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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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무용을 떠올려볼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 중 하나가 백조의 호수다.




무용수와 무용복의 앙상블이  마치 인간이 백조로 변한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고도의 정형화된 무용의 흐름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함께 이어진다.




발레단장이 발레동작을  한 자세로 죽은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기점으로 수사를 맡은 사람들과 발레단장 주변인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내막들은 다른 인물의 등장과 함께 내면의 감추어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다.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피나는 노력들, 여기에 이야기 흐름상 누가 범인이라는 상상의 기대를 저버리는 반전의 기미들을 눈치채지 못하게 이어지는 진행들로 인해 전작인 '당직실 고양이' 작품과 비교해도 좋을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사랑받길 원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 자신의 최고 경지에 이르기 위해 대가를 치렀던 이가 있는가 하면 재능이란 진실 위에 거짓을 얹음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선 또 한 사람의 인생관을 통해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보듬어가며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느껴볼 수 있다.




불새의 완벽한 재현을 위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의 결실, 잔잔한 호수 위에 도도히 자태를 뿜어내는 백조가 수면 밑에서 끝없는 물길질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죽은 발레리나의 삶을 통해 다시 느껴보는 소설이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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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
사와무라 이치 지음, 강영혜 옮김 / 리드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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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로 친숙한 저자의 호러 공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집-




무더운 한 여름 납량특집이란 프로그램 편성이 한때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런 공포체험을 굳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가 이런 의문점을 갖고 출발한 작품들 속에서 마주치는 인물들의 심리들이 마치 내가 직접 겪은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와 여기에 사람은 어떻게 공포를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을 펼쳐 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첫 작품부터 오슬오슬 뭔지 뭐를 무언가가 다가온다는 느낌이 팔에 소름이 돋듯 이어지는 내용은  공통의 목적지인 곳을 함께하면서 느끼는  공포는 물론이고 폐허처럼 여겨진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남는다.




문장이 품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당연한 듯한 배경처럼 어필하면서도 한 가정의 아픔을 집이란 소재와 엮어 이어나간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라 단편마다 주는 각양각색의 맛이 함께 잘 그려졌단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소재나 배경들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 접하는 인물들의 평범함과 그 평범한 이들이 겪는 내용들이 호러 공포란 체험을 통해 단편으로 끝나기엔 아쉬움을 남긴 작품도 있었고 단편 그 자체로 어울릴만한 내용들도 들어있어 각 개인 취항마다 읽는 즐거움이 남다를 것 같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듯한 이야기들을  단편 소설로 완성해 낸 작품집들이라 그 생생한 공포감들이 더욱 와닿았던 점도 이 작품집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였던 만큼 사람들이 공포와 호러란 감각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보다 가깝게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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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화이트맨
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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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를 인상 깊게 읽었던 저자의 새로운 신작-


여전히 그가 추구하는 인종과 국가 간의 경계, 차별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변수들과 개인들마다 지닌 고민들을 이번에도 들려준다.



어느 아침에 일어난 백인 남성 앤더스는 자신의 외모가 변했음을 알고 놀란다.


백인의 피부가 아닌 누가 봐도 짙은 갈색으로 변한 상태인데 그 원인도 모른 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는 처지, 여기에 그동안  생각하지도 못했던 공포는 물론이고 그전까지 느껴보지 못한 주변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신경이 쓰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인 우나 또한 백인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사랑을 나누는데 기존의 앤더스를 생각하는 것인지, 새롭게 변한 유색인 앤더스를 대하는 것인지에 대한 앤더스 스스로 되묻는 사실과 함께 헬스장에서 청소일을 하는 유색인을  바라보던 기존의 생각들이 허물어지면서 다른 시야로 접근하게 되는 모습들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백인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함께 지내는 동안 아들을 대하는 부모의 자리, 우나의 엄마 또한 유색인으로 변한 딸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익숙해져 가는 모습에서   타인의 시선에서는 백인이란 특권이 지닌 특혜들이 점차 유색인 세상으로 변해가면서 점차 폭동과 무차별성 횡포가 이어지는 흐름들은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한 부분들이 점차 소멸되고 움츠러 들어가는 또 다른 세태의 모습을 대변해 보인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이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스스로 움츠러드는 앤더스의 모습, 유색인으로 변한다면 차라리 죽겠다고 하는 헬스 사장의 말이 막상 그 자신도 유색인으로 변하면서 세상에서 보인 변화에 대해 스스로 부합하는 모습들은 그동안 백인이란 인종들이 타 인종에 대한 시선이 어떠했는가와 저자가 다룬 이런 반대의 상황이 드러나면서 겪는 소수의 백인들의 모습 대비는 작품에서 드러나는 타인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시선과 관점에 대해 묻고 있는 듯하다.



변하기 전의 앤더스 그 자신이 그동안 타인에게 대했던 친절함이 진심으로 다가섰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의 깨달음이 자신이 변한 후엔 그 관점이 뒤바뀌게 된 것은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 백인이 남아 있는 세상, 모두가 유색인으로 변한 세상이라면 차라리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 또한 편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는데 실은 이마저도 그리 쉽게 용해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서 누구나 타인에게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과  뿌린 깊게 내린 차별과 적대적 시선들이 어떻게 각 개인들의 내면에 이동하면서 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룬 작품이라 무너진 경계의 세상 속에서도 사랑과 상실이란 감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로가 존중하는 세상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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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화이트맨
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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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이 바뀐 후에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여러 가지를 생갹해 볼 수 있는 작품, 저자가 꾸준히 드러내온 작품들과 연관성도 있어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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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 50번째 추첨의 날 ㅣ 헝거 게임 시리즈 5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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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SF소설 가운데 독창적인 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헝거게임 시리즈-








5번째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다가온 이번 내용은 여주인공 캣니스와 피타의 멘터로서 판엠의 12 구역 우승자인 헤이미치 애버내시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다.



그가 왜 술에 절어 살고 있는지, 냉소적인 성격이 원래 그의 성격으로서 같은 구역 출신인 두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담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충고를 신경 쓰지 않듯 무시하는 자의 인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이해를 담아낸다.



25주년마다 돌아오는 더 무자비한 특집으로 더욱 가공할 철두철미한 계획으로 자신들의 발아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판엠의 스노우 대통령의 계획 아래 펼쳐지는 제50회 헝거 게임은 조공인 차출의 인원이 배로 늘어난 48명으로 결정된다.



자신의 생일인 16살에 헤이미치가  조공인으로 뽑힌 아이의 도주와 사망, 사망한 자식을 놓지 못해 실랑이를 벌인 엄마를 감싸 안았던 에이미치의 여자 친구를 도와주려다 조공인으로 나서게 되는 진행이 펼쳐진다.









프로로 길러진 구역의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구역의 아이들이 섞인 가운데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 모두를 믿지 못하는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는 사실 아래 서로 협력하여 팀을 이루게 되는 심리부터 태양이 떠오르지 못하게 함으로써 더 이상 조공인이란 신분으로 헝거 게임 자체를 막으려는 헤이미치 및 여러 사람들의 계획이 서늘하게 이어진다.



헝거게임 전 시리즈르를 다시 읽어볼 생각이 들게 한  이번 내용은 전작의 프리퀄인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주인공 코리올라누스 스노우의 인생과 비교되는 한편 힌트를 생각하고 그 생각을 따라 경기장 파괴라는 계획을 실행하려는 헤이미치의 활약이 디스토피아 세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그런 그가 우승함으로써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아픈 상실감으로 이어진 여파로  한 개인의 삶에 몰고 온 엄청난 상처와 그 상처가 주변인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에 자발적 은둔이자 술에 빠지게 되는 흐름은 아픈 마음으로 다가온다.



우승자로서의 기쁨이 판엠의 선전용으로 상품처럼 새장에 갇혀 이리저리 이용당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 때문에 더 이상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는  이유들로 인한 압박감과 상실을 넘어서는 분노의 감정은 그가 왜 희망적인 멘터로서 본보기를 보이지 않는가에 대한 설득력을 지닌다.










소설 속 배경이 독재주의자, 전체주의를 연상케 하는 정치체계와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헝거게임이란 무차별 인간성 학살을 서로 경쟁구도라는 게임을 통해 이용하려 한 점, 여기에 특수한 경기장 설치 및 가공의 동물들을 만들어 내며 인간들을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행태들의 묘사는 섬뜩하다.



프로파간다란 취지가 어떻게 각 구역별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반복과 학습, 여기에 캐피톨의 주민들과 구역 간의 차별적 시선과  체제는   반기 자체를 들 수 없도록 교묘한 심리전과 파괴적인 행동을 보인 사례들을 통해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상상한 모습일지라도 현시대로 돌려보면 그것이 가공의 세계만은 아니란 사실을 느끼게 한다.



원작이 주는 힘에서 나오는 사실적 묘사가 영상에서는 제한된 시간으로 인한 많은 것들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번 신작이 11월 상영 예정이란 소식과 함께 맞물려 과연 헤이미치가 겪은 고뇌와 경기를 치르면서 겪은 인간적인 심리들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해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총 5권의 시리즈를 통해 헝거 게임이 보인 주제에 맞는 각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바 이런 식으로 출간되는 시리즈라면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는 저자의 글 구성력은 독자들에겐 다음의 주인공은 누구일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넣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헝거게임 시리즈 읽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헤이미치가 펼치는 헝거게임에 함께 동참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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