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정원님의 서재

방송활동으로 익숙했던 저자의 신작, 건축을 역사적 시대 흐름과 함께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들로 소개하고 있다.

보통 여행을 하게 되면 각 나름대로 관심 있는 주제를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데 학교에서 배운 내용에 덧대 실제 눈으로 보고 듣고 느껴보는 것은  와닿는 감성이 다르다.

인간들의 창작적인 활동 속에서 건축의 발전사는 이렇게 역사라는 굴레와 함께 흘렀다는 점과 지금도 여전히 우리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건축방향을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저자는 서양의 기본이자 토대를 이뤘던 그리스 로마를 근간으로 건축 분류를  로마적인 부분과 비 로마적인 부분으로 나눠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건축의 발전방향을 다룬다.

고대역사의 기준이 되었던 로마사부터 시작해 그때 역사적인 현장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고 그 발생의 영향으로 건축들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각 부분들의 명칭이나 그 주요 변화 흐름들이 그리스 로마, 비잔틴, 로마네스트,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에 이어 현대건축에 이르기까지 서로 주고받은 영향을  흥미롭게 다룬다.

실제 살아가면서 한 건물 안에 들어가 보고 느끼는 유명 건축물의 공간활용도나 자재, 건축가 자신들이 지향하는 건축철학 부분에 이르기까지 건축과 역사는 서로 깊은 연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전건축으로 알려진 그리스 건축부터 현대 건축가들이 옛 것을 보고 느끼면서 자신만의 건축을 만드는 과정들은 과거와 현재의 하모니처럼 같은 결이지만 독창적인 고유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은 관심 있는 부분들에 이르면 더욱 감탄을 느끼며 읽었다.

건축이 품고 있는 그 시대의 종교와 정치, 왕정복고와 철학이 담김으로써 어떻게 건축양식이 변하는지를, 특히 현대건축의 다양한 면모들은 역사와 함께 알 수 있어 읽기도 좋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들려주는  내용들이라 더욱 좋았다.

인간이 한 공간에 들어가 생활하거나 작품전시를 보거나 종교활동을 할 때 각 장소가 품고 있는 자신들만의 이야기는 이를 건축한 건축가의 철학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역사가 함께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복잡한 유럽의 각 유명한 건축들을 전문가가 아닌 이상 모두 돌아볼 수 없다는 한계를 이 책을 통해 알아간다면 건축에 대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건축을 전공하는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고 보통 독자로서 건축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역사 속에 건축이 건네는 숨결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교양서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