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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2025-04-16
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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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1주년이 곧 다가오는 저자의 마지막 소설인 '바움가트터'-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70대  교수 바움가트너라는 인물을 통해 삶의 기억과 상실, 사랑, 그리고 이어진 또 다른 인연에 대한 흐름들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한 그가 아침에 겪는 일련의 작은 사건들, 여기에 이와 연결된 어떤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각기 다른 시간 속에 자신의 부모부터 아내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그녀가 죽기까지 겪은 상실감들이 스쳐 지나가 듯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른 것으로 흘러간다.



이는 마치 어떤 일을 하다가 갑자기 과거에 이와 비슷한 경험이나 만났던 사람들,  헤어짐과 연결관계를 통해 인생을 회상하고 현재의 시간들의 복합적으로 함께 이어지는 흐름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서로가 사랑했던 부부, 아내가 남긴 흔적들을 살펴보는 시간들은 자신 곁에 유일한 존재로 남아 있던 이의 부재가 몰고 온 상실감들, 이어 자신을 추스르며 제2의 사랑하는 이가 나타났지만 이 역시도 쉽지만은 않은 만남이란 사실과 죽은 자는 현실 속에서는 없지만 아직도 그의 가슴속에서는 살아있다는 사실들을 통해  남겨진 자와 떠난 자간의 추억과 기억의 시간이 주는 애도의 기간이란 사실을 느끼게 한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이 작품 속에서도 드러나는데 유대인으로서 그가 기억하는 부모의 삶과 자신의 뿌리의 가계도는 물론이고 여기에 애나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연결고리의 소재로써 이어지는 그럼으로써  인생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는 것처럼 보인다.




'연결'이란 것이 바움가트너와 애나 및 부모와의 관계도 그렇지만 그가 쓴 '운전대의 신비'라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아내가 남긴 작품들을 매개로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모습들은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검침원의 만남과 함께 새롭게 다가올 기대감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작품 속에서 보인 자연스러운 연결흐름들은 저자가 바라보는 인생철학의 한 부분으로도 느껴질 만큼 짧은 분량이지만 인생의 면면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들이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진행이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잊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흔적과 그 흔적으로 인한 상실감, 이것 또한 인생의 자연순리대로 흐른다는 것과 다시 새로움이란 기대가 있기에 인생은 유유히 흐르는 강과 같다는 것을 느껴본 작품이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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