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반쪽사 - 과학은 어떻게 패권을 움직이고 불편한 역사를 만들었는가
제임스 포스켓 지음, 김아림 옮김 / 블랙피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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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내용들이 많아 도움이 되는 책,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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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는 기술 - 돈 한 푼 안 들이고 채권자 만족시키기 고전으로 오늘 읽기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선주 옮김 / 헤이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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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에서 오노레 발자크의 작품을 접해본 독자라면 이 작품의 제목으로 인해 좀 의외로 다가설 수 있을 듯싶다.



마치 경제 실용서처럼 보이지만 소설인 이 작품은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이자 고전문학의 대가로서  국내 처음으로 접하게 된 작품으로  돈을 갚지 않고도 채권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법을 다룬 내용이다.




저자 자신이 빚을 갚기 위해 글 쓰는 노동자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상황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의 삼촌의 이야기를 소설로 들려줌으로써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상황을 피해 갈 수 있는 노하우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아무튼 필요에 의해 빚을 지고 허덕이는 자들에겐 하나의 정보라고도할 수 있는 지침이 허를 찌른다.




발자크 자신 또한  취향대로 살아가다 보니 채권자들에게 빚이 쌓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를 들이키며 글을 써야만 했다.



 그런데 그런 작품들이 오늘날 고전문학으로써 자리매김을 받고 있는 사실은 인간은 고난(?)이 닥쳐야만 명문장이 탄생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마저 생긴다.



하긴 도스토옙스키도 만만치 않은 이력을 지녔으니 이는 창작 탄생에 대한 필요조건일수도(???)...




인간은 누구나 잘살길 원한다.



잘살기 위한 과정에는 각 개인들마다 지향하는 관점들이 다르지만 발자크의 삼촌의 말처럼 '갚을 빚이 많아질수록 신용은 늘어난다. 감당해야 할 채권자들이 적어질수록 돈 생길 곳은 줄어든다.라는 말을 남기고 유명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만찬까지 즐기면서 삶을 마감했다니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 투성이란 생각마저 든다.




특히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를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보면서 그린 내용은 분명 빚을 진다는 것은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일임에도 설득력 있게 들리는 글에는 헛웃음마저 나온다.




각 나라들마다 빚을 갚지 않은 자들에 대한 처벌 방식을 다룬 글들도 인상적이지만 빚을 갚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채권자를 지치게 만드는 방법까지 그리고 있으니 급한 사정 헤아려 돈 빌려준 사람들은 뭔 죄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예로 채권자를 지치게 하는 방법으로 먼 거리에 살 것, 그가 돈을 받으러 지치게 만드는 거리는 일단 돈 받기보단 물 한잔이 더 급하다는 것!




어쨌든 돈을 빌리고 갚는 조건은 당사자 간의 합의와 약속에 대한 존중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 갚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것, 삼촌이 펼치는 주장엔 공감할 수 없는 글을 통해 불법적인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하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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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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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병동', '유리탑의 살인'에 이은 저자의 신작이다.



다케시와 가이토는 쌍둥이 형제로 다케시가 형 가이토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산길을 달리던 중 길고양이를 피하려다 핸들을 놓치게 되고 이는 곧 절벽으로 형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형을 구하기 위해 손을 잡았지만 형이 손은 먼저 놓았고 이후 형의 죽음은 자신의 왼손에서 형의 목소리가 들리는 현상으로 연결된다.



자신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병원에서는 '에일리언 신드롬'이란 질환으로 진단을 내렸고 이 병의 특징은 자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한쪽 팔이 움직이는 병이라고 들려주는데, 이를 들은 가족들은 다케시를 병원에 입원시키려 하고 이를  알게 된 다케시는 가출을 하게 된다.



이후 겉은 한 사람이지만 두 사람이 한 몸처럼 행동하며  도쿄에 도착한 다케시는 우연히 마주친 살인사건 현장의 용의자가 되면서 본의 아니게 도망자 신세가 된다.



이에 자신의 용의자 누명을 벗기 위해 범인을 찾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진행은  이 사건의 뒤에 감춰진 마약과 미지의 여성,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조직과 그 조직을 쫓은 형사까지 관계가 이어지면서 사건은 긴박함을 치닫는다.








전작에서도 보인 독특한 추리의 세계를 그린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더 어두운 면들을 그렸다. 



듣도 보도 못한 병명을 가진 다케시의 살인범 추적과 그에 연관된 어둠의 세계 사람들의 모습, 그 스스로가 스트레스 압박으로 인해 사파이어 중독에 걸리는 진행들은 그가 과연 이를 극복하고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인가에 따른 진행들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살인 사건에 휘말린 쌍둥이 형제들이 한 몸으로서 각기 이점을 지닌 점들을 이용해 미스터리 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이 이채로웠다.




특히 저자가 그린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문제들을 추리 미스터리로 그려낸 흐름들은 반전과 함께 전작에 이은  또 다른 추리물로써의 페이지터너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충격적인 설정부터 사건의 진행방향에 있어 독자들의 상상을 넘어서는 전개방식, 그리고 이에 조바심과 급 긴장감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겐 저자의 기존 작품과 비교해 보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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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 코코 샤넬 전기의 결정판
앙리 지델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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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여성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명품들 중 하나에 포함되는 샤넬-


특유의 로고만 봐도 바로 떠올리게 되는, 명품 라인에 속하는 제품군들을 보는 여성들이라면 눈길을 돌리기 힘들 것이다.



샤넬로 불리는 그녀의 일대를 개정판으로 만나보게 된 내용 속에는 타고나길 불우했던 가정사가 있어   웬만해서는 이를 딛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녀는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 인물이다.



본명이 가브리엘인 그녀는 가정적이지 않았던 아버지, 아내가 죽자 자식들을 고아원에 버린 책임 없는 자였다.



그녀의 나이 겨우 12살,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삶이 원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 그녀는 훗날 자신의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하늘에서 바라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진다.



당시 그녀가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겪었던 일들은 이후 그녀가 생각한 패션에 대한 감각과 옷이 주는 기능성 외에도 여성이 착용했을 때의 문제점들을 염두에 두고 획기적인 발상을 진행했다는 사실은 오늘날 당연하게 여기는 패션을 생각한다면 그  흐름들의 선구자였단 사실이 놀랍게 다가온다.



그녀의 본명이 코코 샤넬로 불리게 된 것은 스무 살 즈음 밤에 뮤직홀이란 곳에서 코코란 가수로 활동하면서였다.








이후 당시엔 창조적인 센세이션 한 승마 바지를 처음으로 고안해 냈고 그 후에 그녀가 이룬 인생이야기는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서의 수완 또한 기타 다른 이들 못지않은 기지를 발휘하는 내용들이 흥미롭다.



그녀가 몰두해 온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패션부터 향수, 가방, 주얼리, 신발... 어느 것 하나 모자란 부분 없이 독자적으로 자신만의 아우라를 이룬 과정에는 행복만 깃든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그녀가 사랑한 사람들이 그녀 곁에 끝까지 있어주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은 타인들이 기다리던 휴일이 오히려 그녀에겐 일을 하지 못한다는 워커홀릭  부분도 있기에 시대를 껴안고 살았던 그녀의 남다름을 엿볼 수가 있다.



특히 나치가 파리를 점령했을 때 두려움 없이 독일군과 교류한 사실들은 후에 나치가담이란 이름으로 오명을 남겼고, 처칠과의 인연, 이밖에 예술가들과의 교류는  그녀의 명성이 얼마나 드높았는지를 느끼게 한다.








여성대장부란 말이 어울리는 코코, 그녀가 20세기 여성들의 활동 영역이 높아짐에 따른 복식의 자유와 해방을 선도하고 향수를 인공향으로 최초로 가미한 제품으로 (샤넬 NO 5) 출시했다는 점은 모두가 부정적인 시선으로 생각했을 때 주저 없이 행동으로 옮긴 추진력은 역시! 란 말로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그녀 스스로 회고록을 내려했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은 방향인 진실성이 떨어진 것들로만 다루었기에 무산되었던 것이 그녀가 사는 동안 아쉬움을 컸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철저하게 그녀에 대한 조사와 증언, 연구를 바탕으로 한 개인의 삶을 다뤘다는 것, 여기엔 물론 코코 샤넬과 가브리엘 샤넬의 모든 삶을 짚었다는 점이 고루 들어있어 고아소녀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성공가도를 달리기까지 한 편의 인생여정으로 재창조해냈다.








- “나는 내 삶을 창조했다. 이전까지의 삶이 싫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던 샤넬-



그녀가 추구한 패션의 흐름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들의 로망이자 오늘도 그녀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설로서 남을 것이다.




패션의 흐름이라는 것이 돌고 도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면 그녀의 샤넬이란 브랜드 가치는 말할 것도 없지만 모방과 변형이란 주제 또한 창조를 기본 바탕으로 변주된다고 생각한다면 그녀는 진정 전무후무한 전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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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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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 대한 아마존 평가가 좋았던 걸로 기억하던 차 이렇게 번역 작품으로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독특한 구성의 챕터를 통해 1920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을 그린 작품 속 내용들은 총 네 개로 이뤄져 있지만 결국 한 부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가인 해럴드 배너가  자신의 작품 속에 녹여낸 실존 인물인 앤드루 베벨과 그의 부인인 밀드레드 베벨의 이야기를 담은 '채권',  이어 앤드루 베벨이 해럴드가 쓴 소설의 내용을 반박하고자 대리 비서를 통해 자신과 부인에 대해 들려주는 미완성의 자서전, 이 원고를 받아 쓰게 된 노년의 작가지만 당시엔 이탈리아 이민자의 딸로서 비서로 취직한 아이다 파르텐자가 앤드루 베벨의 자서전에서는 밝힐 수 없었던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지막에 밀드레드가 쓴 일기를 통해 '트러스트'속 각기 다른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를 거듭 생각해 보게 된다.



'트러스트'란 제목이 가진 이중의 의미는 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진실'이란 것 외에 작품의 주류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용어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뜻에서 작가의 기발한 착상에 일단 박수!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과정에는 승자 독식이란 것이 성립된다.


승자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은 이에 반박하는 이야기보다는 훨씬 진짜 같고 그렇기에 소설 속 소설가가 그린 이들 부부, 특히 밀드레드의 페르소나인 헬렌이란  인물이 살다 간 인생의 불행한 점들은 앤드루를 겨냥하고 있기에 이에 관한 호사가들의 입맛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앤드루가 말하는 미완의 자서전에는 금융인으로서의 자신감과 우월감, 순종적이고 예술을 사랑하는 아내의 헌신적인 모양을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각인되길 원하는  것으로 그려지길 바란다.



여기엔 미국 증권가를 강타한 일련의 사건들에는 그가 존재하고 있었고 그가 위기를 성공의 시간으로 잡은 승기의 시점에 대한 눈초리가 곱지 않았음에도 그가 주장한 공동의 선에 대한 가치 주장은 이를 넘어 돈과 권력을 앞세워 자신에게 유리한 자서전까지 이른다.







특히 이 작품 속에서 가장 큰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내 밀드레드가 남긴 일기 부분은 처음 순서대로 소설 속의 소설, 자서전, 회고록에 이어 변해가는 과정들의 추이를 다시 들쳐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진실에 대한 해석을 생각해보게 한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소제목 자체도 '선물'이다.



금융의 용어와 선물 자체에 대한 모든 의미를 담아냈다는 생각이 드는데 진실이란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는 이 외에도 그 시대의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대한 모습, 돈과 권력, 인종차별, 증권가의 모습들이 과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재의 모습을 그린 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키는 묘사가 인상적이다.




성공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사람들의 뒤에 가려진 비밀들, 과연 누가 최종 승리자인지는 독자들도 각기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까?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신뢰하겠는가?(책 뒤편 띠지 중에서)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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