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10년 - 부부, 소울메이트의 길을 가다
김달국.서정애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과 저자를 보고 느꼈던 점은 결혼 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 풀어가는 해결방법 제시등등 제안한 것인데 왜? 10년이라 했을까? 하는 유치한 생각을 하며 책을 만났다.

 

그냥 결혼 생활 초기에는 부부가 서로 싫은 감정보다 속속들이 알지 못하고,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좋은 감정이 많이 있다 생각하고 적어도 10년은 지나야 갈등과 고민 그리고 대치하는 상황도 드러나게 되고 상대의 단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할 때라 여기고, 결혼생활을 통틀어 지칭하는 대표명사쯤의 개념으로 제목에 10년을 쓴 것이라고 읽어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게 되었다.

 

이제 어느덧 소위 말하는 살만큼 산 나이에 접어든 탓일까?  이 내용도 어찌 보면 식상할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누구나 조금의 관심만 있으면 이즈음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기에 어디서나 접해보았던 내용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점수를 박하게 주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무얼까?

 

벌써 타성에 젖어서 그냥 편한 것이 좋고, 늘 그래왔던 것이 좋은 그런 비슷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것과 만나기 싫어하는 본능? 에 충실한 걸까?

아마도 우리나라 작가들 책이 아니고, 다른 나라 작가들이 결혼 생활이나 육아에 관해 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 진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면 굳이 점수를 부여할 필요적 상황과 직면하게 되었을 때 후하게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다름을 인정하기 싫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작가들은 우리나라 상황을 잘 서술하고 묘사하고 있으니 아마도 조금은 더 공감을 많이 할 수 있고, 머리를 끄덕이며 읽어내려 갈 수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더불어 해봤다.

 

크게 12가지의 주제를 정하고, 큰 단락은 네개로 묶어(대화, 표현, 이해 // 배려, 섹스, 믿음 //  노력, 갈등, 타성 // 책임, 지혜, 도반) 해서 풀어낸 책 내용들중에서 유독 글을 쓰면서 인용을 하거나 본문의 글을 옮겨오고 싶은 마음 굴뚝이 된 채로 읽기를 했지만, 수많은 내용에 공감을 하게 되어서 선뜻 추려서 옮기지조차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구구절절하게 한문장 한문장 꼭 알아야 할 내용들과 책속에 예로 들어진 이야기나 다른 책에서 옮겨적은 이야기들까지도 세세한 울림이 되어 반향의 메아리처럼 가슴을 후벼파고 들었다.

 

결혼 생활은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맞추는 과정을 통해서 배려와 이해, 존중등 여러 감성적인 요소들이 양념처럼 첨가되어진 새로운 모습의 결과물인듯 싶었다.  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들어줄 수 있는 마음, 이해하고 서로 공평하게 길들여지며 맞춰 나가는 것.....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인 듯 했다.  사실 결혼생활을 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 이론을 몰라서 갈등을 빚고 대처상황을 야기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책 내용이 거의 이미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나의 기분을 중심으로 말하는 나 전달법, 상대의 이야기를 존중해 듣는 경청...등 수많은 심리학적 이론에 뒷받침 되어져 풀어지는 내용들... 그렇다고 오로지 이론에만 접목되어서 지나치게 어렵거나 생활속에 적용하기 곤란한 것들은 없어 보였다.

 

어느책이나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의지를 담은 노력이 수반되어질 때 책의 가치과 의미를 충분히 발휘시키고, 드러내게 하는 가장 중심되는 요인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엔 가정내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이혼과 다시 재혼을 하는 가정, 결손가정, 조부모 가정들이 증가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책에 나온대로 서로 함께 동반자가 되어 만들어가려고 노력이라는 양념을 첨가해서 삶을 그려 채워 넣는다면 이슈되고 있는 제반 문제들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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