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화이트맨
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를 인상 깊게 읽었던 저자의 새로운 신작-


여전히 그가 추구하는 인종과 국가 간의 경계, 차별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변수들과 개인들마다 지닌 고민들을 이번에도 들려준다.



어느 아침에 일어난 백인 남성 앤더스는 자신의 외모가 변했음을 알고 놀란다.


백인의 피부가 아닌 누가 봐도 짙은 갈색으로 변한 상태인데 그 원인도 모른 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는 처지, 여기에 그동안  생각하지도 못했던 공포는 물론이고 그전까지 느껴보지 못한 주변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신경이 쓰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인 우나 또한 백인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사랑을 나누는데 기존의 앤더스를 생각하는 것인지, 새롭게 변한 유색인 앤더스를 대하는 것인지에 대한 앤더스 스스로 되묻는 사실과 함께 헬스장에서 청소일을 하는 유색인을  바라보던 기존의 생각들이 허물어지면서 다른 시야로 접근하게 되는 모습들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백인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함께 지내는 동안 아들을 대하는 부모의 자리, 우나의 엄마 또한 유색인으로 변한 딸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익숙해져 가는 모습에서   타인의 시선에서는 백인이란 특권이 지닌 특혜들이 점차 유색인 세상으로 변해가면서 점차 폭동과 무차별성 횡포가 이어지는 흐름들은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한 부분들이 점차 소멸되고 움츠러 들어가는 또 다른 세태의 모습을 대변해 보인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이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스스로 움츠러드는 앤더스의 모습, 유색인으로 변한다면 차라리 죽겠다고 하는 헬스 사장의 말이 막상 그 자신도 유색인으로 변하면서 세상에서 보인 변화에 대해 스스로 부합하는 모습들은 그동안 백인이란 인종들이 타 인종에 대한 시선이 어떠했는가와 저자가 다룬 이런 반대의 상황이 드러나면서 겪는 소수의 백인들의 모습 대비는 작품에서 드러나는 타인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시선과 관점에 대해 묻고 있는 듯하다.



변하기 전의 앤더스 그 자신이 그동안 타인에게 대했던 친절함이 진심으로 다가섰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의 깨달음이 자신이 변한 후엔 그 관점이 뒤바뀌게 된 것은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 백인이 남아 있는 세상, 모두가 유색인으로 변한 세상이라면 차라리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 또한 편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는데 실은 이마저도 그리 쉽게 용해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서 누구나 타인에게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과  뿌린 깊게 내린 차별과 적대적 시선들이 어떻게 각 개인들의 내면에 이동하면서 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룬 작품이라 무너진 경계의 세상 속에서도 사랑과 상실이란 감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로가 존중하는 세상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