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북으로 미리 만나본 신간 작품이다.

2017년도에 출간된 책으로 이미 영국 아마존에서 종합 1위를 달리고 2018 브리티시 북 어워드 수상, 2017년 코스타 북 어워드 수상, 리즈 위더스푼이 영화화 결정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흥분이 됐던 작품이다.

 

평범하다는 말속에는 말 그 자체로 느껴지는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힘든 일인지를 사실 보통의 우리들을 잘 모르고 살아간다.

 

하루하루를 그저 평범하게 지낸다는 것 자체가 실은 무척 조심스럽고 힘겨운 일이란 사실을 이 책의 주인공 엘리너를 통해서 느껴본다.

 

나이는 거의 서른에 가깝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8시 30분에 출근해서 한 시간 동안 점심을 홀로 먹는다.

동료들로부터의 왕따 비슷한 것을 당하고 점심시간에 크로스워드 퍼즐을 맞추며 금요일에는 마크스앤드스펜서에 가서 한주를 마무리하는 삶, 주말 동안에는 보드카를 이틀에 걸쳐 마시는데 취한 것도 아니고 취하지 않은 것도 아닌 상태로 보내는 주인공-

 

그녀는 남들이 보기에 외톨이요, 독특한 행동과 말 때문에 왕따를 당하지만 결코 주눅 들지 않는다.

 

왜?

나는 완전 괜찮거든~~

 

이런 그녀에게 어느 날 회사에서 주는 티켓으로 인해 공연장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한눈에 뿅!!! 하트를 날리면 한순간에 사랑에 빠진 가수가 있었으니 바로 그녀는 그와의 만남을 상상하며 실제로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행동에 나선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서 이를 고치러 온 회사 동료 레이먼드와의 만남은 그녀에겐 별로 달갑지가 않다.

 

퇴근길에 같은 방향이란 이유로 같이 가려는 그의 뜻을 알면서도 시간을 끌기 위해 신발 끈을 천천히 묶는 그녀의 행동은 그녀가 어떤 대외관계를 이루고 살아왔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왜 이렇게 살지? 언뜻 이해가 안 가는가?

 

그렇다면 우리들은 그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전체적인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알 수는 없으나 그녀의 내면에 감춰진 살아온 내력을 비쳐보건대 어떤 아픔이 깃들어 있는 듯 보인다.

 

피자 한판을 시키기까지 이전의 자신이 몸담아왔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기까지의 결심들은 비록 보통의 우리들이 쉽게 하는 일이었다 하더라도 만약 나가 그녀의 삶처럼 어떤 사정이 있었다면,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내야만 했던 것이었다면 그녀를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경계를 탐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떠올렸다.

 

 

길에서 쓰러진 할아버지의 일로 인해 레이먼드와의 병원행 약속을 하고 그 이후 어떻게 그녀가 세상 밖으로 자신의 삶을 헤쳐나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나, 티저 북을 통해서 본 그녀의 캐릭터는 별나면서도 보통의 우리들 자신의 일부를 본 듯한 모습마저 느끼게 하는 캐릭터였다.

 

문장 중간중간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들어 있어 그녀를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녀의 앞날에 레이먼드는 어떤 영향을 미칠 인물일지, 세상의 기준으로 본다면 결코 평범하지 않게 보인 그녀의 겉모습과 내면에 다져진 강함을 독자들은 어떻게 느끼면서 읽게 될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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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와 세상을 풍미한 사기꾼들
이윤호 지음 / 박영스토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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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것인지 순진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세상의 일이란 것이 이 책을 통해서 읽다 보면 이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기꾼들은 겉으로 나는 사기꾼이다~라는 표시를 하진 않지만 이 책 등장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속임수들이나 그 속임수에 깜빡하고 넘어가 자신의 이미지와 명성에 먹칠을 당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읽노라면 세상사는 참으로 정말 요지경이란 말이 생각난다.

 

천부적인 두뇌가 뛰어난 사람들이 저지른 사기도 있지만 꾸준한 노력(?)의 끝에 세상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 모습까지를 엿보게 되면 사기꾼도 그냥 되는 것도 아닌가 싶구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지금이야 파리의 명물이 됐지만 한때는 쓸모없는 고철덩어리로 생각됐던 에펠탑을 팔아넘긴 빅토르 뤼스티그, <catch me if you can>의 실제 주인공의 사기행각,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유유히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듯했던 사기꾼, 다단계의 시초로 알려긴 폰지 사기의 원조인 찰스 폰지의 이야기는 지금 읽어도 정말 이렇게 속아 넘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된다.

 

설마 하니 그렇기야 하겠어?라는 무의식 속에 감춰진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든 사기꾼들의 이야기들은  전 세계적인 경제 딜레마에 빠지게 만들었던 미국의 사기꾼 버나드 매도프, 백스트리트 보이즈를 세계적으로 키워낸 사기꾼의 이야기, 립싱크로 인해 하루아침에 스타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가수들의 이야기까지 사기꾼들의 다양한 수법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책 속에는 이밖에도 역사적인 배경을 이용한 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딸이라고 주장했던 여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종횡무진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고 나면 결코 손해보지 않을 일들이 이렇듯 비일비재 허무맹랑하게 사기꾼들에게 당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속이려 들면 정말 한순간에 깜박하고 당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들게 한 책이다.

 

특히 원초적인 욕망과 부에 대한 환상들,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닌 한순간의 투자심리로 한몫을 챙겨보려는 인간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그들의 빈틈없는 전략은 어쩌면 당연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다양한 사기꾼들의 인생살이와 종말들을 다룬 책답게 주제별로 구분해 다뤘기 때문에 각 파트별로 특징적인 재미를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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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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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가가 형사 시리즈 중 하나인 '붉은 손가락'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작품이다.

여러 출판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워낙 많이 나온 탓에 올해는 유난히 자주 접하게 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특히 가가 형사 시리즈를 연이어 읽는다는 것도 인연이면 인연이겠지 싶은 내 마음대로의 해석(?)에 덧입어 마지막 시리즈라고 하는 이 책을 집어 들었다.

 

33년 간의 집필 과정 속에 태어나고 이제는 무대를 떠나는 가가 형사의 시리즈인지라 제목 자체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읽으면서 작가만의 따뜻한 시선이라고 해야 할까? 독자로서 가가 형사에 대한 연민마저 느끼게 한다.

 

마야모토 야스요란 여인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점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연히 직원으로 받아들인 다지마 유리코란 여인에 대한 회상이다.

 

성실하면서도 좀체 자신의 개인사를 내비치지 않았던 여인, 그런 그녀가 와타베란 남성과 가깝게 지내는 듯하더니 어느 날 홀로 죽어있는 채로 발견이 된다.

시신 수습을 진행하던 마야모토는 어렵게 와타베와 연락이 되지만 그는 유리코의 아들 연락처만 알려준 채 종적을 감춘다.

 

죽은 그녀의 아들은 가가 형사, 그 후 10년이 흐른 후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이 되면서 보통의 살인사건처럼 보였던 전개는 죽은 그녀의 뒤를 이어 가까운  곳에 있는 노숙자 움막에 불탄 시신까지 연결이 되면서 사건은 가가 형사의 어머니, 죽은 두 남녀의 관계를 두고 사건의 연결고리를  밝히려는 진행을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어찌 다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보는 책이었다.

남모를 가정사란 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야만 했던 사람, 그 사람의 자식 된 입장에서 벌어진 성장사는 책을 통해 이미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안타까움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반된 어떤 커다란 결과물 앞에서 희생한 부모의 마음들이 아프게 다가온다.

 

가가 형사 시리즈 마지막을 끝내게 되면서 작가는 가가 형사에게 나름대로 그동안에 마음속에 간직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내지는 왜 자신들을 두고 집을 떠나야만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이번에 모든 것을 드러내 놓음으로써 완결을 지으려 했던 것 같다.

 

냉철한 이미지의 형사 시리즈도 좋지만 가가 형사처럼 인간적인 내면에 감춰진 인간성을 통해 사건을 풀이해가는 형식도 좋았던 책, 그렇기에 사건의 해결 과정 또한 남다르게 다가온다.

 

 

어쩔 수없이 비밀에 쌓여 살아가야 했던 그들,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남은 사람들의 고통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라는 식의 인생 이야기는 범인임에도 결코 미워할 수만은 없게 한다.

 

 이제 어머니에 대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좀 더 나은 마음 편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가가 형사 시리즈~

독자들의 뜻을 알았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감성으로 대미의 장식을 마무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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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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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인의 눈에 비쳐도 완벽한 커플로 보인 두 사람에게 어떤 진실과 거짓이 감춰져 있을 수 있을까?

 

때론 겉으로 보인 것만이 다가 아니란 말이 있듯이 두 사람의 결합 뒤에 몰려온 파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책이다.

 

어바웃 타임의 출현했던 여배우 캐서린 스테드먼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리즈 워터스푼이 이미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다루어지는 내용들은 이 여름에 즐길수 있는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첫 장면은 한 여인이 숲 속에서 시체를 파묻고 있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이름은 에린, 파묻고 있는 시체는 다름 아닌 자신의 남편 마크다.

왜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묻어야만 했을까?로 시작되는 의문점은 그녀의 지난 회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 은행가인 마크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촉망받는 에린은 남들이 그렇듯 열렬한 사랑과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이 시기는 마크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던 시점이라 경제적인 형편을 걱정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보라보라 섬에서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즐기기로 한다.

 

스카이 다이빙을 즐기는 마크의 권유로 바닷속으로 들어간 에린-

그런데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비행기를 발견하게 되고 돈가방과 USB, 다이아몬드, 권총, 휴대전화기를 가져오게 된다.

 

이후 두 사람만의 철저한 비밀유지와 돈을 안전하게 차지하기 위해 그들이 벌인 방법들은 흔히 말하는 돈세탁의 개념과 맞물려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다이아몬드 처리과정에서 서서히 알 수 없는 미지의 일들이 그들 주위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만은, 이 책에서 보인 두 남녀의 행동실천들은 이미 영화를 통해서도 볼 수 있는 절차를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인지, 읽으면서 여기서 이 정도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더 이상의 다른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게 되는데, 에린의 행동은 마크의 충고에도 멈추지 않는 데서 진행이 된다는 것이 안타깝게 여겨졌다.

 

더군다나 물욕을 앞에 두고  비밀들이 드러나는 반전의 맛은 사랑이란 이름 앞에 믿음이란 단어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여기에 덧붙여 그녀가 맡은 작업의 일환인   출소를 앞둔 교도소 수감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이 되면서 묘한 분위기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물속 깊은 곳의 그들을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던 백을 집어 들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을까? 아니면 두 사람 간의 진실된 마음과 감춰진 본능의 욕심 때문에 결국 혼자가 된 그녀 에린은 행복한 남은 생을 살게 될까? 에 대한 궁금증이 훨씬 커지는 이야기였다.

 

영화로 만난다면 에린의 감정의 동선이 어떻게 그려질지, 원작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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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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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케이블에서 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에 댄싱킹을 뽑는 프로가 있었다.

 

익히 알고 있는 팝핀이나 브레이크 댄스,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춤의 세계는 눈을 호강시킨 것은 물론이요, 나처럼 몸치인 사람들조차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정열이 눈에 보인 프로였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만 대면 아!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들의 댄스를 만든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현재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댄스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가르치고 자신 또한 열정을 담아 추고 있는 그녀, 리아 킴을 책을 통해 만나본다.

 

부모라면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 법,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교육 탓에 여러 가지를 배운 그녀였지만 학창 시절은 그렇게 즐겁게 보내지 못했다.

왕타를 비롯해 현재의 유명 용어를 달고 살았던 그녀,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가 지금은 많이 개선이 됐지만 여전히  어렵다고 하는 그녀는 오해 아닌 오해처럼 보인 그녀의 냉철한 면이 보이는 것도 어릴 적 상처가 컸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그녀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사람이 마이클 잭슨이다.

그가 추는 춤을 보고 바로 배우기 시작한 춤은 그녀에겐 마치 물을 흠뻑 먹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즐거움을 알면서 하는 것들은 아무리 뛰어난 천재가 지닌 재능이라도 그 열정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춤에 대한 열정 그 하나로 오로지 국내팀을 거치면서 세계 댄스 대회 우승, 이어서 국내 유명 JYP, CJ에서 댄스 트레이너와 안무가로 활동하게 되는 과정이 성공담 이전에 열정이란 바로 이런 것! 이란 것을  함께 느껴보게 한다.

 

그러던 그녀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국내 작사가, 작곡가의 이름은 많이 알아도 안무가는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사실에 고무된 그녀는 자신만의 스튜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세계인들과의 호흡을 맞추기에 이른다.

 

 

 

 

 

K POP의 열기는 이제 대세처럼 흐르고 있다.

수강생 대부분이 외국인이란 사실만 봐도 그녀의 유명세는 널리 알려졌지만 그녀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까만 단발머리를 통해 연상되는 춤사위들, 그칠 줄 모르는 그녀만의 열정이 오늘도 여전히 활발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 춤의 세계에 흠뻑 빠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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