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류커샹 지음, 하은지 옮김 / 더숲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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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을 끝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혹동고래 모모의 이야기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존재의 삶에 대한 의미와 모모의 관찰을 통해서 바라보는  느낌을 통해 잔잔한 인상을 심어준다.

 

나이가 많고 예전과는 같지 않음을 느낀 혹동고래 모모-

죽음이 가까워지자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생에 대한 의미와 존재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

 

저자는 타이베이 출신 유명 작가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흔히 우화란 표현을 써서 인간의 삶을 대비해 보는 책들은 항상 마음의 되돌아봄을 느끼게 만들고 그 속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투영해봄으써 새로운 마음가짐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혹동고래란 포유동물의 삶과 여정을 통해 많은 생각과 감동을 선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살다 보면 부딪치는 역경과 고난도 있고 기쁨과 슬픔, 모든 상념을 뒤로하고 넓은 마음으로 인생을 되돌아보기까지 우리들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겨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책 속의 모모의 모습을 통해 나 자신과도 같은 동질감, 그 속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신비함과 모모가 만나는 생물들의 생각을 통해 인간의 삶을 대변해 보인다는 느낌, 모모와 함께 나 자신도 바닷속으로 같이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지치고 나태해지기 쉬운 생활 속에 던지는 모모의 모험은 우리들에게  모모가 겪는 여정을 통해 나와 내 주위의 모습들, 나가 나 자신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물어보는 물음과 해답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 스스로 그린 그림과 글들을 통해 따뜻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책, 좀 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북돋아주는 책, 따뜻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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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사랑한 소년 스토리콜렉터 6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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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천재 프로파일러 슈나이더'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대머리에 찌근거리는 두통에 시달리며 마리화나를 달고 사는 남자, 자신의 아버지 자살의 원인을 제공한 대형 서점 체인에서 책을 훔치는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남자 주인공, 그의 곁에는 다른 작품에서 수사활동을 했던 자비네가 있다.

 

5년 전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피트 판 론을 정신적 문제가 있는 범죄자들만 수용하고 있는 슈타인펠스 교도소에 넣은 슈나이더-

 

그런데 스위스 베른에서 다리 밑에 처참한 모습으로 매달린 시체를 조사하면서 죽은 대상이 슈나이더에 대해 불리한 결정을 내렸던 한 사람으로 밝혀진 유명인 사다.

 

이후 발견이 되는 사람들마다 모두 슈나이더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 뿐, 사건의 한가운데에 있는 슈나이더의 억울함을 알고 누군가가 대신 해결사로 나선 것인가, 아니면 슈나이더를 궁지에 몰아넣을 심산으로 이런 살인을 벌인 것인가?

 

한편 심리 치료사 한나는 전임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빈자리를 스스로 자처하며 들어간 곳이 슈타인펠스 교도소로  왜 그녀는 모두가 망설이는 이 곳을 택했을까?

 

사건의 진행은  10월 1일 이전인 9월 23일 경으로 되돌아가면서 한나가 교도소에서 범죄자들, 특히 피트 판 론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독자들에게 궁금증 유발을 일으킨다.

 

분명 현재의 죽은 시체의 양상 패턴을 보면 피트 판 론의 판박이 모습인데 그는 감옥에 있는 상태고, 그렇다면 모방범의 살인일까?

 

책은 피트 판 론과 슈나이더와의 관계, 우리가 재밌게 읽은 안데르센 동화를 기반으로 젊은 여인들을 참혹한 방식으로 죽여나가는 피트의 행동을 통해 그의 어두웠던 어린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인정받고 싶었던 희망을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성향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낸다.

 

철저한 비상 두뇌로 인해 슈나이더와의 대결이자 그들의 뿌리칠 수 없는 긴박한 상황들은 독자들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는 점에서, 더욱이 자신이 피트를 죽여야만 했던 애절한 심정과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주인공의 삶은 추리 스릴러가 가진 재미와 함께 독자들도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피트 판 론이 제대로 성장했다면, 아니 그의 정신 상태가 제대로 보통의 사람들처럼 가지고 있었다면 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해 또 다른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삶을 포기할 만큼 살인을 통해 슈나이더와의 재대결을 원한 그의 계획은 끔찍하고 서슬 퍼런 긴장감을 보인다.

 

그를 죽이지 않으면 또 다른 살인의 행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결정, 그에게 최선으로 다하고자 했지만 결국 그를 구원해주지 못한 슈나이더의 아픈 부성애는 그가 차기 작품에서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행동을 보인 장면들을 통해 슈나이더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연민을 갖게 한 작품이다.

 

그가 다시 등장할 소재는 무엇일지,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한 개인이 저지른 살인을 통해 아픔을 느끼고 살아가는 피해자 가족들의 또 다른 복수와 이에 얽힌 다양한 연결 고리들은 이 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면서 그리는 긴박감 조성과 추리 스릴러 소설의 재미를 모두 그려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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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맨
루크 라인하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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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삶에서 일탈을 꿈꾼다.

꿈꾸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것은 이상보다는 현실이 앞선다는 사실, 결국엔 망설임 끝에 자중을 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이 남자, 정말 과감하다고 해야 할지, 미쳤다고 해야 할지, 정말 모를 남자를 만났다.

 

사회적인 인식에서 보자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자,  루크 라인하트.

직업은 정신과 의사요, 아름다운 아내와 딸을 둔 가장이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생활을 하는  그는 점차 이런 생활에서 오는 변화 없는 삶이 평범하다 못해 단조롭고 그래서 느끼는   권태가 지겹다고 느낀다.

 

그러다 어느 날 주사위를 보게 되면서 각 숫자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돌려서 나온 숫자의 결정에 따라 행동에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작은 우선 아래층 부인을 강간하겠다고 결정한 숫자가 나오면 행동에 옮긴다는 식이다.

그런데, 정말 주사위의 숫자는 그렇게 나와버렸다. 

 

행동에 옮기게 된 루크는 이후 주사위에 적힌 결정대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그 치료는 후반부에 갈수록 각지에 주사위 센터가 설립되는 현상을 보인다.

 

마치 모든 결정권은 주사위가 내린 대로 하라는 식의  종교적인 의식처럼 퍼져나가는 이러한 일탈은 처음에도 그렇지만 루크라는 인물의 행동에 동조를 할 수 없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 정도는 답답한 삶에 갇힌 루크라는 인물을 통해 누구나 꿈꾸지만 할 수 없었던 일탈에 대한 의미에서는 이해를 하게 된다.

그 방법이 오로지 주사위에만 의존해서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책은 주사위 맨이라고 불리는 루크라는 인물의 행동과 결정을 통해 처음엔 정상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모호한 느낌이 그 기준점에 대한 생각을 다시 돌려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왜 이 책이 50년 가까이 '20세기 최고의 컬트 소설'로 추앙받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선택이란 갈림은 하루에도 수시로 우리에게 결정을 요구한다.

하찮은 일에서부터 중대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후회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조정해 주는 주사위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겠지만 이 주사위마저도 그 숫자에 어떤 결정을 적어 넣느냐에 따라 또 다른 결정의 선택을 요구한다는 딜레마는 여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루크처럼 새로운 어떤 일탈을 꿈꾸는가?

주사위를 던짐으로써 결정되는 선택의 쾌감과 일탈, 루크의 행동은 이해할 수없지만 조금이나마 이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추구하고 싶다면, 그래서 지금과는 다른  작은 일탈을 꿈꾼다면 주사위를 돌려봐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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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문장
에도가와 란포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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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추리 스릴러의 작가들 경력을 보면 대부분 '에도가와 란포'란 수상을 한 이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유명한 일본계의 추리 스릴을 개척한 거장답게 수상작에 이름을 붙일 만큼 그가 이루어낸 길은 추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고 있는 사실인 만큼 이 작품을 통해서 그가 쓴 소설을 접해본 것 또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한다.

 

미국의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을 따서 만든 필명답게 그의 작품 속에서는 환상이 깃든 분위기, 공포가 들어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시대적인 간격도 있고 그가 다룬 이전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이야기를 선사한다.

 

 

 

괴한으로부터 협박을 받은 유명 기업가인 가와테와 두 딸은 유명 탐정이자 박사인 무나카타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무나카타는 조수에게 사건의 내막을 조사시킨다.

하지만 조수가 죽은 시체로 발견이 되고 이어서 범인은 가와테의 두 딸마저 살인하게 되면서 사건을 벌인 범인 추적은 심각성을 띠게 된다.

 

책은 지금의 영화와 예전의 과거 영화를 비교할 때의 차이점이 드러나듯 현란한 기구나 기막힌 고도의 지능을 발휘하는 두뇌게임, 빠른 전개의 맛을 볼 수는 없다.

 

투박한 질감의 두꺼운 옷을 만지듯이 하나하나 천천히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들은 답답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런 만큼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변천사를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을 준다.

 

범인은 무엇 때문에 가와테와의 인연을 악연으로 생각하며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 것일까?

책 제목에서 의미하는 악마의 문장은 이 사건의 단서가 되는 3중 소용돌이 지문을 의미한다.(P108)란 말처럼 범인의 의중 있는 행동 속에 음험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사건의 전개는 왜 에도가와 란포가 유명한 작가의 대열에 이르렀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지금 보면 당연한 범인의 실체를 알아차릴 수도 있는 분위기와 증거를 통한 상상을 해 볼 수 있지만 당시에 쓰인 시대를 감안한다면 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썼다는 자체에 발전된 추리 스릴러의 앞장을 섰다는 데엔 의문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범인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아케치 코고로'의 역할은 범인과 트릭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반전의 맛을 선사했다는 점, 악마의 문장이란 제목 아래 펼쳐진 범인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은 인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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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본책 + 단어장 + MP3 음원 다운로드) 가장 쉬운 독학 시리즈
주장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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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

성조로 대표되는 중국이나 캄보디아, 베트남이 있는가 하면 악센트의 높낮이에 대한 느낌을 함께 하며 말할 수 있는 영어, 그런 범주에서 프랑스어가 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른 나라의 언어와는 다르게 다가온다.

 

학창 시절 제2외국어로 선택되는 언어의 한 부분이기에 영어처럼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영어에 익숙한 철자와 발음이 낯설지 않은 사람들이 다가가기에 망설임이 없는 언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특징은 우선 CD와 손에 쥐고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핸드 북이 같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동영상 강의와 함께 책 속에 나오는 프랑스어에 대한 기본 철자와 발음들은 영어의 또 다른 갈래처럼 느껴지면서도 독창적인 발음으로 인한 뉘앙스의 표현이 다르게 받아들여지게 한다.

 

 

 

초보자의 입문서라고도 할 수 있기에 우선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다룬 목록들은 가장 기초적인 알파벳 철자와 발음은 기본이고, 숫자와 자신을 표현 할수 있는 간단한 문장, 숫자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거나 프랑스어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가울 수밖에 없는 편집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또한  어떤 기초적인 발음과 그 발음에 입각하여 입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프랑스어가 영어와는 또 다른 음미를 느껴볼 수 있는 언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무리 없이 다가설 수가 있다.

 

 

 

언어에 대한 정복은 꾸준한 노력 없이는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기초부터 연습문제를 통해 다져간다면  중급, 고급으로 가기 위한 첫 단계로써 어렵다고 느끼지 않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배워나간다면 언젠가는 프랑스 사람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온다면 보다 더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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