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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 1 - 머나먼 별빛의 노래 ㅣ 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SF 장르의 무궁한 소재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인공지능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을 이미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이루었다는 사실에서 보듯 상당히 우리의 삶에 밀접한 부부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특히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계들을 보면 더욱 그렇지만, 이 저자의 확대관이라고 불러야 하나, 세계관이라고 불러야 하나, 하는 분류을 두고서 생각을 해보면 그가 상상하는 방대한 이야기의 흐름은 모든 것을 추월하는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
미드로서 널리 알려진 '왕좌의 게임'의 저자의 중단편선집 《조지 R. R. 마틴 걸작선: 꿈의 노래》를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세계를 입문한다.
어릴 적에는 공상과학만화와 책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 분야에서 조금은 떨어진 다른 분야를 좋아하기에 이번의 작품을 대하면서 또다시 기웃거리게 됨은 여전히 그의 필력이 대단함이 주는 느낌이 팍 오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올해로 47년째에 접어드는 그의 문학의 길을 집대성한 작품집이라고 하는데, 일단은 1권에 들어있는 '머나먼 별빛의 노래'란 작품을 통해 미리 접해보게 됐다.
여전히 그가 생각하는 가상의 세계는 처음엔 미지의 종족을 멸시, 특히 피라미드를 숭배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종족, 아마도 현재의 지구인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야기는 첫 장면부터 어린아이들까지도 성문에 매달아 놓는 것부터 시작하기에 약간은 섬뜩함마저 느끼게 한다.
무역을 위해 이들이 사는 곳에 오고 가는 아리크 네크롤 족은 자신들이 거래하는 종족, 즉 젠시족을 못살게 구는 지구족의 행태를 보고 젠시족을 구하기 위해 결심을 하고 이는 곧 또 다른 반전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 단편이 갖는 이야기 자체는 짧다.
하지만 책은 내가 믿는 종교나 타인이 믿는 종교나 모두 존중할 필요가 있음을,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요새 국제적으로 시끄러운 사건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을 보면 이 책을 썼을 당시를 감안해 보더라도 지금처럼 많은 사건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단 생각을 해보면 저자의 상상의 토대는 근본적으로 인간애에 기반을 둔 모두가 고루 평등하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결국 책 첫 챕터에 나와 있는 문장을 통해 보더라도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의 총괄적인 세계관을 한눈에 그려 볼 수 있는 내용은 읽고 난 후에 다시 한번 들쳐보게 한다.
"네 먹잇감은 죽여도 되고, 네 반려의 먹잇감은 죽여도 되고, 네 새끼들의 먹잇감은 죽여도 무방하다. 그러나 즐기려고 죽이지는 말라. 그리고 일곱 법 거듭해서 말하노니, 인간만은 절대로 죽이지 말라!" - 정글북의 작가 러드야드 키플링의 문장.
총 4권을 전집으로 내세워 출간한 만큼 이번 도서전에도 가보니 진열해 놓은 것만 보더라도 눈이 황홀했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아직 미완이라 책 구비에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이 중단편집에 실린 하나의 이야기만으로도 벌써 책 구비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뿌리칠 수 없어 망설이게 할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의 소재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