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20 세트 - 전20권 -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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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이라니~~ 다시 읽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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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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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에 이은 3부작 시리즈로 불린 마지막 작품, [우리 슬픔의 거울]이다.


처음 작가의 작품을 접했던 것이 추리 스릴러였는데, 당시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한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재미와 긴장감을 준 작가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을 읽었을 때는 조금은 생소했던, 그렇지만 나름대로 여전히 그만의 재미와 역사적인 배경을 다룬 이야기는 추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이 작품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반발직전을 배경으로 여러 명의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교사이자 레스토랑 여직원인 루이즈가 단골손님인 70대 노인으로부터 옷 벗은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엉뚱한 제안을 받아들여 그 앞에서 옷을 벗으면서 벌어지는 상황들, 가브리엘과 라울, 페르낭으로 이어지는 군인 이야기, 사기꾼(?) 테지레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과거와 미래에 이르는 그들의 인생을 들려줌으로써 독자들은 이들을 따라가며 어느 순간 추리처럼 여길 수도 있는 내용들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특히 페르낭의 경우 부인과 생각하던 세계를 생각할 때 진정으로 필요한 세계는 무엇일지도 생각하게 하고 뭣보다 작가가 그리는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워해야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테지레, 신부님의 캐릭터는 웃픈 상황을 잘 그려냈다.




비극적인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필력,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전쟁이란 상황을 겪으면서 저마다 현실에 적응하며 참담한 상황을 그린 부분은 지금도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절로 떠오른다.




분명 슬픈 상황인데도, 그런 분위기를 역으로 시트콤이나 코미디를 연상하듯 그린 저자의 작품은 전쟁이라는 당시 환경 속에서 인간의 존재가 역사와 사회의 변화하는 시스템 속에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렸다는 점에서 총 3부작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르지만 일관된 방향으로 썼다는 생각이 든다.





영상으로 만나도 좋을 것 같은 내용, 전쟁이란 평화의 반대가 아닌 그 무의미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는 작품이다.



다만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추리소설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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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카인드 (리커버 특별판)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조현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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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오르내리는 끔찍한 사건들을 접할 마다 드는 생각 중에 하나가 인간 안에 내재된 본성은 무엇인가를 떠오르게 한다.


 


이미 동양권이나 서양권에서 성선설, 성악설에 관한 내용들을 알고는 있지만 과연 그렇다면 이분법적으로 우리들은 선과 악으로 구분되어 태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기타 여러 환경들로 인한 영향 때문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 저자의 책을 리커버 특별판으로 접했다.


 


저자는 악보다는 선에 가까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를 다양한 자료 수집과 통계, 실험과 사례들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이기적인 유전자'에 대해 다른 내용을 전한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에서 보인 내용들이나  '문명의 붕괴'에 나오는 '이스터섬의 이야기,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전기충격) 실험과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 전장에서 총격을 하지 은 군인들이 30%가 넘는다는 사례, 키티 제노비스 사건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실들과 정 반대된 숨겨진 사실들을 통해 인간이 결코 악하지 않다는 사실들을 열거한다.





그렇다면 저자의 주장대로 인간이 선한 존재라면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극악무도한 살인범들이 저지른 일들,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인 통치자들이 행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에 대한 이견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홉스'가 주장한 '리바이어던'이라고 표현한 '권력가'들 때문이라는 말의 주장을 통해 권력가들이 자신들의 뜻대로 정권을 이용해 자기들의 뜻을 이루려면 이기적인 존재여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필요성이나 통제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뉴스나 언론의 확증편향은 강요성이 짙은  편향의 사고로 인해 부정적인 견해와 생각들로 이루어진 비관적론이 강하게 형성되었다고 하는 부분에선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들어있다.


 


 결국 인간의 본성이 선과 악으로 구분되는 것은 나 자신 스스로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려있음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내가 선하다고 믿는 세상이면 타인과 지인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며 살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함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자  저자의 이론대로 이뤄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게 한 책이기도 하다.


 



기존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제러르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에 반대되는 참신한 내용들이 많아 비교해 가며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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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니쿠코짱!
니시 가나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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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느낌,  두 사람이 다정히 앉아 등대가 보인 곳에서 바다를 품어 안듯 바라보는 그림이 정겹게 느껴진다.



뚱뚱해서 니쿠코라 불리는 엄마, 실제 이름은 기쿠코지만 이름인들 무슨 상관이랴~ 



순박한 성정이 오히려 때 묻은 사람들 때문에 바보처럼 여겨지는 단점이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착하다는 심성은 딸인 기쿠코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품을 이용해 엄마 주위에 맴도는 남자들은 멀쩡한 사람은 없고 오히려 남자들의 빚을  갚아나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이해를 못 할 때가 있다.



자신과는 다르다고, 그저 먹는 것 좋아해서 뚱뚱한 모습을 지닌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는 딸의 입장은 마치  홀쭉이와 뚱뚱이처럼  상대적이지만 어느새 그녀들이 항구 마을에 이사하고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 평범함의 일상이 그려진다.



어느 날 기쿠코의 사랑 문제를 알게 된 니쿠코의 마음은  엄마가 바라보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걱정을 느낄 수 있으며 그런 가운데 이들 모녀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쉿! 여기까지...



아픔을 지닌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듯 이들 모녀를 바라보면서 느낀 점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딸의 불안과 사춘기 시절 친구의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들, 여기에 티카티카 모녀가 다투는 과정에서 서로가 아끼는 마음이 들어있어 무사히 이런 일들을 잘 이겨 나가리란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면 평범함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하루하루 무탈하게 지나는 일상의  무덤덤한 일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느껴졌다.



영화 속 니쿠코 캐릭터가 동네 마실 나온 아주머니처럼 귀엽고도 소탈하게 그려져 있던데, 원작에서 표현되는 부분들이 영화에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해진다.



마지막 반전의 따뜻함과 미소를 안겨준 작품, 힐링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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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왼손 3 - 천사의 날갯짓
폴 호프먼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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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기다렸지 말입니다.


처음 1. 2부가 출간됐을 때만 해도 바로 나오리란 기대감은 1년이 넘어서야 만나니  큰 윤곽은 기억나는데 세세한 장면은 가물가물, 리뷰를 들춰보고 연결되는 대미의 3부의 결말이 정말 궁금했다.



- 잘 들어두길. 샤토버 스크랩에 있는 '리디머 Redeemer(구원하는 자)의 성소(聖所)는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곳이다.



자신의 출생조차 모르는 10살 미만의 어린 소년들이 들어와 일정 나이가 되면 전선으로 나갈 때야 비로소 떠날 수 있는 성소, 주인공 14살의 토머스 케일은 로드 리디머 보스코의 시종으로 학대와 전장폭력에 노출된 채 성장한다.



철저한 고립주의와 개인주의로 키워진 그가 친구 클라이스트,  헨리와 함께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리디머를 죽이고 한 여인을 구하면서 탈출하게 된 이후 그들은 멤피스란 도시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총리 딸인 아르벨의 경호원으로 일하면서 그녀에게 사랑에 빠지고 신의 뜻을 거스르고 세상에 혼란을 불어오는 안타고니스트 무리와 대적할 수 있도록 키워진 케일의 활약은 전장에서 펼치는 고도의 전략과 전술로 승리를 거두기도 하지만 아르벨의 배신으로 케일은 배신에 치를 떤다.



이후 보스코가 교황에 선출되기 위해 케일의 승전보를 이용하며 드디어 교황이 되는 과정, 그에 대한 감정이 복수와 그에게 벗어나기 위해 탈주를 감행하는 진행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어 3부의 시작인 어린 시절부터 겪은 전장에서의 풍파는 어린 그에게 육체적인 상처는 물론 정신적인 피폐까지 물들어 더 이상의 건장하고 활기찬 모습은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그를   수녀회가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멤피스의 권력자들-



병원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상담하지만 이 모든 일들을 망상처럼 진단하는 가운데 그를 죽이려 온 암살단 형제들의 손에서 벗어나기까지 한시도 그의 곁엔 평화가 없다.



극도로 망가져 가는 케일에게 비상약을 처방해 준 수녀와 헤어진 후 다시 만난 클라이스트, 헨리와 함께 멤피스로 돌아온 케일은  모두가 무서워하는 암토끼 키티를 죽임으로써 이미 그의 존재는 '신의 왼손', '죽음의 천사'란 칭호로   불릴 만큼 모든 이들에게 범접할 수 없는 하나의 신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그 자신 또한 인류의 모든 이들을 죽이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도록 성서에 입각해 전쟁을 불사하는 리디머들의 맞붙기 위한 최후의 노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데, 과연 케일은 이 모든 일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까?




1. 2부에서 보인 중세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시작한 다크 판타지의 풍성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서 보인 곳곳의 종교적인 교리와 성서에 몰두한 종교 지도자들의 전쟁 씬, 어린 소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피비린내는 전장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 모든 것을 건  케일이란 주인공의 활약은 기존의 판타지 작품 속에서 불러낼 수 있는 여러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한다.




장미의 이름은 물론이고  해리포터, 글래디에이터, 헝거게임, 로마전쟁사에서 보인 전술형 전략에 이르기까지 케일이란 존재가 신의 대리인으로 신의 왼손역할을 기대하는 보스코의 끈질긴 쫓음은  사랑하는 여인의 배신에 아픔과 분노를 느끼는 감정과 함께 조금도 쉴 틈을 허하지 않는다.



 여기에 친구들의 우정과 케일의 존재를 권력 유지에 이용하려는 멤피스 권력자들의 이용 가치에 저울을 다는 정책들까지 시종 피가 코 끝에서 가시질 않는 느낌이라면 어느 정도일지는 상상에 맡긴다.



특히 1. 2부에 이은 3부 첫 장면에서 이 작품 전체가 사실은 하나의 허구가 될 수도 있고 역사적인 사실일 수도 있다는 고대유물 국제 재판소의 [천사의 날개짓]의 발행인에게 권하는 발단 내용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까지 읽은 내용들이 폴 파렌하이트란 자가 발굴해 낸 자료를 토대로 쓴 작품이란 사실에 반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구성을 펼쳤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작품 연결상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 부분이라 만일 1부부터 이런 내용을 들려줬다면  느낌의 강도는 더 낮아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1. 2부에서의 연결 내용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들려주는 장면이 있어 출간 시기를 생각하면 배려차원처럼 다가왔다.



자신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이들에게 하나의 전쟁의 불사신의 상징이자 죽음의 화신으로 불리게 된  소년,  복수와 배반이 난무한 다크 한  판타지로써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라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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