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3
찰리 N. 홈버그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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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트윌 시리즈 마지막 부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외전으로 나온 다른 작품을 제외하고 첫 1부부터 시작된 종이 마법사의 세계는 기존의 판타지 문학의 재미와 함께 다른 소재를 접하게 함으로써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의 장으로 펼쳐진다.

 

1.2부를 통해  역경을 헤치고 드디어 마법사가 되기 위한 시험에 대비하는 시어니트윌은 한 가지 비밀을 갖고 있다.

 

바로  자신의 주 전공인 종이를 다루는 마법 외에 모든 재료를 다룰 수 있는 대마법사가 되어버린 것인데 물론 다른 것들은 스승 밑에서가 아닌 책으로 배웠다는 한계가 있을 뿐 실전의 경험만 쌓는다면 이미 시어니는 마법사의 세계에서 최강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그런 가운데 스승인 에머리가 시어니 트윌이 치르는 마법사 시험의 감독관으로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시어니는 다른 종이 마법사에게 좀 더 배울 것을 요구하게 되고, 수감 중이던 전 시리즈의 악당 마법사 시라즈가 탈옥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게 된다.

 

과연 시어니 트윌은 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대마법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총 3부 시리즈를 통한 대장정의 이야기는 지루함을 모르게 하는 판타지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함을 느끼게 한다.

 

 

 

 

판타지의 특성상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상황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주인공이 펼치는 활약은 때론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약하고 여리게 보인 시어니 트윌이란 여주인공의 사랑을 이루는 로맨스 흐름도 좋았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내며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끊임없이 질주하며 맞서 나가는 활약도 보기 좋게 그려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외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책의 전체 흐름은 마법이란 현실에서의 불가능한 소재를 로맨스를 가미해 적절하게 버무린 저자의 구성도 좋았지만 '종이'가 가진 무궁무진한 강약의 힘의 세계를 잘 그려낸 점이 좋았던 책이다.

 

영화로 만나게 될 작품인 만큼 원작에서 활약한 시어니 트윌의 행보가 어떻게 그려질지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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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이스탄불
부르한 쇤메즈 지음, 고현석 옮김 / 황소자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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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서양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 달라 보일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가진 나라가 바로 터키다.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막강한 힘을 과시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제는 그들만의 독특한 장점을 십분 발휘해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월드컵에서의 3.4강전을 물론이고 6.25 참전의 형제 나라로 불릴 만큼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나라이기도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터키 문학을 접할 때면 당연히 떠오르는 작가가 바로 오르한 파묵이다.

꾸준히 이 작가의 번역을 도맡아 하다시피 한 번역가 님의 이름이 친숙할 정도로 터키 문학에서 차지하는 오르한 파묵의 절대적인 문학의 세계는 기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때마저도 비교하게 되는 확고한 고정팬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접한 터키의 새로운 신예라고도 할 수 있는, 나에게 있어서 처음으로 만나 본 부르한 쇤메즈란 작가는 터키의 문학의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인 이스탄불이 주는 책의 화려한 표지도 그렇지만 내용 또한 동양적인 냄새와 서양적인 냄새가 은연중 혼합의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다.

 

배경은 이스탄불의 어느 지하감옥, 차가운 시멘트 벽으로 구획된 좁은 공간이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방 안에는 나이, 직업, 성향이 전혀 다른 네 남자가 갇혀있다.

 

아마도 혁명운동으로 연루되어 끌려왔을 이들은 모두 네 명이다.

학생 데미르타이와 이발사 카모, 의사 아저씨, 노인 퀴헤일란은 언제 다시 끌려가 고문을 받을지,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각자 겪었거나 들었던 이야기들을 열흘 동안 돌아가며 들려준다.

 

이야기의 흐름은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의 천일야화, 그리고 복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연상시킨다.

강제 격리로 모인 네 사람들의 사정은 특별하지도 않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갇힌 자신들의 처지는 그리 녹록지만은, 오히려 죽음이란 것에 한발 다가선 자들의 고통을 벗어나고자 이야기의 변주를 통해 위안을 삼는 모습들이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시대적인 요구에 반한 그들의 행동의 결과물인 감옥에서의 생활은 이스탄불이란 화려하고도 고색창연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쓸쓸하고 외로우며, 고문이란 두려움에 쌓인 인간들의 나약함까지 두루두루 네 사람의 모습을 통해 그려낸다.

 

 -고문은 몸을 고통의 노예로 만들지. 두려움은 영혼에 똑같은 일을 해. 그리고 사람들은 몸을 구하기 위해 영혼을 팔지. - p 34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녹아들었다고도 생각되는 구절들의 표현은 차세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소개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이스탄불에 대한 끝없는 찬미를 하던  노인 퀴헤일란처럼 세월의 흔적을 남기도고 여전히 자신의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도시, 그 이스탄불에 대한 연가처럼 들리기도 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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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최강의 면역력 식탁 - 일상의 식탁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기적의 레시피
이양지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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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시대가 되다  보니 여러 가지 제철에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음식은 물론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의 배합을 통해 건강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을 접했다.

 

영양제 섭취를 통해 건강을 보완할 수 있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제철 재료에서 얻은 영양섭취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책은 최강의 레시피 103가지를 소개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파트별로 자신이 관심 있었던 분야의 음식 패턴이나 가족 식단을 꾸밀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이루어져 있다.

 

 

선명한 컬러의 음식 배합 사진은 구미를 당긴다.

각 음식별 완성된 사진과 그 음식이 갖고 있는 효능, Tip 등을 알려주고 있고 뒤 장에는 음식 재료와 만드는 방법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 아주 유용하다.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 경우엔 더욱 이 책에서 보인 정보를 통해 다양한 음식의 궁합을 느껴볼 수 있으며 집에서 쉽게 만들기가 꺼려지는 안심 스테이크의 요리법은 의외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콩비지 드레싱, 송이 토마토 샐러드 같은 음식 만드는 방법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영양이 듬뿍 담겨 있는 요리법은 바쁜 아침에도 쉽게 먹고 출근할 수 있는 레시피란 생각이 든다.

 

 

 

 

미세먼지나 외부 환경에서 오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곳에 노출이 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장이 튼튼해지고 감기 바이러스, 노화방지, 발암물질 해독하는 면역력 레시피까지...

 

끝마무리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료, 디저트 코너는 지친 몸에 마지막 마무리 음식으로 아주 제격이란 생각이 들만큼 인상적인 부분이라 바로 도전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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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 영화를, 고상함 따위 1도 없이 세상을, 적당히 삐딱하게 바라보는
거의없다(백재욱) 지음 / 왼쪽주머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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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영화를 줄기차게 보던 때가 있었다.

주말마다 영화관 예매는 기본이라 퇴근 후에 혼자라도 주중에 신작이 나오면 꼭 봐야만 후련함이 있는 감정, 집에서는 주말영화, EBS에서 하는 금, 토요일 영화를 빼놓지 않고 보던 때가 있었다.

 

책과는 다른 살아 움직인는 배우들의 말과 행동, 눈빛, 제스처...

그 안에서 다루는 인생의 이야기는 때로는 감동과 눈물, 분노, 시원한 액션, 공상의 세계까지 넘나들며 나를 즐겁게 해 준 무형의 친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제는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집에서도 다양한 영화채널이 있어 시간에 쫓겨 영화관에 가지 못할 때는  아쉬움을 채워주는 시대가 됐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 최초로 망한 영화들만 골라 리뷰하는 '거의 없다'. 싸가지가 거의  없어서 '거의 없다'. '망한 영화 걸작선'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백재욱이란 분이다.

 

유튜브를 통해 워낙 인기 있는 분이 갑자기 웬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막상 책을 접하고 보면 시원하고도 영화 한 편에 담긴 보지 못한 부분들을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속된말로 시원하게 내뱉는 말투와, 그 안에 담긴 사회적, 정치적인 이야기, 영화 한 편에 녹아있는 영화 속 소품들을 통해 대변해내는 감독의 의중들은 다양한 영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첫 장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를 통해 보인 '나는 전설이다'란 원작과 비교해보는 이야기는 반드시 원작을 읽어야만 영화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와 차이점을 나열하고, 너무도 재밌게 봤던 다이하드에 감춰진 미국인들의 감춰진 속내는 영화를 그저 오락영화로만 보고 웃어 넘기기에는 또 다른 이면을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그런가 하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마지막 장면, 영화 3부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은 세월의 흐름과 맞물린 청춘의 시절부터 중년의 부부로서 느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사랑'이란 테마 안에서 다룬 이야기라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가 볼 때 느꼈던 동질감의 공감 부분들도 있었지만 영화 한 편에 담긴 세세한 부분들이 남긴 의미들, 감독과 배우와 시대적인 흐름과 정치적인 흐름이 어떻게 영화 한 편에 담기고 세상에 나오는지를 알게 되는 책이라 남다른 재미를 느끼며 읽었다.

 

 

책도 그렇지만 어떤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는 분야를 통해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거나 읽는다면 훨씬 받아들이는 감동은 남다를 것이다.

 

저자 또한 그러한 점을 지적했는데, 영화를 보더라도 그 영화가 지녔던 시대적인 배경이나 영화 속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을 먼저 알고 본다면 훨씬 여운이 길게 남을 것이란 말에 공감한다.

 

방구석1을 통해 알게 된 저자의 영화엿보기는 차후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점에 중점을 두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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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 전염병은 어떻게 세계사의 운명을 뒤바꿔놓았는가 생각하는 힘 : 세계사컬렉션 17
김서형 지음 / 살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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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코로나 19  때문에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메르스 사태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장기간의 영향과 거시적 세계 경제까지 요동칠 줄은 몰랐던 터라 이번의 질병 사태는 더욱 심각함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빅 스토리의 관점으로 우리들이 사는 세상과 질병과의 연관 관계를 재조명해보는 책을 썼다.

 

고대의 벽화를 통해서라든가 여러 자료수집에서 드러난 것들을 통해 그려본 질병,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를 읽노라면 의식적, 무의적으로도 질병은 항상 우리들 곁에 있어왔다는 깨달음을 준다.

 

인간이 동굴생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농경생활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야생동물을 기르기 시작하고 그 야생 동물이 갖고 있던 병균은 인간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면서 본격적인  질병의 세계사이자 인간의 역사를 함께 한 동반자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총 5장에 걸쳐 인간의 역사의 시작부터 발생한 질병부터 현재의 네트워크 발달로 전 지구적인 교류가 일일 권에 접어들게 되면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보인다.

 

고대의 ‘아프로-유라시아 교환 네트워크에서 발생된 실크로드를 따라 번진 천연두, 바닷길이 열리면서 번진 페스트, 몽골제국의 등장과 함께 유럽 전역을 휩쓴 흑사병에 대한 묘사들은 지금의 코로나 19를 연상시킨다.

 

특히 흑사병의 정확한 원인조차 몰라 시체가 쌓여있는 상황 속에서 특이한 복장을 한 채 여기저기 시체들을 보는 사람에 대한 묘사는 인상적이다.

 

- 유럽 여기저기서 거리에는 시신들이 가득 쌓였는데, 그 사이로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새 부리처럼 길게 튀어나온 가면을 쓰고 긴 가운을 입었다. 모자를 쓰고 장갑을 낀 채 긴 막대기로 시신들을 뒤집어 보는 이들은 바로 의사였다. 마스크에는 향신료나 식초를 묻힌 헝겊을 넣었고, 눈 부분에는 유리를 넣었다. 흑사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효과적인 치료법도 없었다.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환자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뿐이다. 요즘 말로 '사회적 거리 두기'다.- p 57 

 

 

 

 

 

 

이후 본격적인 유럽인의 대항해 시대를 통해 이주된 아메리카인들과 천연두의 관계는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은 잉카제국 및 아즈텍 제국의 멸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천연두가, 모자란 노동력 보충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인들을 노예선으로 운반해 이주시킨 결과물인 황열병, 이밖에 매독의 전염은 인간의 이동과 함께 다른 세계의 인간들에게 영향을 끼침으로써 세계 판도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밖에도 세계사의 이동 중 아일랜드인의 이주민 역사와 맞물린 감자에 대한 이야기, 말라리아에 대한 백신이나 약을 개발하지 않는 강대국들의 잇속을 따지는 한계, 에이즈란 병을 인간의 삶 속에 전멸이 아닌 더 이상의 나쁜 결과물로 가지 않기 위한 예방에 치우치는 정책, 더 나아가 같은 질병의 발생 사태를 통해 인종 간의 차별과 빈부의 차이에 따른 처방 개선의 한계가 있는 현실을 꼬집는다.

 

이제 인류는 과거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발전의 진보를 거듭 향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만 보더라도 인류의 이동이 빨라짐에 따라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볼 때  인류가 발전하면 그에 상응하는 질병의 전파도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하나의 전염병의 발생은 인간의 삶은 물론이고 거시적인 형태의 세계사를 통해서 보더라도 역사 자체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함께해 온 질병의 세계,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것을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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