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까지 딱 한 걸음 -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나와 당신에게
심승현 지음 / 예담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400만 독자에게 추억의 소중함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파페포포 시리즈' 심승현 작가의 그림 에세이다.

 

그림 자체가 어린 왕자를 연상하게 하기도 하는데(나만 그런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림의 느낌은 변함이 없음을 느끼게 한다.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사회와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관계'와 '소통'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이성 간의 첫 만남의 어색함과 그 시간을 함께 잘 지냈다 하더라도 '사랑'이란 이름 앞에 서서히 감정의 편안함을 느끼면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 더욱 집착하고 그 집착에서 오는 서운함, 끝내는 이별을 맞이하기까지...

 

저자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기쁨과 이별의 상실의 의미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첫 책을 펼쳤을 때는 두 연인 간의 사랑의 첫 시작부터 감정의 기복과 그 감정의 다변화에 따른 또 다른 인생을 그린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저자의 연륜이 쌓이고 자신의 분신인 자녀가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라는 자리에 서고 보니 기존에 느꼈던 불편함과 어색함이 자녀를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고 '사랑'이란 본질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글들과 그림들이 여전히 감성을 울려준다.

 

 

 

 

태어난 것 자체의 소중함, 태어난 존재의 이미지는 세상에 더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는 글을 접하고 있노라면 왠지 가슴 한쪽에 숨어있던 작은 용기마저 내보일 수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나 자신도 소중하고 타인의 삶도 소중하다는, 그렇기에 저자가 그린 그림과 글들이 내포한 깊은 뜻은 가벼움의 시대를 지향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특히 책 속에서 장애를 겪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보인 세상을 향한 긍정의 마인드는 본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정상인들과 비교해 봤을 때 오히려 부끄러웠던 점을 떠오르게 만드는 그들의 행동과 말은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을 바꾸어놓게 하는 감동을 선사하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제 1월도 벌써 첫 주말을 향하고 있다.

새해 계획의 첫 시작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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