만 감히 응원을 따뜻한 햇살과 바람에 실어서 보내고 싶다.

 

 

많은 자극과 본을 보여주신 부부께 진심에서 우러난 감사 또한 보내고 싶다.

그 가족에 포함된 어른들께도 대단한 결정이셨고, 복 받으실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모두모두 건강함 속에 오래오래 씩씩하게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사랑가득한 행복유람선에서 엮어진 사랑 이젠 떨어지지 말고, 달콤한 사탕처럼 영원한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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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는 불행한가 -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 대한민국 교육을 말하다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 교육 3부작 시리즈 1
전성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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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왜? ~한가? 라고 되어 있다.

책 제목 앞에 굳이 다른 문장을 첨가해 본다면 이미 학교는 불행했다. 그 이유는 왜냐하면 ~ 이런 의미로 앞 문장에 대한 사실적 뒷받침을 하기 위한 이유를 덧불일 때 쓰는 단어가 왜? 인 것이다.

 

씁쓸하고 인정하기 싫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학교가 불행하다는 전제하에 그 이유를 책에서 풀어내려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책을 펼치기 전에 나름대로 해보게 되었다.

 

거창고등학교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교육에 조금의 관심이 있다면 입소문이나 여러 경로로 들었을 법한 학교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변함없이 교육 정책은 손바닥 뒤집듯 아주 쉽게(여반장 :如反掌 - 명사: 손바닥을 뒤집는 것 같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이르는 말.) 바뀌고 있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더불어 공교육과 사교육의 괴리감이라는 단어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여러 이유로 인해 사교육은 증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누구의 잘못도 가늠할 수 없는 현실에 내재되는 수위 높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학교에선 아이들 개성이나 기질은 거의 인정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강요하듯 제도 속에서 모두다 1등을 해야 하는 것처럼 천편 일률적으로 같은 사람을 만들어 내려 하는 것이 아닐까? 착각을 할 정도로 학습 중심의 입시 제도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어 지고 있는 거 같다.

 

교육(敎育)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들 한다. 이 말이 우리네 교육 정책에서 묻어난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을까? 정말 백년을 심사숙고해서 계획할 정도로 진지하게 진중하게 아이들을 위한 교육현실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소심한 의구심이 일어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기에 조금 씁쓸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의 이즈음 아니 오래전부터의 교육 현실은 단순히 책임 맡은 이들의 성과물을 내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백년은 커녕 십년도 유지되지 못하는 듯 그냥 세월속에 맡긴 채 그냥 그렇게 흘러 오고 있는 듯 보였다.

 

이런 모습 속에서 유명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이셨던 저자분의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는 수순을 밟게 된 지도 모르겠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오래전 부터 교육 현실을 바라봐 왔던 한사람으로 말이다.

 

이 책에서 드러나는 거창고등학교의 여타 학교들과 다른  특이점은 무엇일까? 읽는 내내 집중 해서 살펴보게 되었다. 

저자는 책이 논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느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여러 교육전문 선생님들(학교를 설립하시고자 뜻을 모으셨던 선생님들)께 들은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교육을 바라볼 때 입장에 따라 다른면을 도드라지게 바라보게 되고 입장에 따른 느낌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관점에 근거해 보면 위에 서두에 적은 것은 부모의 입장이랄까? 그런 관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고, 생각이 어떤 시각으로 교육울 바라보고 있는지 다시 확인했달까? 그런 느낌이었다. 

 

교육에 대한 역사나 교육 특히 학교가 세워지고 만들어진 배경, 우리나라에 교육이 들어와서 전해진 배경등에 대해 언급하며 책이 시작된다. 세계 여러나라와 그 속에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 후에 교육에서 필요한 덕목들이랄까 존중되어야 할 가치들에 대해 세세히 풀어내고 있다.

역사속에서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발달되어진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 거창고등학교의 설립과 교육이념등을 이야기 하면서 앞 부분에서 이야기 한 내용중에 일치되는 점들을 퍼즐 맞추듯 짝을 지어서 다시 강조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학교를 세우신 여러 선생님들의 교육관이나 가치관 중심으로 들은 이야기를 언급하신다고 강조하신다. 

 

물론 책 제목을 보고 이야기를 판단할 수 없고, 읽어보고 나야 아니 읽어본 후에도 제대로 공감을 하지 못할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나란 독자는 그러하다.  이 책을 선택할 때 -아주 작은 교육현실에 대해 어떤 입장이든 길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미미한 1人으로서 - 제목을 보고 관심이 생겨 주저없이 선택했다.  풀어내기 쉽지 않은 주제인 것도 조금 느끼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기심에 약간 부드럽게 전개되는 이야기이길 바랬다. 하나더  늘상 들어서 알고 있을 듯한 내용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이야기나 정보에 대해 갈망하는 마음이 용솟음 치듯 일어나서 선택했던 것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은 충족되지 않았다.  이 책이 논문이나 학술적 내용은 아니라고 하신 말씀에 딱딱하지 않은 내용이길 무의식적으로 기대를 품고 읽어내려 가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런 기대도 무산되어 버림이 느껴졌다. 역시~ 그다지 말랑하지 않은 내용에 딱딱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에 대한 반복적 이야기로 느껴졌기에 아쉬웠다.  하지만, 알고 있던 정보라 하더라도 각각의 항목에 대한 깊이는 있었다고 느꼈다.
교육에 대한 전반적 이론보다 뭔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예시를 포함한 부드러움 속에 전해지는 강한 메시지를 원했었나 보다.

 

그럼에도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저자분도 책 내용중에 이야기 하셨듯이 이제는 이러한 내용을 풀어낸 책을 출간해도 될 정도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매번 언급되어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일수도 있겠지만, 내용 중에 긍정적인 모습의 학교들이 많이 설립되어지고, 소신있게 뜻하는 바를 실현하는 교육 현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되어서 학교는 이제 더 이상 불행한 곳이 아니길 조심스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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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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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인호 작가님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보도를 듣게 되었다.  아프신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담아낸 책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들게 된 책이다.

 

작가님께서 서두에 쓰셨다.  굳이 책 내용을 읽지 않았음에도 작가의 말을 읽는 것으로만 마음 깊은 곳에서 울컥 솟아오르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정확히 두 달 만에 쓴 장편소설이다.

두 달 동안 나는 계속 항암치료를 받았고, 그 후유증오로 손톱 한 개와

발톱 두 개가 빠졌다.

아직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원고지에 만년필로 소설을 쓰는 수작업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빠진 오르손 가운데 손톱의 통증을 참기 위해 약방에서 고부골무를 사와

손가락에 끼우고 20배에서 30매 분량의 원고를 매일같이 작없실에 출근해서 집필하였다.

(중략)

첫 번째는 청탁으로 쓴 연재소설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쓴 최초의 전작소설이라는 점이다.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래 50년 동안

나는 헤아릴 수 없는 수십 편의 장편소설과 대하소설을 집필하였다.

그 모든 소설은 외부의 청탁에 의해 쓴 신문이나 잡지의 연재소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쓴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누군가의 청탁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아닌 스스로의 열망으로 쓴

최초의 장편소설이다.

독자를 의식해서 쓴 작품이 아니라 나 혼자만의 독자를 위해 쓴 수제품인 것이다.

고독한 독자인 나를 위로하기 위해 애써준 또 하나의 작가인 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 번째로 이 소설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체질 개선 후의 첫 작품이다.

 

- pp.4~5(작가의 말 중에서) -

 

역시 예전에 작가님 책의 성향에 비하면 완전히 바뀐 느낌이 오롯이 한줄 한줄에 묻어남을 느끼게 되었다.

 

방송에서 말해주었다.  예전의 긴 문장으로 끌어내신 호흡을 간단히 줄이시고, 긴박감이 함축되어 있다고 말이다.

그 말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예전의 작가님 책 읽었을 때는 연재물을 모두어 묶어 출간하시기도 하셨고, 또한 책 내용의 무게도 있기도 했고, 문장 자체의 길이로 인해 이해하기 쉽지 않기도 했고, 두려움으로 제대로 읽지 못한 기억이 스물 피어오른다.

 

 

책 내용은 3일동안 중인공 K의 생활에서 일어난 일들을 묘사하며 풀어내고 있다.

물론 책 성향이나 필체의 느낌이 바뀌었다 해도 역시 작가님의 포스는 한줄 한줄에서 묻어나는 듯 보였다.

 

특이한 주제와 구성이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책속 여행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특이한 주제와 내용으로 풀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인이 늘상 해왔던 일들이 토요일부터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모두 바뀌어진 모습으로 주인공에게 다가오게 된다.

아내와 딸의 모습도 특이하게 비춰진다.  이것저것 주인공은 물어보지만, 오히려 그렇게 의문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K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고 응대하는 아내의 모습에 주인공은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 후로도 계속되는 일상 언제나 늘 그랬던 일들이 주인공에겐 우연이라 하기 힘들정도로 기억에도 없는 일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되고,

그 상황을 직면하는 주인공 K의 시선은 그다지 편해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은 채로 제법 작가님의 책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줄일 수 있을 만큼의 편함으로 다가갈 수 있었기에 스스로도 경이로운 책 여행이 되었던 것이다.

 

K의 시선이 움직이는 대로 한줄 한줄 따라 움직였다.  이해 되는 상황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상황도 있었고...

중요한 건 역시 작가님의 여러분야에 대한 지식적 반영이라 해야 하나? 어색함 없이 머금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이 불합리 해보이지만 뭔가 일치됨 속에 빠른 전개의 흐름을 타고 K를 둘러싸고 계속 일은 일어나고 상황은 발생되고 있었다.

 

어떤 면에선 답답할 정도로 계속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듯 싶기도 해서~ 헷갈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읽기를 지속했다.

 

둘쨋날 그러니까 일요일에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비로소 K는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제목에서 오는 느낌을 생각해 봤다.

나도 도시에 살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에 포함된 가깝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지인들도 함께 도시에 살고 있다.

물론 그들의 시선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에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진 않을 거라는 것은 상식으로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 K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면? 자신의 일상이 모두 뒤죽박죽되어 버린 듯 한데, 자신만 그 곳에서 외톨이랄까? 동떨어진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면... 본인의 기억이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없어지고 다른 느낌의 생각이 존재하는 가운데 낯익은 지인들과 낯익은 도시에 살고 있다 해도 그 도시의 느낌이 일치되어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히 낯익긴 하지만, 왠지 둘러 싸고 있는 사람들이 타인처럼 느껴진다면 당황스럽고 머리가 아플 듯 싶다.  외로움과 고독으로 몰아가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K는 왜 이런 가상현실에서 살고 있는 걸까? 누가 조종하고 있는 걸까? 궁금함이 채워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크게 3일의 일정중에 2일째인 일요일에 해당하는 내용에 까지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주위 친구 중에 병원 의사인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는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라 하고, K는 누이라는 점에 이르르게 된다.  예전에 누이랑 결혼해 살았던 매형에게 연락을 하고 누이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누이는 분명 맞지만 누이와 함께 있었던 일 속에서도 자신은 단절된 느낌의 일이 일어 났었고, 그 느낌을 충분히 공감할 수 없음도 알게 된다.

 

고민하다가 생각의 전환? 발상의 전환? 을 조심스레 시도한다.  주위 모든 것들에 이상이 없다면 본인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기로 생각하기에 이르르는 것이다.  누이에게서 받은 자신이 보냈다는 편지를 꺼내서 그 곳에 있는 전화번호를 찾고,  그곳의 전화 번호로 전화를 하게 된다.

그 전화번호의 주인공도 K인 것이다.

 

서로 만난 K1과 K2는 헷갈리고, 확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K2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또다른 본인인 K1을 설득하게 되고, K1도 이해하며 다시 헤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작가님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안했던 것도 아니다. 한편으로는 신선한 느낌의 발상인듯 싶어 이부분을 특히 숨을 죽이며 몰입되어 읽어 내려갔다.

 

마지막 월요일에 이르러서야 기 현상을 만나게 된다.  이제껏 가상현실 속에서 만났던 모든 이들과의 색다른 형태로 출근길 지하철 역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K2가 헷갈려 했던 모든 일들에 대해 실마리는 풀리고 해결되며 이야기는 대단원의 막이 내려진다.

 

 

책을 덮고 섬광이 머리에 번쩍 스쳤다. 마치 형광등 꺼졌다가 전구를 갈아끼웠을 때 다시 켜면 번쩍 들어오는 느낌처럼 말이다.

아하~ 하는 아주 큰 공감이 뒤를 이어 머리에 꼬리를 물었다.

 

주인공 K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 생활 모습들 여러 상황들은 제자리 언제나 그렇듯 늘 그대로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인공 K는 뭔가 문제의식이 생기고, 그것들을 해결하고 싶긴 하지만 그 실마리를 해결점의 시작을 외부로 쏟아내고 주위 모든 것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왜 이렇게 계속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생활 하면서 딜레마에 빠지고, 헷갈리며 순응하지 못하는 생활을 했던 것 아닐까?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의 느낌 나를 둘러싸고 모두 다 친해 보이고, 다 일치 되어 보이고, 나만 동떨어진 느낌인 거 같고 뭔가 낯설고, 같은 도시에 살지만 이 도시는 내가 주인되는 생활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 낯익지만 내가 아닌 다른사람들 타인들을 위한 도시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는 주인공 K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고민하다가 도저히 해결방법도 없는 듯 싶고, 혼자만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느낌에 사로잡히고 옭아매짐을 느끼며 조심스레 친구의 병원으로 찾아가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소연 하게 되고,  친구의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어 보이지만, 아니 동의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의지적으로 반신반의 하며 친구가 내려준 처방전이랄까? 그런 방법을 시도해 보다가......

결국, 본인 내면의 모습인 또다른 K1을 유추해 내게 되고, 그 모습과 만나는 직면을 하게 되었을지 모르겠단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 후에 본인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이랄까?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던 거 같다.

 

이렇듯 살아가면서 여러 무의식적 관계든 지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관계이든 다 ~ 때문이야. 나는 잘못한 거 없어. 나는 이렇게 했던 대로 하면 되겠지 하는 어쩌면 당위성을 부여한 채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화살을 돌리려 하지 않고, 자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간사의 평범함을 담은 모습일 수 있으리라.  가족이든 아니든 결국 해결 못한 과제나 문제의 관점을 내면화 시키고 자신 안으로 끌어들이고 노력을 통해 해결점을 연구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그런 은유가 책속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조심스럽고 하기 싫은 일임에도 각자의 노력을 들여 행동으로 시도한다면, 모두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에서 고독을 느끼며 외롭게 사는 것이 아니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삶으로의 전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 이들이 내가 중심 되는 나의 도시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곁들여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길 응원을 담아보기도 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작가님의 큰 뜻을 어찌 다 올바로 헤아릴 수 있을까마는 독자로서 진지하게 책 여행을 끝내고 반향이 되어 울려오는 메아리 속에 담겨진 메시지는 이러했다.

 

투병가운데 작성하신 내용들

작가님의 영험한 문학적 혜안과 필체 속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큰 열정이 담겨 있음도 알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작품을 읽고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노력이란 것을 해보려고 시도한 자체에 만족을 담아본다.

 

이전과의 다른 필체 속에서 색다른 느낌으로 읽어 내려간 내용들. 그럼에도 바탕엔 작가님 그대로의 특징과 영향력이 담겨 있음이 느껴져서 행복했고,

계속 건강함을 유지하셔서 훌륭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원드리는 것은 이기적 욕심이 아니길 조심스레 햇살 가운데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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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0년 - 부부, 소울메이트의 길을 가다
김달국.서정애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과 저자를 보고 느꼈던 점은 결혼 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 풀어가는 해결방법 제시등등 제안한 것인데 왜? 10년이라 했을까? 하는 유치한 생각을 하며 책을 만났다.

 

그냥 결혼 생활 초기에는 부부가 서로 싫은 감정보다 속속들이 알지 못하고,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좋은 감정이 많이 있다 생각하고 적어도 10년은 지나야 갈등과 고민 그리고 대치하는 상황도 드러나게 되고 상대의 단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할 때라 여기고, 결혼생활을 통틀어 지칭하는 대표명사쯤의 개념으로 제목에 10년을 쓴 것이라고 읽어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게 되었다.

 

이제 어느덧 소위 말하는 살만큼 산 나이에 접어든 탓일까?  이 내용도 어찌 보면 식상할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누구나 조금의 관심만 있으면 이즈음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기에 어디서나 접해보았던 내용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점수를 박하게 주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무얼까?

 

벌써 타성에 젖어서 그냥 편한 것이 좋고, 늘 그래왔던 것이 좋은 그런 비슷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것과 만나기 싫어하는 본능? 에 충실한 걸까?

아마도 우리나라 작가들 책이 아니고, 다른 나라 작가들이 결혼 생활이나 육아에 관해 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 진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면 굳이 점수를 부여할 필요적 상황과 직면하게 되었을 때 후하게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다름을 인정하기 싫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작가들은 우리나라 상황을 잘 서술하고 묘사하고 있으니 아마도 조금은 더 공감을 많이 할 수 있고, 머리를 끄덕이며 읽어내려 갈 수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더불어 해봤다.

 

크게 12가지의 주제를 정하고, 큰 단락은 네개로 묶어(대화, 표현, 이해 // 배려, 섹스, 믿음 //  노력, 갈등, 타성 // 책임, 지혜, 도반) 해서 풀어낸 책 내용들중에서 유독 글을 쓰면서 인용을 하거나 본문의 글을 옮겨오고 싶은 마음 굴뚝이 된 채로 읽기를 했지만, 수많은 내용에 공감을 하게 되어서 선뜻 추려서 옮기지조차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구구절절하게 한문장 한문장 꼭 알아야 할 내용들과 책속에 예로 들어진 이야기나 다른 책에서 옮겨적은 이야기들까지도 세세한 울림이 되어 반향의 메아리처럼 가슴을 후벼파고 들었다.

 

결혼 생활은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맞추는 과정을 통해서 배려와 이해, 존중등 여러 감성적인 요소들이 양념처럼 첨가되어진 새로운 모습의 결과물인듯 싶었다.  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들어줄 수 있는 마음, 이해하고 서로 공평하게 길들여지며 맞춰 나가는 것.....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인 듯 했다.  사실 결혼생활을 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 이론을 몰라서 갈등을 빚고 대처상황을 야기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책 내용이 거의 이미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나의 기분을 중심으로 말하는 나 전달법, 상대의 이야기를 존중해 듣는 경청...등 수많은 심리학적 이론에 뒷받침 되어져 풀어지는 내용들... 그렇다고 오로지 이론에만 접목되어서 지나치게 어렵거나 생활속에 적용하기 곤란한 것들은 없어 보였다.

 

어느책이나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의지를 담은 노력이 수반되어질 때 책의 가치과 의미를 충분히 발휘시키고, 드러내게 하는 가장 중심되는 요인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엔 가정내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이혼과 다시 재혼을 하는 가정, 결손가정, 조부모 가정들이 증가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책에 나온대로 서로 함께 동반자가 되어 만들어가려고 노력이라는 양념을 첨가해서 삶을 그려 채워 넣는다면 이슈되고 있는 제반 문제들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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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 영어단어 - 하버드 박사의 현지에서 쓰는 영어단어
이창열 지음 / 앱투스미디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해서 영어교재라는 특수성으로 인해서 책을 살펴보긴 했지만, 내용을 다 암기하며 익숙하게 하는데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당위성이 수반되어야 할 책인 거 같다는 생각이 선뜻 들었다.

 

책을 보고 역시나 처음 만날 수 있는 차례부분을 펼쳤다.

 

주제별로 단원이 나뉘어지고, 단원마다 필요한 동사를 기본으로 하는 숙어랄까? 어구를 제시하고 뜻을 알려주고, 예문도 함께 기록하는 형식인 듯 보였다.

또한 마지막에 영미권이 아닌 유럽과 프랑스에서 사용되어지는 영어를 바탕으로 할애해서 같은 형식으로 영어 구(문장은 아니지만 여러개의 동사포함 전치사나 단어로 이루어진 형태)를 제시하는 부분도 볼 수 있었다. (Appendix 1 Common Latin Phrases // Appendix 2 Common French Phrases)

책을 마무리 하기 전에 INDEX 라는 부분도 할애해서 책 내용을 A ~ Z 로 구분해서 찾을 수 있도록 제시해 두기도 했다.

 

살펴본 느낌은 다른 영어책에 비해 흔히 접할 수 있고, 공부할 때 책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 듯 보였다.  나란 독자가 영어에 관심은 많아도 집중해서 공부해 본 적이 오래되어서 일까? 이런 이유는 아닌 거 같았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영어 단어 중심으로 모아 엮어서 출간한 책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그런 약간은 생경해 보일 수 있는 단어들이 기재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일단 외국어라는 특수성에 책 크기나 두께까지 크고 두껍다면 쉽게 읽어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이 책의 어휘는 사람과 사물, 감정과 상태, 동작, 그리고 방법을 표현하는 어휘로 분류하여 실었다.

부록으로는 라틴어에서 온 흔히 쓰이는 표현과 프랑스어에서 온 표현을 실었다.

(중략)

각 표현 바로 아래에는 글자 그대로 해석을 붙였다. 물론 글자대로 해석하여 그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면 다행이다.

원어민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은 틀린 의미로 해석할 우려가 많다.

그래서 X표시를 하였다.

(중략)

어떠한 경우라도 말이란 그 뜻을 즉시 알 수 있어야 한다. 

한참 생각한 후에 뜻을 알아낸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정확한 의미를 즉시 알 수 있도록 익혀야 한다.

정확하면서 상황에 맞는 의미를 그 다음 줄에 예문과 함께 실었다.

예문으로 그 의미를 파악하고 그 예문을 사용해보자.

그러면 자연스러운 표현을 익힐 수 있다.

- 이 책의 사용법 중에서 -

 

 

EXample

 

bad blood 나쁜 피(X)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나쁜 사이

There is bad blood between Bill and John.

(빌과 존은 과거의 일로 사이가 좋지 않다.)

- p.65 -

 

첨언하면 표자에 MP3 다운로드 가능한 홈페이지를 기록해 두어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요즘 개인이 들고 다니는 기기들이 많은데 오히려 책보다 다운 받아 활용하면 더 효과가 좋을 듯 싶었기 때문에 이 점 또한 의미가 있어 보였다.

뒤페이지를 보면 이 책의 저자가 출간한 영어책을 도표화해서 함께 기초와 어휘( 이 책이 포함되는 부분), 그리고 회화영역까지 골고루 독자의 수준과 관심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듯 보였다.

 

한가지 더 말해 본다면, 외국어의 툭수성은 그 음가랄까? 발음법을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한글도 외국어로 표기하기 쉽지 않기에 우리나라 표지판에 오류가 많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할 것이다.  이즈음 출간되는 책들은 많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들은 엄마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책들을 호기심에 좋아 보여서 살짝 펼쳐 엿보기라도 할때면 동시에 이맛살이 찌푸러질 수 밖에 없는 책들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영어 단어나 문장 아래 정확하지 않은 한글로의 번역을 소리나는 대로 출판사 임의대로 기록하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사족이 길었는데 간단히 이야기 하면 이 책은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맘에 들었다.  외국어는 자기가 스스로 익혀서 귀에 익고, 입에 익고, 머리에 기억으로 남기고, 같은 상황이 되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골고루 오감에 의해 자극되고 익숙해질 수 있는 훈련이 되어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란 독자의 이런 의견이 비약일 수 있고, 잘못된 분석일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이런 점은 개인적 의견이라고 합리화를 하며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

 

 

서두에 기록했듯이 외국어 관련 책이기에 이번 한번에 다 익히고 섭렵할 수 있다고 장담은 못한다.  천천히 두고두고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 꺼내서 보고 또 보고 익숙해 질 때까지 활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보였다.

 

외국어의 툭수성은 책 한권을 보면 외국어를 정복하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모한 생각이라 보기 때문에 어찌보면 이 책의 내용이 실제로 도움되지 않고, 유용하지 않고, 부족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르곘다.  그럼에도 어차피 단어 실력이 쌓여야 그것들을 발판 삼아서 영어의 확대된 다른 영역으로 발돋움을 가능케 한다 생각했을 때 이 책은 그 기본기를 갈고 닦을 수 있는 초석의 역할을 하기 부족함 없어 보인다는 의미로 언급해 두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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