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에 핀 꽃들 -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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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프롤로그

1부 꽃, 향기에 취하다 - 8편

2부 꽃, 마음에 묻다 - 8편

3부 꽃, 세상에 맞서다 - 10편

4부 꽃, 삶을 만나다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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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에서 보듯이 큰 주제를 네 가지로 나누고, 그에 해당하는 꽃을 주제 또는 소재로 씌어진 작품들을 수록했다.

 

예전 부터 책은 읽었지만, 자연을 소재로 한 책 들이나 실제 자연 현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듯 싶다.

 

전에 방송에서 양희은님이 하신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무들의 모습과 나뭇잎 색의 변화, 앉은뱅이 풀들, 다년초 식물들에 관심이 간다. - 라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나 역시 나이듦을 부인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비례해서 나이들고 어른이 되어감을 막을 순 없나 보다.

부모가 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역사 탐방을 하는 프로그램들이 무수히 많이 생겨났고, 그 중에 공공기관에서 하는 역사 해설 프로그램을 예약해 참가한 적이 있다.(고궁이나 박물관 중심으로~)

그 때도 역사 속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간혹 해설사 선생님들께서 자연에 관심이 있는 분이었을 땐, 역사와 함께 어우러진 나무와 꽃들에 대해 덧붙여 설명을 해주셨다.

 

책으로 이어온 문화 산물 또한 배제하고 우리네 삶이나 역사를 이야기 하기 어려울 테니 이 책에 소개된 문학작품 속의 꽃들을 마주하는 것은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다.

 

삼십 여 편의 책을 소개하면서 수록된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소개 된 작품들을 읽은 것도 있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 접하지 못한 작품들도 있다.

읽은 작품이라 할지라도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꽃들에 관심을 두고 읽은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을 보며 '어? 그 책에 000꽃, ♡♡♡꽃이 수록되어 있었나?' 하는 생각을 떠올리기도 했다.

 

설령 꽃을 배경으로 풀어 낸 책을 읽었다 해도, 그냥 한 페이지에 씌어 있는 책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배경으로 간단하게 생각하고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소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꽃 이야기를 상세하게 적은 저자의 섬세함에 자극을 받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개된 꽃들 중에서 인지하고 있던 것도 있고, 아예 모르고 지냈던 것도 있고, 이름만 어슴프레 듣고 알고 지낸 것도 있는 거 같다.

 

다른 꽃들 모두 다 예쁘고 나름의 향기와 외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존재를 드러내기도 하겠지만

나라는 독자에겐

그 중에서 산수유, 생강나무, 배롱나무

이렇게 세가지를 정확히 알고 있고, 그 나무들의 특성이랄까? 구분지을 수 있는 모습을 부족하나마 설명할 수 있다.

 

산수유, 생강나무는 식물 관련 자연탐험 할 때 얕은 능선을 따라 함께 오른 산에서 해설사 선생님께 듣고 알게 되었다.

두 나무의 공통점은 봄을 알리며 또한 색이 노란 빛으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생강나무 끝 한 쪽을 살짝 잘라 함께 한 이들에게 내음을 느껴보라고 하시는 선생님의 권유로 코끝을 대고 킁킁거려 보기도 했다.

희한할 정도로 생강 내음이 코 끝과 후각을 자극했다.  이렇게 강한 기억으로 자리매김 된 것이다.

 

산수유 역시 그 때 알게 되었는데 이 나무는 잎 모양 특히 잎맥이 다른 나무들하고 판이하게 다른 규칙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강한 인상으로 자리한 것이다.  게다가 행운이겠지? 거주지 근처에 봄만 되면 산수유 꽃봉오리가 싱그러움을 담아 창문을 두드리기에 더욱 기억하기 용이했을지도 모르겠다. 

 

산수유는 봄을 알리는 꽃이어서일까?

저자의 이야기 속엔 <윤대녕 선생님의 3월의 전설-꽃에 취한 비구니와 유부녀의 일탈, 산수유> 를 소개하고 있다.

봄이 오면 왠지 마음이 들뜨고 설레게 되고 저마다 형형색색을 드러내는 봄 꽃의 유혹에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이런 계절적 내음을 세 여 주인공의 마음에 빗대어 풀어내셨나 보다.  참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게다가 봄 꽃은 오래 보기 힘들 정도로 쉽게 흩날려 버려 아쉬움이 남는 듯 한데, 이런 느낌도 담아 놓으신 듯 했다.

 

배롱나무는 고궁을 돌며 역사 해설가 선생님들께 전해 들었다.  백일 동안 피어 있는 나무라고 하는데 꽃잎 전체가 백일 동안 피어 있는 것이 아니고, 연속해서 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피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이라 한다.

이 나무 역시 거주지 근처에서 봄이 되면 볼 수 있기에 오래 각인되어 있는 게 아닐까?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배롱나무의 수피가 특이하다.  정말 매끄럽다.  사람들이 간지럼 태우기 위해 다가갈 때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간지럼 나무라고도 부른단다.

 

배롱나무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이문열 선생님의 선택> 이 책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이문열님 책은 난이도가 높기도 하고, 묵직함이 있을 거라는 선입견으로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여기 소개된 책에서 배롱나무를 마주한 경험은 없다.

 

가장 아쉬운 점은 최근 <정유정님의 7년의 밤>을 읽었다.

그럼에도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저자가 다루고 있는 <파괴된 곳의 불길함, 가시박> 에 대한 기억은 터럭만큼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소개된 부분을 읽고 스스로 놀랐고, 자괴감까지 생기는 듯 했다.

 

 

문학 작품 속에 기록된 꽃들이 저자가 소개한 것들이 전부는 아니리라.

이제껏은 줄거리 파악하기 급급해서 책 읽기를 했다면, 

앞으로는 고전과 현대문학을 접하게 될 경우에 조금은 섬세한 관점으로 꽃이나 나무에 대한 관련 이야기를 살피는 노력을 해 보고 싶다.

물론, 저자가 풀어낸 만큼 할 수 있지도 않겠고, 그렇게 할 능력도 소유하고 있지 않음을 안다. 

내 능력에 맞게 내 감성에 담기는 양 만큼 솔직하게 관찰하고 나름대로 뭔가 흔적으로 남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욕심을 담으며

 

저자의 시선을 따라 꽃과 나무를 만나는 여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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