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페미니스트 - 개정 완역판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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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저자의 책으로 이번에 개정판으로 만나게 된 '나쁜 페미니스트'-



저자의 시종 유머와 적절히 쏟아붓는 말에 포함된 다양한 주장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물론 지금까지 여성이란 자리가 과연 그 자신들이나 후대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제목이 나쁜 페미니스트라고 한 저자의 말엔 말 그대로 나쁘다는 뜻이 아닌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본인의 어릴 적 아픈 기억을 꺼내어 솔직하게 털어놓은 부분에선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치유했다는 내용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 속에 페미니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여성들에 주어진 상황들이 남성들과 어떤 점과 달리 차별을 받고 잇는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그 자신이 흑인이란 사실과 부모님의 목적 있는 교육관에 따라 공부를 했다는 과정, 이어서 미국 드라마나 영화 속에 존재하는 여성 캐릭터들을 조명하고 이에 여성들의 지위와 한계에 부딪치는 장면을 통해 하나씩 일갈하는 점들은 때론 그 나라의 실정에 맞는 부분도 있고 우리나라와는 조금은 다른 부분들도 있어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점들이 좋았다.



특히 여성들의 재생산권 권리 부분은 얼마 전 미국에서 법의 개정을 통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누구보다도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보호할 권리와 생명에 대한 결정권들이 어떻게 법이나 기타 타 남성들의 기준, 종교에 입각해 결정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 저자의 글이 여성들이라면 공감을 사지 않을까 싶다.



양성평등을 외치는 시대라지만 여전히 남녀평등이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선 아직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 배출(타국에선 여성총리가  있지만 말이다.)이 극히 드물고 인종차별, 여성비하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성희롱, 성추행, 이보다 더한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암묵적인 사회의 분위기나 문화 속에 잠재된 오래된 관점에서 길들여진 타성에 젖은 시선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되어야 함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그의 TED강연과 함께 더욱 와닿는 부분들이 많음을 느낀다.



예전보다 많이 개선된 부분들 중 하나가 흑인들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 문학 작품 속에 흑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백인 비중이 대부분이고 그들의 곁에서 보조 내지는 나쁜 인물로 등장하는 점들에선 개선의 여지가  많고  흑인 여성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남성보다도 더 비중이 적다는 점은 선택할 여건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저자는 여성이란 한계를 짓지 않은 것,  페미니스트가 남성을 공격하고 증오하며 정치적인 여성이 아니란 것을 다시 말한다.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에 잘못과 실수에 대한 인정을 하며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페미니즘이라는 틀에서 바라보는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이 아닐까?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임을 알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지금보다 훨씬 긍정적인 미래의 사회로 변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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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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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는 작품, 영화와는 다른 섬세함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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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핸드 - 천재 형사의 뉴욕 마피아 소탕 실화
스테판 탈티 지음, 허형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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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태생 자체가 이민자들로  이뤄진 나라인 만큼 각 국에서 저마다 고국을 등지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안고 도착한 이들이라 그 구성원 안에는 필시 악에 뿌리를 둔 자들도 섞여있기 마련이다.


내러티브 논픽션 작가가 그린 이 작품 속 내용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 일명 '검은손'이라 불린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과의 전쟁을 벌인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조지프 페트로시노에 대한 일대기를 다룬다.



초등학교 6학년이 최종학력, 어릴 적부터 그 시대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듯 생활 전선에 일찍 뛰어들어 구두닦이로 일하면서 뉴욕의 부정적인 힘을 과시한 태머니파의 세력을 일찌감치 터득한다.



환경미화원에서  23살에 최초로 이탈리아 경사가 된 그가 이후 그가 본격적으로 검은손과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은  미국의 이민사의 역사와 함께 이탈리안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에 검은손들이 행한 악행들을 들려준다.




누가 우리 아이를 데려갔는가? 라 마노 네라(La Mano Nera). 이탈리아인들은 그렇게 불렀다. 검은손 협회(The Black Hand Society).




아동납치, 건물폭파, 갈취에 이르는 그들의 수법은 자수성가한 이탈리아인들을 대상으로 공포를 자아내고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페트로시노의 고된 책임감을 드러낸다.



미국의 이민자들 중 후발 주자에 속하는 이탈리아 사람들, 특히 남부 출신들의 빈곤한 삶을 벗어나고자 이민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당시의 분위기는 이미 정착해 터를 잡고 있던 아일랜드인들의 눈엔 차별의 대상이었다.



더군다나 그들을 대상으로 벌린 검은손의 해악이 뉴욕뿐만이 아니라 점차 미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경고를 수 없이 말해온 페트로시노의 말엔 단지 이탈리아인이란 사실 하나로 무시했으며 그가 주장해 온 이탤리언 수사반 창설을 이루는 과정은 정부 조직 자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미국에 동화하는 과정 자체보다는 고국에 마음 둔 이탈리아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 타 이민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던 그 시기에 뛰어난 변장술과 능수능란한 언어의 탁월함, 기억력,  여기에 유죄가 분명함에도 법망을 빠져나갈 조짐이 있는 검은손 소속에 있는 자들에 대해선 자비가 없었는 행보는 그가 지닌 양심적인 형사로서,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을 향한 마음들이 어떠한지를 느껴볼 수 있다.



기소를 했지만 보복이 두려워 증언을 철회한 같은 이탈리아인들에게 호응받지 못했고 동료 집단에서는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업신여김을 받았던 사람, 정부 차원에서 국적을 가리기 전에 그가 앞날을 내다보고 주장한 일련의 일들을 함께 동조하고 성사시켰더라면 보다 빨리  안정을 이뤘을 시점을 놓친 부분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읽다 보면 미국의 이민사에 얽힌 그 당시의 분위기와 오늘날 마피아로 불리는 조직들의 먼 과거부터의 태생의 조짐처럼 보인 과정들이 이탈리아 국내의 복잡한 역사와 함께 공조와 부인, 거부, 타협에 서로의 안위와 이익을 우선한 양면적인 모습을 충실히 그려냈다.



결국 돈과 정치적인 야망, 개인적인 이익 우선을 둔 백인들의 권력은 진정한 미국인으로서 함께 동조해 가며 살길 바란 페트로시노의 바람이 긴 시간이 흐른 후에야 뉴욕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 될 수 있을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뜻을 굽히지 않고 검은 조직을 죽을 때까지 놓지 않았던 실존 인물인 페트로시노, 미국 경찰 역사에서 잊을 수없는 인물임엔 틀림없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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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식탁
야즈키 미치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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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첫 문장부터 눈길을 멈출 수없었던 장면으로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같은 이름, 같은 연령대, 그렇지만 전혀 접점이라고는 없는 ‘이시바시 유’라는 이름을 가진 세 가정의 모습을 통해 아동학대를 다룬 이야기가 소설처럼 여길 수 없는 현실성이 담긴 내용들이다.



외동아들인 유를 키우는 아스미는  학업성적도 좋고 성격도 좋은 아들,  남편과도 사이가 좋으며, 시어머니와의 사이도 원만하다.



루미코는 프리랜서 작가로 두 아들을 키우는 주부, 사진작가인 남편의 실직으로 인해 가정의 위기가 닥치지만 다행스럽게도 꾸준히 일이 들어와 본격적인 글을 쓰는 일에 매달리게 되고 두 아들의 건사와 가정일을 남편에게 부탁하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는 가정의 모습을 보인다.



싱글맘인 가나는 아들 '유'를 키우기 위해 하루종일 시간타임제와 공장에서 일하는 돈으로 가정을 키우는 엄마, 젊은 나이에 이혼과 더불어서 일찍 철이 들어버린 '유'에 대한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견딘다.



세 가정의 모습은 모두 사는 방식과 가치관, 교육관이 다르지만 '유'라는 아들을 둔 엄마의 입장을 대변하는 요즘 시대의 여성들을 그린다.


 

배 아파 낳은 내 자식에 대한 끝없는 사랑, 그 사랑의 실체가 사이코패스 성격을 지녔다는 충격과 남편의 불륜을 정작 자신은 몰랐지만 아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된 아스미, 하루 시작을 전쟁으로 시작해 전쟁으로 끝나버리는 두 아들의 건사에 지쳐만 가는 루미코, 도둑으로 몰린 아들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아픈 마음을 지닌 가나...



현실에서 겪는 아이들의 성장사를 통해 내 자식이란 이름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교육과 모성애란 이름으로 지칠 대로 지쳐가는 엄마의 자격, 고이 내재된 감정의 도화선이 어떤 기폭제로 인해 폭발하면서 자녀에게 향한 긴박한 상황들은 읽는 내내 냉수를 벌컥 들이켜고 싶을 만큼   캐릭터들의 행동묘사들이 실감 나게 다가왔다.



특히 신체적으로만 남자 성인일 뿐 가정사에는 오로지 여성의 몫으로 돌리는 남편들의 행동들은 분노 폭발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결혼 전에 부부학교가 필요하다는...)



역할 분담에 있어 남. 여가 어디 따로 있는가? 


특히 루미코 남편의 행동은 유치하기 짝이 없고 폭력과 폭언을 내뱉는 장면은 어떠하며, 아스미 남편의 방조적인 교육관과 아들의 잘못됨을 모조리 아스미에게 돌리려는 행동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지...



아이들은 여성 혼자서 만들고 낳는가? 


작은 감정의 소모가 쌓이고 쌓여 자식과 부모, 부부간의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진행들이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들과 함께 결국  '유'가 죽는 사건을 통해 작품의 첫 도입부에서 그린 정체는 누구일지에 대한 흐름들이 엄마와 아빠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울타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를 절묘하게 그려냈다.



체벌을 준  뒤에 돌아서면 그만큼 엄마의 마음도 아프다는 사실, 참고 참다가 폭발하는 모성애에 대한 것을 그린 소설이지만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십분, 백배 공감하고도 남을 작품이다.




-  실제로 아이를 가진 이후에는 아이가 없던 시절의 자신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처음부터 없는 것과 존재했던 것을 잃는 건 완전히 다르다. 아이가 없었다면?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이른바 ‘만약에’로 시작하는 얘기는 해봐야 부질없다. 아이가 있어서 즐거운 일과 힘든 일 중 이제껏 어느 쪽이 더 많았을까. 힘든 일이 훨씬 많았다. 하나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저자는 9살인 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통해 이 사건의 본질을 들여다봄으로써 후회와 참된 반성을 그려낸다.



 결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없다는 아픈 현실, 특히 연관성이  없는 세 가정이지만 그럼에도 전혀 낯설지 않은 비슷한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그린 설정들이 놀라웠고  현실의 자녀들을 키우는 고민과 자녀가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아동학대에 관한 관점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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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시간 - 길 잃은 물고기와 지구, 인간에 관하여
마크 쿨란스키 지음, 안기순 옮김 / 디플롯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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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은 연어가 세렝게티에 서식하는 어떤 생물에도 뒤지지 않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 훌륭한 종이므로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슬프리라는 것이 아니다. 연어는 많은 생애 단계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스릴 넘치는 움직임을 보이고, 힘 있고 단호하면서 용감하게 이동하며, 영웅적이면서 비극적이기도 한 시적인 삶을 거친다. 모두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연어가 살아남지 못하면 지구 또한 생존할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회() 음식 중에서 연어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

은은하고  하얀 여리한 광택과 붉은 기가 도는 싱싱한 상태로 즐길 수 있는, 날것에 대한 인식이 익숙지 않은 서양인들에겐 신기하게도 비치지만 이 존재에 대한 글을 읽는다면 다시금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살아온 터전을 벗어나 목숨 걸고 바다로 향하는 긴 여정, 다시 회유해 고향에 돌아오는 독특한 습성을 지닌 연어에 대한 존재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비밀을 풀지 못한 채 다만 가능성에 대해서 추측만 할 뿐이다.








저자가 쓴 '대구'와 마찬가지로 연어와 우리들이 살아가는 지구와의 관계, 결국은 생태계 관련 이야기를 집중조명해 다룬 글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생애 일부는 담수호와 강, 일부는 바다에서 보내는 소하성 어종인 까닭에 지구 생태학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제공하는 연어,  연어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회복의 길을 모색한 현시점을 다룬 글은 결국 인간의 손을 거치는 순간 모든 것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힘듦을 보인다.



산업혁명이 문명의 진보라는 기치 아래 화석연료, 숲의 채벌과 농업발달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 수력발전소와 댐 건설, 기후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은 연어 생태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빙하기 이후 두 대서양과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두 종의 연어가 갈리면서 독자적인 환경적응력을 지닌 연어의 생존력은 유럽인들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으로 남획 수준까지 이르고 북아메리카 정복 이후 모피와 함께 연어를 무분별하게 잡은 결과물은 안일한 결과물로 생각하기엔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대구'에서도 보인바 있는 인디언족들의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유럽인들의 오만한 발상, 양식장, 부화장을 만들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방법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서식지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인지할 수밖에 없는 진행방식이다.



하지만 폭발하는  인구증가와 농경지의 부족사태에 따른 해결방안으로 이런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현재의 문제점들은 어디 연어에만 한정된 문제일까?







지금도 여전히 많은 종들의 멸종이 인간들의 손에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비단 이 글에서만 보인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한 마리의 연어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엔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생애의 각 단계별 찬란한 자태의 신비한 색깔은 물론이고 스릴마저 느끼게 하는 천적들과의 싸움, 인간들의 플라잉 낚시, 무엇보다 가장 비극적인 것은 기억 속에 저장된 고향을 다시 찾아갈 길이 없을 때  생존의 위협은 차후 우리의 생존권, 나아가서 지구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자연 연어보다는 양식 연어가 대세인 오늘날, 연어의 생존 기원을 시작으로 종의 기원, 인류와 지구의 역사, 기후변화는 물론이고 연어의 다양한 요리법, 연어의 활동범위인 태평양부터 대서양과 북유럽, 캄차카 반도에 이르는 종횡무진 다루는 저자의 통찰력이 빚은 글은 여전히 펄쩍 뛰어오르는 연어를 보는 듯하다.



점차 소멸해 가는 종을 살리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발생한다.


과거의 자연 연어가 다시 제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우리들은 실수를 딛고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함을, 저자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쓴 글이 와닿는다.




- 파괴를 멈춰야 합니다. 문제는 연어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문제입니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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