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사는 남자 2
유현숙 지음 / 재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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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배신당한 홍나리의 아픔을 아는 척 모르는 척 하는 고난길 아빠-

지금도 새파란 아빠가 자신의 의붓 아빠란 설정이 어색하기만 한가운데 그동안 직업적으로 아파왔던 허리의 고장으로 인해 병원에 가게 되면서도 웃지 못할 해프닝 연발!

 

간호사의 표정이..ㅋㅋㅋㅋ

 

그런 가운에 권덕봉의 출현과 적극적인 대시는 홍나리에게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고난길의 안부가 걱정이 되는 홍나리다.

 

덕봉 자신도 어린 여동생과 함께 부모님을 잃은 아픔을 지녔기에 처음에 홍나리를 만나면서 고향에 정착하고 본격적으로 홍나리에게 관심을 두는 장면들이 삼관 관계. 아니지... 사각관계를 연상시키게도 한다.

 

 

 

사각관계란 바로 덕봉의 누이동생마저 홍나리와 고난길 사이를 의심하며 또 다른 예고를 의심하게 되는데, 빠른 장면 전환의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다가온다.

 

가벼운 장면이었다가도 슬픈 장면이 눈에 들어오면 또 다른 이야기의 전개 상황 속으로 빠져 드는 묘미가 만화가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게 한다.

 

사랑의 배신과 또다시 찾아온 새로운 사랑 앞에서 이상하게도 새아빠를 의식하는 홍나리지만 여전히 엄마와의 혼인 관계와 식당과 집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 가운데 고난길의 새로운 비밀을 아는 듯한 이상한 사람들의 출현은 더욱 이들의 앞 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가족인지, 원수인지,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고난길이 느끼는 가족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장면들은 뭉클하다.

자신의 버림받은 어린 시절의 고아원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 준 홍나리의 엄마에 대한 사랑과 믿음, 그런 가운데 고난길은 홍나리를 기억하지만 나리는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감성들이 흑백의 그림과 함께 보이는 회상 장면들은 시트콤은 연상시키는 듯한 유머와 함께 긴장감과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어쨌든 다시 도여주와 헤어지고 홍나리에 대한 미련을 갖는 동진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더욱 집요하게 고난길과 죽은 엄마와의 사이를 캐려는 행동도 영 ~~

 

차후 홍나리와 고난길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진정 한 가족으로서 거듭나게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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