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잘 : 일 잘하고 잘 사는 삶의 기술
김명남 외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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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고 일 잘 아는 언니들이 들려주는 건강한 삶의 기술, 화제의 뉴스레터 '일하는 언니들의' 김명남, 심채경, 홍민지, 조소담, 김예지, 이연, 추혜인, 무과수, 황효진 등 9인의 글들은 자신의 직업관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는 유익하다.




살아가면서 워라밸을 유지한다는 것, 효율적인 균형도 중요하고 이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 나에게 맞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볼 기회를 갖게 한다.




지속가능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성취감을 이루는 일들을 들려주는 것, 각 개인들마다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글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 당신이 하는 일은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키나요?  당신의 삶에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 가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답을 서술해 나가는 것만이 길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도 부단히 일하셨거나 혹은 일을 찾으시거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동지로서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봅니다. 


'일'그것 참 어렵지만, 또 잘 해내봅시다. P 97 김예지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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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베리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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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흥미진진함, 반전의 맛이 재밌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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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베리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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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사람의 결혼이 일곱 번, 일곱 남편과의 결혼생활이란 책 제목이 우선 호기심을 끌었다.



쿠바 이민자 부모를 둔 미모가 남달랐던 에블린 휴고, 이젠 70이 넘은 연예계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녀가 무명의 기자 모니크를 지목하며 자신의 전 일생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히려고 한다.



소설 스토리 전개상 일단 한 여인의 결혼생활이 7번인 사실(문득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생각난 케이스)과 모든 가십거리와 흔히 말하는 셀럽의 대세로 연일 오르내렸던 그녀에겐 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지금도 그렇지만 관심 있는 연예인에 대한 궁금증은 일반인들의 삶과 어떻게 다를지, 그들의 세계는 보통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생각들이 대부분인데, 책에서 다룬 에블린의 삶은 참으로 굴곡진 삶이었다.



가난과 집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과정들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연예인의전형처럼 그려진다.



그녀가 모니크를 상대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모니크 그녀 자신의 결혼과 이혼이란 갈림길을 생각하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주고, 에블린이란 캐릭터 자체가 악과 선에 대한 구분을 지을 수 없듯 상활에 맞는 행동들을 보인다는 점은 노년에 이르러 자신의 인생을 대중들에게 진실을 밝히는 모습은  그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면서  사랑을 향해 모든 것을 걸었던 여인이란 생각이 든다.



할리우드가 주는 화려함, 그 뒤에 가려진 한 여인의 인생의 삶을 회상하듯 그린 내용들은 치열한 견제와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금지된 사랑, 반전에 반전이 담겨있는 내용들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진실하게  사랑한 사람은 누구였는지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자신의 인생회고를 쓸 대상자에 왜 모니크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답 또한 궁금한 독자라면 끝까지 읽어보면서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한 방법일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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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3.여름호 - 78호
전현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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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호에 이른 이번 '여름'호를 맞으면서 역시 스릴러의 대세란 생각이 들게 한 작품들이다.



한국 유일의 미스터리 계간지인 [계간 미스터리]를 표방하며 여러 시도를 통해 문학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작품들도 또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특히 서서히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이번 주제가 '휴가'라는 점에서 각 작가들이 들려주는 스릴의 맛과 르포타주, 연작소설과 단편소설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김영민 저자의 [휴가 좀 대신 가줘]는 일단 대신 가 달라는 제목만 봐서는 웬일이냐를 연발할 것 같지만 실상 그 내막은 그다지 좋을 수 없다는 점을 통해 미스터리 장르로서의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퇴사한 회사의 후배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주인공이 근무할 때 원수지간이라고 할 수 있었던 부장과 함께 바다낚시를 가면서 겪는 살의에 대한 이야기는 직장 내에서의 사내갑질과 그 결과물이란 점에서 섬뜩하지만 그런 가운데 위트가 담겨 있어 조화롭게  잘 이뤄진  작품이다.




두 번째 [불꽃놀이]에선 재벌가의 막내딸이 신혼여행지 호텔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있던 밤에 사망한 사건을 다룬다.

신혼부부라고 느낄 수 없는 신랑의 냉랭한 분위기, 이미 이런 불안한 징조처럼 다가오는 설정은 재벌가의 가족사와 더불어 이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의 활약이 인상 깊게 다가온 작품이다.




이외에도 나머지 두 작품들 또한 만만치 않은 저자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사극처럼 펼쳐지는 역사미스터리 [탑정 박문수]는 이미 드라마에서도 활약을 펼치는 박문수를 다시 떠올려보게 한다.




한 여인의 억울한 사연이 묻히고 이 여인과 연관이 있던 두 남자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의 배후를 알아내고자 하는 젊은 청년 박문수의 활약이 흥미로웠던,   그의 활약이 계속 펼쳐진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외에도 논픽션의 르포르타주 특집인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는 고양이 학대범을 추적해 쫓는 한 여성의 집념을 소설처럼 그려낸 시사성 있는 작품이다.



소재의 성격상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추리 형식의 이름을 빌려 쓴 작품이라 현실적인 체감이 더 와닿은 부분도 많았고 이런 시도들은 다른 추리의 느낌을 읽고픈 독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란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봄' 호에 이어 이번에도 신선함이 담긴 작품들이라서 읽는 동안 또 다른 미스터리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시간이었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당선작이 없었다는 것이다.



타 국가의 미스터리와 자연스럽게 비교해 보는 작품들인 만큼 앞으로 독자들에게 어떤 설득력을 갖고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작품들을 출간해야 할지에 대한 저자들의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 앞으로 보다 치밀하고 미스터리가 추구하는 잘 짜인 면들의 발전을 기대해 보는 작품들이었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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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이슬라
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 남진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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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서 두 주인공의 삶에 대한 생각을 끊을 수 없었다.



창작이란 허구, 사실을 가미한다고 해도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마음이 참으로 착잡했고  그 착잡함을 그린 과정에서 오는  인생의 연륜이 녹록지 않은 것들을 글로 풀어낸 저자의 글발에 한없이 빠져들면서 읽은 작품이다.



영국과 스페인의 피를 반반씩 나눈 토마스와  그와 어린 시절부터 이미 서로의 감정을 확인했던 스페인 여자 베르타-



뛰어난 언어 능력을 지니며 옥스퍼드에서 대학을 다니던 토마스에게 어느 날 닥친 인생의 전환점은 베르타와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삶의 연속이다.




짧거나 긴 출장길, 단순히 직장의 일로만 다닌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고급정보원 스파이란 사실을 위협과 경고에 시달린 끝에 알게 된 베르타의 마음은 이후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의 연속성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교차된 흐름들이 이어진다.




나의 의지대로 선택할 수 없고 선택받은  삶, 그런 위험에 빠졌던 한 남자가 사랑하는 아내에게조차 진신을 말할 수없다면 그의 고독과 외로움, 목숨을 내놓고 활동할 수밖에 없는 그의 인생도 안타깝지만 예전의 남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이 서서히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입장인 베르타 또한 부부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속내를 알 수 없는 고요한 수면 밑의 삶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내내 그들의 시선을 쫓아가게 한다.




한 개인의 자유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희생을 강요당해도 되는지, 선택의 거부를 했지만 교묘한 계획에 의해 응할 수밖에 만든 그들의 철저한 방법들, 평범한 한 가족의 평온한 삶이 국가의 개입으로 인해 어떻게 서로가 서로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없는 채 살아가야만 했는지에 대한 여정이 참 안타까웠다.




돌아오기까지 진정된 마음을 가질 수 없었던 베르타와 그녀에게 돌아오면서 비로소 자신의 안식을 찾을 수 있었던 남편.-



책 표지를 보면 담배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조차도 그녀에겐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를,  베르타의 시선으로 그린 두 사람과의 연결고리에 확대되어 이어지는 진행상황들은 남편이자 아이들 아빠이기 전에 한 남자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자신만은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던 그녀가 느낀 생각들은 오만함에 지나지 않았고 그 또한 그녀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스스로 점차 빠져나올 수 없이 이어지는  한계들은 그녀의 독백처럼 다가오는 감정 이입으로 인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얼마큼 나의 모든 것을 말하고 밝히며 힘든 부분들에 관해 어느 정도까지 솔직함이란 이름으로 위안을 받고 싶은가? 적어도 베르타에게 토마스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랑하기에 더는 위험에 빠뜨릴 수없다는 생각에 의한 행동이었겠지만 기나긴 삶의 대부분을 '기다림'으로 견딘 그녀의 마음을 십 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는지 묻고 싶다.






특히 저자는 스파이란 직업을 통해 추리스릴러처럼 곳곳의 긴장요소를 심어놓으면서 결혼이란 제도와 부부의 결혼생활을 면면히 관찰하듯 그린 부분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두 인물의 심리변화의 흐름들 중간에 들어간 저자의 노련한 문장들이 오히려 많이 와닿았다.



여러 인물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인생의 테두리 안에서 생기는 변화들에 대한 문장들은 철학적이면서도 은유적이다.



책 뒷부분 역자의 말에도 공감된 부분이기도 한데, 베르타의 시선에서 뿜어 나오는 심리변화에 대한 문장들이 대사에서 오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 인생의 관조적인 느낌이 깃든 것들이 많아 필사를 해도 좋을 부분들이 많았다.



토머스가 사라진 그 긴 세월 동안 그녀는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 내 인생이나 그의 인생, 그리고 사실 수많은 다른 사람들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제자리에 서서 기다리고만 있는 인생에선 이런 일은 아주 흔한 일이다. - p 745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결코 그녀를 잊은 적이 없지만 재회했을 때는 그녀의 옆은 낯설기만 하다는 사실, 타인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임을, 두 사람의 인생 안에 담긴 역사와 함께 개인의 상처들을  세심하게 다듬어 그린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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