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영어단어 - 하버드 박사의 현지에서 쓰는 영어단어
이창열 지음 / 앱투스미디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해서 영어교재라는 특수성으로 인해서 책을 살펴보긴 했지만, 내용을 다 암기하며 익숙하게 하는데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당위성이 수반되어야 할 책인 거 같다는 생각이 선뜻 들었다.

 

책을 보고 역시나 처음 만날 수 있는 차례부분을 펼쳤다.

 

주제별로 단원이 나뉘어지고, 단원마다 필요한 동사를 기본으로 하는 숙어랄까? 어구를 제시하고 뜻을 알려주고, 예문도 함께 기록하는 형식인 듯 보였다.

또한 마지막에 영미권이 아닌 유럽과 프랑스에서 사용되어지는 영어를 바탕으로 할애해서 같은 형식으로 영어 구(문장은 아니지만 여러개의 동사포함 전치사나 단어로 이루어진 형태)를 제시하는 부분도 볼 수 있었다. (Appendix 1 Common Latin Phrases // Appendix 2 Common French Phrases)

책을 마무리 하기 전에 INDEX 라는 부분도 할애해서 책 내용을 A ~ Z 로 구분해서 찾을 수 있도록 제시해 두기도 했다.

 

살펴본 느낌은 다른 영어책에 비해 흔히 접할 수 있고, 공부할 때 책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 듯 보였다.  나란 독자가 영어에 관심은 많아도 집중해서 공부해 본 적이 오래되어서 일까? 이런 이유는 아닌 거 같았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영어 단어 중심으로 모아 엮어서 출간한 책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그런 약간은 생경해 보일 수 있는 단어들이 기재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일단 외국어라는 특수성에 책 크기나 두께까지 크고 두껍다면 쉽게 읽어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이 책의 어휘는 사람과 사물, 감정과 상태, 동작, 그리고 방법을 표현하는 어휘로 분류하여 실었다.

부록으로는 라틴어에서 온 흔히 쓰이는 표현과 프랑스어에서 온 표현을 실었다.

(중략)

각 표현 바로 아래에는 글자 그대로 해석을 붙였다. 물론 글자대로 해석하여 그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면 다행이다.

원어민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은 틀린 의미로 해석할 우려가 많다.

그래서 X표시를 하였다.

(중략)

어떠한 경우라도 말이란 그 뜻을 즉시 알 수 있어야 한다. 

한참 생각한 후에 뜻을 알아낸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정확한 의미를 즉시 알 수 있도록 익혀야 한다.

정확하면서 상황에 맞는 의미를 그 다음 줄에 예문과 함께 실었다.

예문으로 그 의미를 파악하고 그 예문을 사용해보자.

그러면 자연스러운 표현을 익힐 수 있다.

- 이 책의 사용법 중에서 -

 

 

EXample

 

bad blood 나쁜 피(X)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나쁜 사이

There is bad blood between Bill and John.

(빌과 존은 과거의 일로 사이가 좋지 않다.)

- p.65 -

 

첨언하면 표자에 MP3 다운로드 가능한 홈페이지를 기록해 두어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요즘 개인이 들고 다니는 기기들이 많은데 오히려 책보다 다운 받아 활용하면 더 효과가 좋을 듯 싶었기 때문에 이 점 또한 의미가 있어 보였다.

뒤페이지를 보면 이 책의 저자가 출간한 영어책을 도표화해서 함께 기초와 어휘( 이 책이 포함되는 부분), 그리고 회화영역까지 골고루 독자의 수준과 관심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듯 보였다.

 

한가지 더 말해 본다면, 외국어의 툭수성은 그 음가랄까? 발음법을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한글도 외국어로 표기하기 쉽지 않기에 우리나라 표지판에 오류가 많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할 것이다.  이즈음 출간되는 책들은 많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들은 엄마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책들을 호기심에 좋아 보여서 살짝 펼쳐 엿보기라도 할때면 동시에 이맛살이 찌푸러질 수 밖에 없는 책들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영어 단어나 문장 아래 정확하지 않은 한글로의 번역을 소리나는 대로 출판사 임의대로 기록하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사족이 길었는데 간단히 이야기 하면 이 책은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맘에 들었다.  외국어는 자기가 스스로 익혀서 귀에 익고, 입에 익고, 머리에 기억으로 남기고, 같은 상황이 되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골고루 오감에 의해 자극되고 익숙해질 수 있는 훈련이 되어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란 독자의 이런 의견이 비약일 수 있고, 잘못된 분석일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이런 점은 개인적 의견이라고 합리화를 하며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

 

 

서두에 기록했듯이 외국어 관련 책이기에 이번 한번에 다 익히고 섭렵할 수 있다고 장담은 못한다.  천천히 두고두고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 꺼내서 보고 또 보고 익숙해 질 때까지 활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보였다.

 

외국어의 툭수성은 책 한권을 보면 외국어를 정복하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모한 생각이라 보기 때문에 어찌보면 이 책의 내용이 실제로 도움되지 않고, 유용하지 않고, 부족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르곘다.  그럼에도 어차피 단어 실력이 쌓여야 그것들을 발판 삼아서 영어의 확대된 다른 영역으로 발돋움을 가능케 한다 생각했을 때 이 책은 그 기본기를 갈고 닦을 수 있는 초석의 역할을 하기 부족함 없어 보인다는 의미로 언급해 두고자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