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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6년 8월
평점 :

발레무용을 떠올려볼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 중 하나가 백조의 호수다.
무용수와 무용복의 앙상블이 마치 인간이 백조로 변한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고도의 정형화된 무용의 흐름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함께 이어진다.
발레단장이 발레동작을 한 자세로 죽은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기점으로 수사를 맡은 사람들과 발레단장 주변인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내막들은 다른 인물의 등장과 함께 내면의 감추어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다.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피나는 노력들, 여기에 이야기 흐름상 누가 범인이라는 상상의 기대를 저버리는 반전의 기미들을 눈치채지 못하게 이어지는 진행들로 인해 전작인 '당직실 고양이' 작품과 비교해도 좋을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사랑받길 원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 자신의 최고 경지에 이르기 위해 대가를 치렀던 이가 있는가 하면 재능이란 진실 위에 거짓을 얹음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선 또 한 사람의 인생관을 통해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보듬어가며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느껴볼 수 있다.
불새의 완벽한 재현을 위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의 결실, 잔잔한 호수 위에 도도히 자태를 뿜어내는 백조가 수면 밑에서 끝없는 물길질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죽은 발레리나의 삶을 통해 다시 느껴보는 소설이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