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가 알려주는 기분 좋은 섹스 - 섹스, 그저 그래……. 조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
송미현 지음, 류지연 옮김 / 프리렉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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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검색해 보고 19세 미만 구독불가라는 공지를 확인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런 분위기의 책일줄은 몰랐다.

펼쳐든 순간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꼭 필요한 정보만 두껍지 않고, 크지 않은 책 안에 함축하고 있어서 유용할 듯 싶어 보였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읽어 내려가면서 느낀 것은 정말 19세 미만 뿐 아니라 성인이라도 성에 대해 스스로 가치관이나 생각들이 어느 정도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읽기 쉽지 않아 보였다.

 

우선 성이란 결혼 후에 부부가 되었을 때 즐길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특권이랄까? 그런 것이라고 알고 있다.

또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무언의 수단이라는 것으로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더 확실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최근에 여러 정보의 증가로 인해 성에 대한 호기심도 늘어나고, 생활이 힘들다는 이유와 기타 이유등으로 결혼전이나 결혼 후에도 무분별하게 부부라는 아름다운 범주를 무너트리는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어 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회 현상이 되어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 미혼모 증가와 그 아이의 입양이나 양육문제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결혼전에는 안된다는 주먹구구식의 권위적인 지시나 훈계를 통한 교육이 아닌 조금 더 구체적이고, 개방적이며, 실용적인 교육을 결혼 전에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통로랄까? 그런 것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성을 금기시 해서도 안되지만, 성에 자유로와져야 함만을 강조해서도 안되는 것은 무너트릴 수 없는 암묵적 테두리로 남겨 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었다.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부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긴 하지만, 금기시 되어진 교육을 받은 세대로서는 어찌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고, 존중해 주어야 할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불법적이고 비 합리적인 방법으로 몇명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정보를 받아 들여서 결혼 후에도 왜곡되어진 생각을 가지고 각자의 배우자들에게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부모님들이 먼저 보고, 결혼 적령기의 자녀들이 있다면 터놓고 이야기 하면서 한번 쯤 권하면 좋을 책인 듯 싶다.

결혼 한 부부들도 권태기나 나태로운 생활의 연장선 상에 있다면, 새로운 분위기로의 전환을 위해서라도 한번 쯤 함께 읽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도 무방할 듯 싶어 보였다.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개방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책이 출간 되었다는 소식이 어찌 보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높이 평가하고 살펴보기에 유익할 듯 보였기 때문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책 내용이 공감이라는 선물과 함께 기억 창고속에 오래도록 남을 듯 싶은 책임에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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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HD 2011-07-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ALCLS
 
아이린 - 어느 기지촌 소녀의 사랑이야기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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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작가님을 알게 되어 <카시오페아 공주>를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 공감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한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대신 울림으로 남아있었기에 <업구정 소년들>에 대한 출간 소식을 듣고는 거리낌 없이 읽었다.  이 책은 경험이 많이 기초가 되어진 내용이어서였는지 첫 작품보다는 좀 나은 느낌으로 기억에 아로새겨 졌다.

그후에 색다른 주제의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도 읽었다.

그렇게 접한 네번째 책<아이린> 겉표지의 색은 사랑스러움으로 맘속을 파고들었고, 표지의 여인의 그림은 뭔가 의미가 있어보이고, 단순한 연애 감정을 느낄 만큼의 사랑스러움은 아니었기에 내용에 대한 궁금함도 맘에 담게 되었다.

 

기지촌에서 삶을 살고 있는 여인들과 미군 그리고 그 곳에서 일했던 카투사들의 이야기가 주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처음 페이지에서 한 여인 금이의 죽음으로 시작되고, 그 죽음을 바라보는 소년의 먹먹하고 풋풋한 사랑 느낌을 표현하는 듯 했다.  그 후로 부터 수년이 흘러 미군과 함께 근무하기 위해 지원하는 한국의 카투사 142명이 배치를 받아 생활하기 시작하는 처음을 묘사하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그 중심인물 정태와 민성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카투사 생활. 동료자 선임 승훈과 여러 미군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정태도 진급하고 중대장이 새로 왔는데 금발의 여인 제니였다. 제니는 카투사들에게 매우 우호적이었다.(p.29)

정태는 안도감도 실망도 아닌 묘한 감정으로 군 생활 후반기에 접어 들었다.  미군들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복잡하게 널뛰던 마음은 일상의 평온함이 이어지며 차분하게 수그러들었다. 정태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어떤 가혹한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 (p.30)

 

주말엔 카투사들은 집에 다녀오고, 미군들은 주위에서 알콜에 의지하는 생활을 하는데 그런 모습을 묘사하며 정태의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서도 묘사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문란하달까? 그런 미군들은 우리네 여인들을 상대로 그 생활의 한부분을 채우며 지내는 모습도 적나라할 정도로 풀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내용을 읽다 보니 시작도 안한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정도만 읽어도 휴~ 하는 한숨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데 말이다.

 

정태 또한 일요일 부대로 들어가던 중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 여인이 아이린이었다.  아이린의 모습이 평범하지 않은 상태로 아파보이는 것이 정태의 시선과 맘을 빼앗기기 시작한 것이다.  서로 통성명도 하고 그리 헤어졌다.

 

미군들과 함께 숙소도 규칙에 의해 함께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 보다 정태와 부딪힌 인물은 미군 마르끼즈였다.  이 둘의 만남은 나중에 험한 상황에 이르게 하게 된다.

 

정태와 아이린의 만남은 가끔씩 이루어지며 그렇게 지속된다. 둘 모두 정식 이성친구를 만나지 못했었노라 고백하며 주고 받는 이야기조차 풋풋하다 못해 쑥맥스러움을 유감없이 드러내면서 점점 친해진다. 서로의 마음에 큰 부분으로 자리하게 되는 듯 보였다.

혜주의 어린시절 성장과정에 대해서도 풀어내고 있고, 미군들의 본국에서의 여러가지 사적인 생활에 대해서도 근무를 하는 중 이야기 도중 비쳐진다.

본격적으로 아이린이 근무하는 곳에 방문하기 시작하는 정태. 아이린의 외모에 비쳐지는 상처등의 흔적들에 대해 신경 쓰게 되는데.. 아이린의 남자가 미군안에 있다는 것을 아이린과 함께 일하는 동료로부터 우연히 알게 된 후였기에 그랬나 보다.

 

그렇게 진행되는 군에서의 생활은 잠잠히 별 일 없이 지내는 듯 해 보였다. 가끔 미군들과 휴가에 대한 짧은 언쟁을 주고 받는 것 이외에는..

하지만, 결국, 호의적이지 않던 정태는 마르끼즈와 육탄전을 벌이게 되고, 불공평한 한국과 미국과의 그 당시 소파 협정으로 정태는 영창신세, 마르끼즈는 고작 군 내에서 청소로 끝이났다.

 

어렵다는 영창 그것도 한국인이라면 버티기 쉽지 않은 미군내의 그곳에서 선임들의 해꼬지 비슷한 것들이 정태에게 가해졌지만, 꿋꿋하게 버텨냈다. 다시 부대로 돌아와서 지내게 된다.

아이린을 떠올리면서 게다가 이젠 아이린의 남자 로드리게즈도 함께 떠올리며 말이다. 불안해서 아이린에게 찾아 가는데 아이린의 상처는 예전보다 심한채로 널브러져 있었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 결국 알게 된다.

 

발지국 소리는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로드리게즈라는 확신이 들었다.

놈은 마침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야 정태는 숨을 죽이고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다.

악마의 얼굴을 확인했다.

혜주의 방문 앞에 뚱뚱한 체구긔 지아이가 서 있었다.

그는 장교가 아니었다.

이름도 로드리게즈가 아니었다.

정태는 그의 진짜 이름을,

그를 호칭하는 많은 별명도 알고 있었다.

"마르끼즈, 거짓말쟁이, 떠벌이, 싸이코 마르끼즈."

- p.212-

 

정체를 알고 부대로 돌아와 훈련을 하면서 정태는 맘이 편하지 않았고, 갈등도 고조되었다.  그럼에도 보름 뒤 미국으로 떠나는 마르끼즈 차라리 로드리게즈로 기억되고 사라지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p.217)

 

본국 가기 전 예정대로 로드리게즈, 아니 마르끼즈는 혜주를 찾았다.  보초 서는 민성은 밤에 정태와 부딪히게 되고 잠깐 이야기도 나눴다.

 

로드리게즈는 사체로 발견되고 미군은 조사를 시작하고, 로드리게즈가 마르끼즈라는 것과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그 과정 중에 유력한 용의자로 정태가 지목된다. 

'정말? 진짜? 결국~ '

하지만, 그냥 어영부영 결론은 흐지부지 해지고, 정태는 무혐의로 밝혀진다.  혜주 또한 일자리를 타의에 의해 그만두게 된다.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고 나서 말이다.

 

처음엔 정태가 범인? 정말? 이런 생각을 하고 마지막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여기엔 반전이 있다는 것을 뒷부분에 알게 되었다.  어찌 이런 반전이?

 

정태는 사시에 합격해서 근무하고, 혜주도 새로운 일자리에서 일한다.  추억의 노래를 각각 처한 곳에서 듣게 되고...

정태는 혜주를 찾아 예전의 장소로~ 혜주는 동료에 의해 눈오는 날 정태가 들렀던 장소로~ 향하게 된다.

 

둘이 만났을 거란 희망이 담긴 아름다운 상상을 하며 긴장이 담긴 호흡을 따라 여행을 마쳤다.

 

미군과 얽힌 삶을 살았던 아이린과 정태.. 그리고 승훈.. 이렇게 미군 부대라는 공통 장소에서 만나고, 그들안에 내재되어 남은 과거 어린시절 속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몸부림도 쏟아내는 것을 간간히 느끼게 되기도 했고, 이제는 미군과의 관계가 조금더 정의롭게 조정되길 바라고, 안보라는 거대 명제 앞에서 너무 쉽게 정의로움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반성 해보자는 저자의 글에 담긴 내용에 공감을 담아 보게 되었다.(pp.341~342)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사랑이야기입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첫눈 내리는 사찰 마당에서

정태와 아이린이 재회했기를 바랍니다.

다시 연인으로 맺어지든 옛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친구로 남든.

그들이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이제 그만 그녀를 보내주려 합니다.

잘 있어. 아이린.

- 작가의 글-

 



정태 자신은 본인의 가족이 미군과 기지촌과 연관된 고리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어 그 기억을 상처를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에서 카투사 근무를 하며 아이린에게 그 감정을 투사시켜서 처음엔 애틋함과 연민이 아닐까? 싶은 마음으로 바라본 듯 했지만, 결국 예쁜 사랑으로 마주보고 거리를 좁혀 가는 듯 했지만, 아이린 스스로가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정태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사랑을 바라보며

이젠 더이상은 이런 불합리로 인해 피해 보는 여성들이 적어지도록, 또한 무조건적인 관계 형성이 아닌 작가의 말처럼 좀더 정의로움을 담은 관계로 발전되고 성장될 수 있는 우리 모습이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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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5 : 심리편 - 마음을 유혹하는 심리의 비밀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5
김세라 지음, 조명원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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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게다가 그것도 만화로 출간되는 책들의 종류와 분야가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거 같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역사와 과학, 만화, 영어에 국한되어 보이던 만화의 내용들이 이제는 우리 생활을 아우를 수 있는 상식 수준의 주제를 담고 있는 것들로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그렇기에 주제 자체의 다양성과 무게감이 실린 이런 만화의 종류가 출간되기에 단순히 예전 상식으로  만화라고 치부해 버리고 소홀히 대하기엔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는 책들이 그것인 것이다. 

 

이어령 선생님의 교과서 넘나들기 시리즈가 바로 그것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1권부터 5권까지 1차로 출간된 시리즈는 서점에 어린이 코너 신간 판매대에 자리매김을 하고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몇차례 서점 방문했을 때 목격한 장면으로 오롯이 영상으로 기억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책들도 그러하겠지만, 이 책은 심리라는 광범위하고 어찌보면 어려울 듯해 보이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하지만, 만화라는 장점을 이용해서 대화체로 이루어진 구성에 내용이해도 쉽게 풀이되어 있어 보였다.  게다가 어려운 심리 용어나 통계 자료 등등 설명할 때는 만화의 한컷이랄까? 한칸을 크게 활용해서 이해하기 쉽고 눈에 확 들어오게 표현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어려운 주제임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이해와 공감을 하기에도 다른 심리 관련 책들보다는 쉬워 보였다. 

 

그럼에도 역시 주제에 대한 난이도는 아무리 이 책 시리즈가 초등생을 위한 책으로 출간되었다 해도, 독자인 초등생에게는 한번에 쉽게 이해되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조심스런 의구심이 들었다.

 

역시 심리에 대한 주제가 아무리 쉬운 어체로, 쉬운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도, 어른에게도 마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접할 때면 여러가지 난관들이 있고, 쉽게 공감이라는 선물을 전해 주지 않는 평범한 주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접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이고, 이즈음에 이슈가 되는 것들이 심리적 주제이고, 놀이나 증가되고 있는 문화적 인 것들이  단순한 신경과 정신에 관한 것이 아니고, 마음 깊이 치료하는 테라피적인 것들을 포함하는 것들이라 하는 것을 얼마전 방송을 통해 듣고 본 적이 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때 심리적인 이야기나 주제들 그리고 기초적 지식들이 어렵다 해서 그냥 제쳐두고 접할 기회마져 상쇄시켜 버린다면 모순이랄까? 그런 느낌이 자연스레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어렵더라도 강요가 아닌 방법으로 자연스레 비록 만화로 표현된 책이지만, 조금씩 천천히 접해 주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다음세대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이 성장했을 때는 여러 면에서 활용하거나 사용되는데 유익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할 수 있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교과서 넘나들기의 시리즈가 계속 주제별로 이미 출간되어 진 것도 있고, 앞으로도 출간 예정인 것도 있다 하는데, 아이들을 떠나서 어른들도 상식을 쉽게 접하고 이해하는데 기초적인 자료랄까?

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 보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훌륭한 선생님의 책을 감히 평가한다는 자체가 좀 어불성설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견해에서는 심리라는 어려운 주제로 인해 많은 공감을 쉽게 얻어낼 수 없다는 어찌 보면 말도 안되는 단순한 이유가 장애물이 될 수 있을 듯 싶다는 생각에

그 부분은 각자 독자의 몫으로 남겨야 할 듯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에 감히 평가해서 남겨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몇권까지 출간될지 모르겠지만 모두 다 전권을 읽어보고 싶다.
위시 목록에 포함시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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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8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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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이라는 게 이 미술관이었구나?" 내가 물었다.

"아니야. 헤븐은 그림이야." 고지마는 그렇게 말하고 코를 킁킁울리더니 나를 보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 이야기야."

"헤븐이라는 제목이야?" 내가 물었다.

"아니." 고지마가 고개를 저었다.

(중략)

"그 연인들한테는 말이야. 아주 힘든 일이 있었어.

아주 슬픈 일이 있었거든. 굉장히.

그렇지만 말이야, 두사람은 그것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덨던 거야.

그러니까 지금 두 사람은 최고의 행복 속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야.

둘이 극복하고 도달한,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그 방이 사실은 헤븐인 거야."
고지마는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쉬고 눈을 비볐다.


- PP.60~62 -

 

 

여 주인공인 고지마를 통해 헤븐의 의미를 살짝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의 끝은 예측할 수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덮을 그 순간까지는...적어도 그랬다.

 

 

내 눈은 사시였다. 왼쪽 눈에 비치는 윤곽에 오른쪽 눈이 간신히 주워담은 윤곽이 겹쳐서,모든 것이 희미하게 이중으로 겹쳐 보인다. 그 탓에 무엇을 봐도 깊이가 느껴지지 않고,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만지려고 해도 거리감을 잘 잡을 수 없었다.  손가락 끝이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져도 제대로 만지고 있는지, 바르게 손이 닿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감촉이 언제나 남아 있었다. 

 -p.21-(남 주인공 나에 대한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

 

고지마는 키가 작고 얼굴이 까무잡잡한, 조용한 여학생이었다. 집이 가난하다고 해서, 불결하다고 해서 같은 반 여학생들한테 괴롭힘당하고 있는 학생이었다.

-p.13-(여 주인공 고지마에 대한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

 

이렇게 공통점이 있어서였을까? 고지마는 먼저 주인공에게 쪽지 편지랄까? 간단 메모를 적어서 관심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남 주인공도 맘을 열어 고지마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자신을 느끼고 친해지게 된다.

 

둘은 특히 남주인공은 주위 친구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폭행도 당하는데, 겉으로 보기엔 테가 안날 정도의 고도의 기술로 괴롭히는 것이다.  더러운 연못물도 마시고, 분필도 먹고, 청소도구함에 갇히기까지 하는데 저항을 하지 못한다. 이런 현실에서 쪽지를 건넨 고지마의 관심에 어찌 맘을 열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같은 편이야."(p.7)라고 적힌 쪽지였기에 말이다.

 

둘은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살짝 쪽지를 건네며 의견도 나누고 공감도 하고, 서로에 대해 점차 조금씩 알게 되는 과정을 보내게 된다.  의미있는 말도 나누며 말이다. ("사람은 외곤상으로는 상처가 없어도 사실은 많이 상처받는다고 생각해, 아마."- p.57-)

 

서두에 언급했듯이 고지마가 헤븐에 가자고 제안하며, 미술관에 가서 헤븐의 의미를 말해주기도 한다.

(p.60~62) 대화가 아닌 고지마의 눈물을 통해서도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p.65)

고지마는 주인공의 눈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그 눈이 좋다고 말을 해준다. 주인공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 하며 급속도로 친해진다.(p.98) 그렇게 지내는 동안 주인공은 자신의 따돌림을 받는 상황에 대해 내적인 고민과 갈등도 한다. (p.115~116)

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주인공을 데려다 머리에 공을 씌우고 그걸 차면서 즐기는 놀이를 한다.

결국 남주인공은 피를 쏟으며 처참한 외모가 되어 버린다.

따 시키는 아이들이 사라지고 그걸 보고 있던 고지마는 다시 돌아와 위로를 하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 하고, 주인공은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 진지하게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생각하며 따를 시키는 아이들에게 저항하고자 하는 생각을 막연히 해보게 된다. (pp.136~137)

 

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중에 주인공은 따를 시키며 괴롭혔던 무리들 중 한명을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듣게 된다.(pp.157~181)

 

조심스레 병원을 다니며 통원치료를 받는 주인공에게 의사는 좋은 소식을 알려준다. 수술가능하다는(p. 186)

아 이부분을 읽었을 때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기뻤다.  이제 수술을 하게 되면 주인공에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내심 기대하며 설렘을 담아 숨죽여 주인공의 생활 속 시선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헀다.

고지마에게 눈을 수술해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p.197) 듣던 고지마의 감정이 변화하는 듯 보였다.

어찌 안그랬겠는가? 같은 상황에 있어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생각했을 테니까 말이다.

주인공이 눈을 고치게 되면 나아지니 자신과 다른 상황이라고 순간 느꼈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름 고지마도 이런 과정을 겪으며 분명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서 모습을 변화시켜 말했던 헤븐을 살고 있는 순간 느끼게 될 거란 믿음을 담아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 어쩌면 개인적인 이기심에 의해 억지로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수술한 후 변화된 남주인공을 바라보는 고지마의 모습이 안쓰럽고, 안타까울테니까..

 

그 후에 수술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하지 못하고 보내는 중에 고지마와 만나는 장소에 불시에 나타난 아이들로부터 끔찍한 모욕스런 행위를 강요받는다.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고지마의 모습을 보고(p.234) 주인공은 여러 생각을 한다.

 

주인공은 진짜 엄마가 아닌 새엄마에게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 놓기에 이르른다. 생각보다 쉬워 보이는 듯 하게 수술하라고 새엄마는 말한다.(pp.214~245)

 

주인공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되어 행복감에 젖는다.

 

왕따 집단 따돌림

이 책의 주제다.

정말 구구절절 살 떨리는 느낌으로 공감을 받으며 읽었다.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일본 이야기여서일까?
우리 청소년들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여러형태의 따돌림이


공공연한 비밀로 자리잡은 사회 모습이어서일까?

 

주인공과 고지마

둘은 그럼에도 행복했을것이다.

서로 의지가 되었을테니 말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수술가능하다는 말을 했을때

흔들리는 듯 보이는 고지마의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고지마 또한 분명 자신의 상황을 지혜롭게 잘 이겨내서

다른 삶을 살게 되었으리라 믿어본다.

 

마지막 부분에 새엄마가 응원을 담았던 모습

참 감동적이었다.

 

물론 먼저 남주인공을 도와주며 손을 내밀었을 수도 있었을 듯 싶다.

하지만, 그랬다면 남주인공은 새엄마라는 이유로

반감을 드러내며 더 비뚫어졌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불현듯 스친다.

 

새엄마의 기다림...

남 주인공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며

얻은 결론에 이르를때까지

-그만큼 주인공의 희생이랄까?

안스러운 따돌림 과정의

길고 긴 시간이라는

처절한 댓가를 치뤘지만-

 

스스로 새엄마에게 손을 내밀었기에

서로 더 친하게 맘을 터놓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새엄마의 지혜로움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즈음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물론 성장통이라는 과정을 겪어야 하지만

적어도 주인공처럼

그렇게 황당한 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청춘으로 가는 길을

아름답고 지혜로움을 한껏 담아

예쁜 그림으로 완성시키게 되길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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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 초보 캠퍼도 쉽게 떠나는
성연재.채경규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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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 주 5일 근무와 토요 휴업일의 이유로 또한 방송에서의 영향등으로 여행이 대중화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분위기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여행에서는 교통비도 그렇지만 숙박비도 무시할 수 없기에 갈때마다 숙박비를 들이며 실내에서 짐을 풀고 즐기는 여행의 장점도 있겠지만, 캠핑 장비를 구성해 놓고, 야외에서 숙박을 즐기며 하는 여행도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각각에 이런 장점으로 인해 매니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소위 캠핑족이라 하는 여행 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을만 한 내용이라 보였다.

 

책을 펼쳐보았다.

 

- Prologue

- 이 책의 200% 활용법

- 캠핑 목적별 사이트 구성의 유형

 

- 01 오지캠핑 영남권 (21곳)

- 02 오지캠핑 호남권 (28곳)

-03  오지캠핑 충청권 (18곳)

-04 오지캠핑 강원권( 21곳)

- 05 오지 캠핑 수도권 ( 13곳)

 

- Index

 

이런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자세한 내용은 200% 활용법에도 자세히 다루어져 있지만,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각 단원 첫페이지에 캠핑장 지역별 한눈에 보기 라는 제목으로 지도가 그려져 있어서 대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캠핑장에 대한 Information(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예약방식..등) 간단히 서두에 적어놓았고, 간단한 설명과 다시 자세히 박스를 만들어 두어 설명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캠핑장 즐기기, 찾아가기 코너도 간단히 만들어 놓아서 캠핑장을 이용하기 전에 간단한 정보를 찾기에 부족함 없어 보였다.

 

이 책이 2% 정도 부족해 보이거나 신뢰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캠핑 마니아 저자 두명이 이런 것을 간과했을까? 하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목차의 페이지 마지막 부분에 설명을 해 놓았다.

☞이 책에 기재된 캠핑료, 캠핑 가능 여부, 캠핑 편의시설, 교통편 등의 내용은 현재까지의 최신 정보이지만 향후 캠핑장의 사정에 의해 바뀔 수 있으므로 가능한 연락을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하나더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해안 연안에는 섬들이 거의 3000여개가 있다 한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한다 해도 몇십년 걸려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책 한권에 400 여 페이지가 안되는 내용에 우리나라의 캠핑장 모두를 담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 나온 캠핑장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고, 호감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다.

저자가 말한대로, 이 책에 나온 정보만을 믿고 무작정 출발 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은 참고용으로 살펴보고 가고자 하는 곳의 세부 여행 정보가 담겨 있는 지역별 여행정보지를 더 참고해 본다면 여행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다.

 

캠핑지마다 필요한 사진들도 첨가되어 있고, 간단한 정보 파악을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 책 또한 여느 책처럼 앉은 자리에서 읽고 다 읽었다. 하기엔 책 특성상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 계절이든 원할 때 필요한 여행지에 대한 자료나 정보를 알아보고 싶을 때 꺼내서 펼쳐 들고, 기초 자료를 위한 책으로 사용한다면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여행에 가까이 두고 살펴 보면 유용한 책이 될 거란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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