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귀환 - 희망을 부르면, 희망은 내게 온다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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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엽 신부님을 책읽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엔 알지 못했다.

책읽기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신부님 책 <바보 ZONE> 출간을 접하게 되었다. 알게 된 순간 불현듯 바보의 순수함과 긍정의 의미를 떠올리게 되었고 호기심을 누를 수 없어 읽은 기억이 있다. 100% 내 생각과 싱크로율이 일치되지 않았지만 거의 비슷한 관점으로 생각한 스스로에게 쓰담쓰담을 하며 만족스럽게 채웠던 기억이 있다.

<희망의 귀환> 이번엔 어떤 의미를 담아 놓으셨을까?
알 듯 말 듯
뭔가에 이끌려 책을 펼쳤다.
 
序(서)
프롤로그
 
Part 1 포옹하라
Part 2 춤추라
Part 3 심기일전하라
Part 4 즐겨라
 
에필로그
 
****************
 
모든 것의 풍요로움으로 인해 고마움과 감사도 잊은 채 내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 미련으로 주저앉고 좌절하고 포기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생각을 한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피해만 주지 않는 범위에서 스스로 소신있게) 실천하고, 만들어 내고, 처한 환경에서 자족하며 살아가야 함이 마땅함에도 자의든 타의든 경쟁이라는 허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며 힘들어 하고, 괴로워 하며, 비관함도 부족해서 자살로 삶을 마무리 하는 경우도 많지 싶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다스리지 못해서 묻지마 범죄로 풀어내는 이들도 있으니
 
이 세상엔 과연 사람들에게 희망이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희망, 꿈
참 미래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긍정의 에너지도 채울 수 있는 묘한 마력을 소유하고 있는 듯 싶은데 언젠가 부터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듯 싶다.
아니 옆에 있는데 존재 조차 인정하지 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메마르고 강팍해 보이는 세상을 향해 저자이신 신부님은 말씀 하신다.
 
"나도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스페로 스페라 : Spero, spera)
 
그런다고 채워지지 않았던 희망이 어느 날 불쑥 갑자기 내면을 파고들며 자리잡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책을 읽는 다고 희망을 알게 되고 어디에서 잡아다가 '너 내 마음에 꼭 있어야 해. 달아나면 안되는 거야.' 이런다고 그대로 있는 것도 아닌 것임은 분명하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스스로 되새기며 의지를 첨가 해서 그렇게 되도록 힘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역시 제목에 있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에 대해 담아 놓으셨다.
큰 주제를 마주하고 소 주제를 마주하며 '에이 이 책 내용은 신부님이니까 실천하실 수 있었을 거야.  내가 어찌 할 수 있을까?' 몇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늘 그렇듯 남의 이야기로 끝내 버릴 만한 글들로 빼곡히 채워 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평범하게 상투어로 들리는 글귀나 문구들만 나열되어 있는 내용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Part 를 마무리 하시면서 괜찮다 괜찮다_ 다독이시는 문체로 여러가지 핑계와 이유, 난관을 제시하며 희망할 수 없는 당위성을 제시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시는 부분을 접하면 이런 생각을 조금은 배제할 수 있어 보였다.
 
'나만 힘들고, 어렵고, 괴로워서 일어날 수 없고, 내게만 희망이 없는 듯 하고...'
이런 생각을 조금은 떨칠 수 있어 보이니 말이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까지는 '너 죽고 나 살고'식의 경쟁 논리로도 가능하였습니다.  하지만 3만 불 시대를 맞이하려면 이에 더하여 상생의 논리로 보강될 필요가 있습니다.  '너'가 죽으면 평균 소득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그 유기적 상관성 때문에 돌고 돌아서 결국 '나' 자신이 죽게 되는 파국을 맞이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전체의 부강을 위해서는 함께 윈-윈(win-win)하는 상생지수를 높여야 합니다. 이 길이 민족번영의 길인 동시에 '나' 자신이 사는 길입니다. -p.284-」
 
「사람을 한자로 인간(人間)이라 부른다.  이 단어에는 사람의 본질이 숨겨져 있다.  우선 인(人)은 서로 기대는 존재임을 가리킨다.  그 다음 간(間)은 '사이'를 뜻하는 것으로 보아, 사람을 관계적 존재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곧 예로부터 사람은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사는 존재임을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  사람은 함께 살게끔 생겨먹은 존재이다.  그런 존재가 '홀로' 살도록 내몰리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다시 '함께'를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p.274-」
 
 
「희망의 귀환!
희망을 잡고 보니 그것은 바다 건너 이야기 속 '큰 바위 얼굴' 이었다.
나 자신이 바로 내가 기다리던 그 사람이다.
나 자신이 바로 내가 찾던 변화다.(중략)
나의 삶, 우리 사회에 변혁을 가져올 구원 투수는 지금 불펜에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  -p.312-」
 
 
 
책을 덮고 생각에 잠긴다.
몇 단어가 떠오른다.
 
-- 극기, 극복, 함께, 더불어, 자존감 ---
 
이것이 그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희망은 나를 이기고, 존중하고, 극복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공존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미 인생 중반을 살아온, 살고 있는 나라는 독자에게 희망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아마도 100% 그대로 존재함에도 내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내 스스로에게 있는 희망의 끈을 꼭 붙들고, 부모의 입장으로 자녀들에게 이야기 하련다.
희망을 잃지 말라고~
꿈을 잃지 말라고~
 
혼자서 독불장군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함께 더불어 살아야 희망이 있고,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희망~~
이젠 놓치지 않을거야.
아니 너의 존재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삶이 유지되는 동안 의지를 담아서 확인해 보고 인정해 줄거야.
 
너도 나 버리지 말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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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에 핀 꽃들 -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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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프롤로그

1부 꽃, 향기에 취하다 - 8편

2부 꽃, 마음에 묻다 - 8편

3부 꽃, 세상에 맞서다 - 10편

4부 꽃, 삶을 만나다 - 6편

 

 

********************

 

차례에서 보듯이 큰 주제를 네 가지로 나누고, 그에 해당하는 꽃을 주제 또는 소재로 씌어진 작품들을 수록했다.

 

예전 부터 책은 읽었지만, 자연을 소재로 한 책 들이나 실제 자연 현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듯 싶다.

 

전에 방송에서 양희은님이 하신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무들의 모습과 나뭇잎 색의 변화, 앉은뱅이 풀들, 다년초 식물들에 관심이 간다. - 라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나 역시 나이듦을 부인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비례해서 나이들고 어른이 되어감을 막을 순 없나 보다.

부모가 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역사 탐방을 하는 프로그램들이 무수히 많이 생겨났고, 그 중에 공공기관에서 하는 역사 해설 프로그램을 예약해 참가한 적이 있다.(고궁이나 박물관 중심으로~)

그 때도 역사 속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간혹 해설사 선생님들께서 자연에 관심이 있는 분이었을 땐, 역사와 함께 어우러진 나무와 꽃들에 대해 덧붙여 설명을 해주셨다.

 

책으로 이어온 문화 산물 또한 배제하고 우리네 삶이나 역사를 이야기 하기 어려울 테니 이 책에 소개된 문학작품 속의 꽃들을 마주하는 것은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다.

 

삼십 여 편의 책을 소개하면서 수록된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소개 된 작품들을 읽은 것도 있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 접하지 못한 작품들도 있다.

읽은 작품이라 할지라도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꽃들에 관심을 두고 읽은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을 보며 '어? 그 책에 000꽃, ♡♡♡꽃이 수록되어 있었나?' 하는 생각을 떠올리기도 했다.

 

설령 꽃을 배경으로 풀어 낸 책을 읽었다 해도, 그냥 한 페이지에 씌어 있는 책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배경으로 간단하게 생각하고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소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꽃 이야기를 상세하게 적은 저자의 섬세함에 자극을 받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개된 꽃들 중에서 인지하고 있던 것도 있고, 아예 모르고 지냈던 것도 있고, 이름만 어슴프레 듣고 알고 지낸 것도 있는 거 같다.

 

다른 꽃들 모두 다 예쁘고 나름의 향기와 외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존재를 드러내기도 하겠지만

나라는 독자에겐

그 중에서 산수유, 생강나무, 배롱나무

이렇게 세가지를 정확히 알고 있고, 그 나무들의 특성이랄까? 구분지을 수 있는 모습을 부족하나마 설명할 수 있다.

 

산수유, 생강나무는 식물 관련 자연탐험 할 때 얕은 능선을 따라 함께 오른 산에서 해설사 선생님께 듣고 알게 되었다.

두 나무의 공통점은 봄을 알리며 또한 색이 노란 빛으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생강나무 끝 한 쪽을 살짝 잘라 함께 한 이들에게 내음을 느껴보라고 하시는 선생님의 권유로 코끝을 대고 킁킁거려 보기도 했다.

희한할 정도로 생강 내음이 코 끝과 후각을 자극했다.  이렇게 강한 기억으로 자리매김 된 것이다.

 

산수유 역시 그 때 알게 되었는데 이 나무는 잎 모양 특히 잎맥이 다른 나무들하고 판이하게 다른 규칙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강한 인상으로 자리한 것이다.  게다가 행운이겠지? 거주지 근처에 봄만 되면 산수유 꽃봉오리가 싱그러움을 담아 창문을 두드리기에 더욱 기억하기 용이했을지도 모르겠다. 

 

산수유는 봄을 알리는 꽃이어서일까?

저자의 이야기 속엔 <윤대녕 선생님의 3월의 전설-꽃에 취한 비구니와 유부녀의 일탈, 산수유> 를 소개하고 있다.

봄이 오면 왠지 마음이 들뜨고 설레게 되고 저마다 형형색색을 드러내는 봄 꽃의 유혹에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이런 계절적 내음을 세 여 주인공의 마음에 빗대어 풀어내셨나 보다.  참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게다가 봄 꽃은 오래 보기 힘들 정도로 쉽게 흩날려 버려 아쉬움이 남는 듯 한데, 이런 느낌도 담아 놓으신 듯 했다.

 

배롱나무는 고궁을 돌며 역사 해설가 선생님들께 전해 들었다.  백일 동안 피어 있는 나무라고 하는데 꽃잎 전체가 백일 동안 피어 있는 것이 아니고, 연속해서 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피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이라 한다.

이 나무 역시 거주지 근처에서 봄이 되면 볼 수 있기에 오래 각인되어 있는 게 아닐까?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배롱나무의 수피가 특이하다.  정말 매끄럽다.  사람들이 간지럼 태우기 위해 다가갈 때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간지럼 나무라고도 부른단다.

 

배롱나무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이문열 선생님의 선택> 이 책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이문열님 책은 난이도가 높기도 하고, 묵직함이 있을 거라는 선입견으로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여기 소개된 책에서 배롱나무를 마주한 경험은 없다.

 

가장 아쉬운 점은 최근 <정유정님의 7년의 밤>을 읽었다.

그럼에도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저자가 다루고 있는 <파괴된 곳의 불길함, 가시박> 에 대한 기억은 터럭만큼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소개된 부분을 읽고 스스로 놀랐고, 자괴감까지 생기는 듯 했다.

 

 

문학 작품 속에 기록된 꽃들이 저자가 소개한 것들이 전부는 아니리라.

이제껏은 줄거리 파악하기 급급해서 책 읽기를 했다면, 

앞으로는 고전과 현대문학을 접하게 될 경우에 조금은 섬세한 관점으로 꽃이나 나무에 대한 관련 이야기를 살피는 노력을 해 보고 싶다.

물론, 저자가 풀어낸 만큼 할 수 있지도 않겠고, 그렇게 할 능력도 소유하고 있지 않음을 안다. 

내 능력에 맞게 내 감성에 담기는 양 만큼 솔직하게 관찰하고 나름대로 뭔가 흔적으로 남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욕심을 담으며

 

저자의 시선을 따라 꽃과 나무를 만나는 여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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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세트 - 전4권 (2017년용) -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 작품 수록 중학 국어 작품 모든 것 (2017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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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트를 마주한 순간
수십 년전 학창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말도 안될 수 있지만 어느새 그런 모습에 어색함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고등학교 때 국어 공부를 위해 구입해서 사용했던 자습서의 형태와 유사했기 때문이리라
어렴풋한 기억너머 콕 새겨진 그때 그 책들의 형태는 그 시절 공부에 어너지를 쏟았는지 여부 따윈 무관할 뿐~

책이라 하긴 좀 뭔가 2%부족한 느낌?
참고서나 학습서 자습서라고 하기도 애매한듯 싶고

책을 책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닌 학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됨을 확인하게 되었달까?

서정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며 차분히 앉아 마주할 국어 책 속의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담았나보다.

다만
다행스러운 점은 문학작품을 영역별(시,소설,수필~4권)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독서노트(빈 양식)가 제본되어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

독서노트를 펼쳤다. 그냥 포함되어 있으니 사용하기만 하면 될까?
뭐 그럴 수 있다. 각자 사용하는 독서록이 있을 경우엔 굳이 이 책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소용없을 수도 있으리라.

제시한 독서노트의 양식은 형식적으로 제시한 듯 싶다. 차라리 4~5부분으로 크게 나눠 몇페이지씩 할애해서 독후활동 양식을 좀 더 다양하게 했었음 어땠을까? 천편일률적이고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무엇을 원하는 독자들은 여러형식으로 나눠지면 더 사용하기 불편할 수 있겠으나 나라는 독자에겐 그런 느낌이었다.

게다가 네권마다 겉표지에 포함되어 있는 띠지는 오히려 덜렁거려 깔끔함보다 파손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신경 쓰이게 만드는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인 장식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겉표지에 기재된 책 가격을 확인함은 정해진 보편타당한 수순이 아닐까?
이즈음 대체로 고가이니 네권 가격 포함되어있음을 보면 그리 고가는 아닐 수 있겠다.
다만, 네권 책이 담겨있는 하단 꽂이식 상자는 조금 허술해 보였다.
이 또한 소비자마다 취향이 다를 것이고 소장 중이라도 섬세히 다루는지 아닌지 등에 따라 오래 보관가능하고 아님 아예 상자를 분리해 책만 책꽂이에 꽂아두고 볼 수도 있겠지.
상자를 그대로 사용함을 전제로 했을 때
책마다 있는 띠지가 책을 꺼냈다가 상자에 넣으면 걸려서 부드럽게 끼우기 어렵다.

전체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상자가 과대포장이 될 수 있다면 어차피 반영구성 소모재로 간주하고 모두 다 넣을 수 있는 비닐 백재질로 한다면?

아래부분 담긴 원래의 형태가 구입시에는 보기좋은 외관을 구비하고 있어 구매욕을 일으킬 듯 싶으나 실용성이 적어보임을 떨칠 순 없었다.

워낙 국어교과서를 출판하는 곳이 많으니 한 곳에 중요하고 비중있는 것만 선별해서 모아놓음에 의의를 두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설령 그러하다 할지라도 책을 읽는 느낌이 아닌 학습서를 펼쳐놓고 공부하는 느낌을 줄이거나 떨치기엔 역부족이 아닐까?
페이지 작품 중간 중간에 설명부분이 집중을 방해하는 것을 무시하기 버거워보였기에 말이다.)

또한 권마다 서두에 있는 목차를 살펴봐도 어떤 작품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겠으나 이왕이면 학년 수준을 목차 한켠에 표시했음 아쉬움이 담긴다.

강조하고 싶음은 책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설령 그렇더라도 개인의 사견이라는 점이다.

독자로서 학습하는 자녀들과 함께 공감하며 살피는 관점에서 전해받은 느낌을 서술해 본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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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 매거진 두리번 Vol.9 - 게임
감지덕지 편집부 엮음 / 감지덕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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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문화 매거진]이라는 소갯말이 연인의 속삭임이 되어 끌어당겼다. 뿌리치지 못하고 자석에 딱 달라붙는 쇠처럼 그렇게 마력에 이끌려 책을 마주하고 펼쳤다.

***** 두리번 이란 ****
책에 설명되어 있다. 인용해 보면
「Do Re Burn」
◑ 두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잘 살펴 본인의 관심거리나 적성을 찾는다는 의미

◑◑ 찾은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다시 열정을 불태워 보라는 의미

***************
[감지덕지] 감성, 지성, 덕성을 지면으로
「두리번」을 통해 청소년의 진로 설계에 대한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소셜 벤처

***************

Cover Story
~ 미래 게임 산업을 이끌 주인공은, 바로 나!

**************

정부기관 「한국사회저끼업진흥원」이 엄선하고 「(재)함께일하는재단」이 육성하는 소셜벤처인 「「감지덕지」」가 창간한 잡지라고 소개한다.

얇팍해 보이는 두께에 비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본 문화와 진로에 대해 담겨 있음을 인정한다.

겉표지와 마주한다.
책이든 잡지이든 어떤 물건을 구입하려면 그 제품의 가격에 시선이 머무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울 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즈음 모든 상품들이 고가의 가격으로 출시 판매되고 있으니 뭐라 이의를 제기하기도 좀 뻘쭘하지만, 아무튼 나란 독자에게 전해지는 첫인상으로서 느낌은 그랬다.

정성과 에너지를 담아 수고로움의 열매로 만들어내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치를 운운하기는 조심스러움도 사실이다.

조심스러이 책을 펼치며 시선에 관심을 듬뿍담아 살핀다.

여느 책 또는 잡지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이 Contents(목차) 가 나를 잡지속 여행을 이끌어 줄 안내자로서 반가이 맞아주는 듯 하다.

이즈음 학습 참고서나 일반 도서의 전체 분위기가 다채롭고 활자의 크기 역시 그러하기에 이 책 역시 그런가보다 하며
계속 책 속으로 여행을 했다.

Hot Topic이란 제목을 시작으로 한달동안의 인기검색어 순위를 다룬다.

Movie에 대해서 문화 Calendar(3월)에 여러 소식을 알려준다. 공연,전시,공모전 소식까지~^^
나름 다양함을 드러내려 한다.(몇페이지를 할애해서 책이나 퍼포먼스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

서두에 인용했듯이 이번 달 중심주제가 게임관련 내용인가보다.
카카오톡등 다루고 있고 서울여행에 대해 간단히 제시해 준다.

실제 고등학생과의 인터뷰를 포함 그의 진로탐색을 설명해준다.
다국적으로 슈퍼마리오를 만든 장본인과의 가상인터뷰도 담겨있다.
비중있게 게임관련 정보를 담는 분량으로 할애하고 있다.

그 후론 감별을 하는 직업 여러개와 영화속 직업에 대해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뒤의 내용들의 주된 흐름 역시 문화콘텐츠학과나 게임 특성화고에 대해 다루며 이번 호의 중심 주제를 드러내려는 시도가 느껴진다.

◑◑◑◑
잡지를 보고 서평을 어찌 작성해야 할 지 많이 보편 타당한 범주를 제시하기 쉽지 않았다. 시야에 들어오는 페이지마다의 특징을 중심으로 서술해 봤다.

음 글쎄
중심주제를 기본으로 관련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직업,전문가,전공과목등을 제시하려는점은 인정하고 공감한다.

그런데
솔직히 표지에 기재된 가격을 댓가로 주고 굳이 구입해서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열정이랄까?그런 것이 피어오르지 않는다.

책을 구성하는 주제의 순서들이 산만해서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다.
「진로문화매거진」이라는 전체 주제를 모두 담아내야 한다는 의무감? 등 간과할 수 없어서일까?
독자의 욕구를 모두 다 필요충분조건으로 해결해 줄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전문가도 아니면서 왈가왈부하기도 그렇지만 적어보려 한다.

은행이나 공공장소에 들르면 여러 잡지나 책 정보지 사보 특정주제를 담은 리플렛등 본 기억이 난다.
그것들이 무료로 배포되어 지지는 않는다 해도 인지도 없이 유야무야 흐지부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용히 사그라들며 꺼지는 불씨처럼 없어지는 것들도 있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지나친 두려움도 담긴다. ~그냥 그랬다.

이즈음 갈수록 지면에 인쇄된 책등에 관심이 줄어드는 경향도 있다.
반면 꿋꿋하게 명맥유지에 성공해 회자되며 알음알음으로 자리매김에 성공하기도 하지 않는가?

진심으로 이런 잡지가 되어지길 소원한다.

하나 더 덧붙여보면
뒷면의 발행일을 일부러 찾아봤다.
2/28일이라고~~

어쩐지
그래서 문화Calendar의 내용이며 공모전소식 공연 소식등이 3월 일정에 기준해서 작성된 것이구나?

아쉬움은
이 책을 3월말,4월이 다 되어서 마주했다는 것이다.

설령 공모전이나 공연소식을 알고 싶어하고 신청하고자 했다면~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 되는게 아닐까?

뭐,다른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잡지에서 제공하며 드러내고자 하는 가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피어오른다.

좋은 취지로 청소년들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며 생각해 주기 위해 출간되어졌다면,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면
특이해야 하지만
보편성을 아우름 속의 이 잡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구분됨이 독자에게 전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졌다.

고급스런 표지에 형형색색 옷입지 않아도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받을 수 있는 자태와 가치,위엄등 느껴졌음 좋겠다.

아무리 가격과 여러가지 보여지는 조건등을 이리저리 살피고 둘러봐도 뭔가 따로 노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무가지가 아님에도 조금은 쉽게 다뤄질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런 허술해보이는 자태로 함부로 판단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길

가격 두께 등 상관없이 알차고 정리되고 체계화된 내용들이 꽉꽉 담기는 잡지가 되길

누가 권하지 않아도 필요에 의해 기꺼이 구입함에 에너지 담는것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자리잡고 유지될 수 있으면~


꽃샘추위 바람결에 담으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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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의사결정능력 코칭
문정화 지음 / 국민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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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능력
~ 필요성을 많이 느꼈던 부분이었다. 예전부터도 그랬지 싶고 이즈음은 더 증가되지 않았나?

부모들이 자녀 양육 하며 성장 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기를 기다려주는 여유를 머금고 대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지 않았을까,
"나도 살아보고 겪어봐서 다 알아. 공부해야 해. " ★★학원, ☆☆학원~~등록한 수강시간을 내밀든지 하며 말이다.

유대인들은 물고기 잡아 가져다 주기 보다 잡는 과정을 강조하고 알려주어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결정하고 해결할 기회를 준다고들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물가에 내놓긴 커녕 부모가 잡아온 물고기를 음식으로 해서 가시라도 입으로 넘어가 걸릴까 전전긍긍~~~부드런 살만 떼어내서 수저위에 놓아주려 하는 게 아닌지??

과장이고 억측일지라도 그런 생각을 떨치지 못했었다.

그러더니 언젠가 부터 「자기주도 학습」 「멘티와 멘토」 「코칭」 등의 단어가 표출되어지고 그 방법들을 세분화 시킨 책이며 자료 강의에 이르기까지 붐을 일으키고 있음을 접하곤 했다.

그랬기에 「내 아이를 위한 의사 결정 능력 코칭」이란 제목의 책 출간 소식을 간과하기 어려웠음도 당연함으로 내게 다가왔다.

늘 그렇듯 목차를 훑어보는 것으로 책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Part 1; 의사결정능력이란 무엇인가?
(=1~5)
Part 2; 의사결정능력 향상을 위한 기초소양
(=6~13)
Part 3; 내 아이의 의사결정능력 키우기
(=14~22)
Part 4; 분석력과 의사결정능력(=23~29)
Part 5; 창의력과 의사결정능력(=30~34)
Part 6 ; 실천력과 의사결정능력(=35~42)

이것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의사결정능력 코칭에 대한 내용들이다.

책의 판형이 여타 책보다 가로축이 넓어 보인다. 책 종이 질도 활자체도 시야에 부담없이 들어온다.
(어떤 책은 매끄러운 재질에 형형색색의 활자로 이루어져 내용 파악을 하려면 눈이 피로한 느낌에 눌려 제대로 집중을 못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

책의 서론 시작부터 마무리 되는 그 순간까지 한줄 한줄 공감을 하며 끄덕이는 스스로와 마주하기도 했다.
사례와 인용구를 제시해 이해를 쉽게 하기도 했다.

중요한건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기본에는 대부분 책을 접하지 않았다 해도 이견은 없을 듯 싶다.

갑자기 떠오른다.
?????의 무리가 내 뇌리에 가득 채워지며 나를 제압하는 순간과 마주했다.

잠잠히 그 ???의 본질에 집중해본다.

사실 우리네 교육과정과 공교육 사교육을 살펴보고 있으면 아이들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고 있는가? 궁금해진다.

언젠가 "울 애는 다 하고 싶어 해요. 지가 원해서 시키지 돈이 어디있어서 억지로 시켜요? 원하지도 않는데 왜 ?" 이런 대화를 하는 부모님들 대열 속에
한켠에 자리한 나는 가만히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스물 피어난다.

글쎄?과연?
물론 원해서 그런가보다 하며 학습적 능력을 한껏빨휘하며 수행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학생들 있을 것이다.

반면, 공부에 취미가 거의 없을 수 있는데도 "애가 원하는 게 없네? 공부가 제일 쉬워."
이러면서 빽빽한 학원 스케줄 속으로 이젠 놀토가 되어버린 주말까지 아이들을 밀어넣고 있진 않은지?

정보의 범람으로 학습을 하지 않음 삶이 곤궁하고 여유롭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꼭 책이나 등등 통해 지식을 채워야만 살수 있는가 묻고 싶다.
이런 측면에선 국민들의 교육의 기회를 균등히 제공하고 의무교육을 시키는 것도 공감한다.

그 의무교육 체계에서도 또한 아이들 스스로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수용해주고 격려해주고 공감해 주는가?

아이들이 접하는 환경을 동일시하고 아이들 성취능력 또한 완벽에 가까움을 묵시적으로 요구하는것 아닌지?

의무교육으로 교육의 기회부여를 균등히 한다면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그룹과 공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의사결정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그룹을 위한 형태도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최근 초등 저학년 입학 후 규칙화된 틀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는데~~선생님 기준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경쟁가운데 익숙해진 아이들 또한
다른 모습으로 능력을 채우려 하는 아이들을 대할때 기다려주지못하고 왕따니 하며
문제아로 치부해 버리는 소식을 많이 듣게되어 속상한 적 부지기수다.

마치 부모의 훈육 방법에 문제가 있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면

이 책의 내용들을 부모만 읽고 내 아이를 위해 고민하며 다 떠 안고 씨름해야 하는지 의뭉스러워진다.

선생님들을 존경하지 않음이 아니다. 교권을 확립 할 수 있어야 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사회는 급속히 변해서 아이들 또한 예전의 우리들처럼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을 통해서만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감소되는데

무조건 부모와 가정의 책임하에 자녀 양육을 한정짓는 것이 아닌지

책이나 자료 정보가 없어 모든 상황을 처리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젠
책내용에 있는 모든 내용을 다 인지하고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강요함이 아니라

내용중 한가지라도
"나만 아니면 되지~ 누군가 하겠지~ etc."의 사고 방식이 아니고

나부터 내가 먼저
우리 함께

이런 분위기가 구축되고

소소한 몇가지라도 구체화시켜 실천되고 흐지부지되는게 아니라 오래 유지되었음 생각을 해본다.

저자의 마무리 글 중에 인용하며 맺을까 한다.

<< 극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위기 상황은 잘만 이용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아도 천재지변이나 기근 전쟁등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을 때 지혜를 발휘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진보한 예가 많다. 따라서 아이가 좌절하거나 힘들어할 때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자. (pp..2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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