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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센스 1 -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겨울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7월
평점 :

만화란 것은 글로만 읽는 것의 특성과 그림이 곁들인,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엔 다양한 시도의 책들이 여러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 사이트에서 이미 유명 인사들이 그린 만화들은 드라마나 영화로도 다시 각색이 되어지는 만큼 만화란 장르는 또 다른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유쾌한 만화를 접한다.
'모럴 센스'?
처음엔 제목 자체에서 다가오는 느낌이 흥미를 돋우는 가운데 책을 펼쳐보니 그림 또한 내 취향대로 제대로 그려진 점이 마음에 든다.
사랑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은 학창 시절 ~에로스 파. 에피 쿠로 스 파~~~ 하는 것에서부터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그려진 보통의 생각을 넘어서 독특한 사랑법을 그린 것까지..
아무튼 사람의 독특한 취향을 그려낸 만화답게 이야기 또한 색다르다.
모범사원 정지후는 다른 사람에게 명령받거나 지배받는 것을 좋아하는 M성향의 회사원이다.
타 부서로 옮기면서 그동안 고민하다 SM도구를 주문하게 되고 선택한 물건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이름의 다른 사원이 가져간 것이 사건의 발단-
그녀의 이름은 정지우... 정말 비슷하다.

두 사람 간의 두근거리는 사랑의 시작은 이렇게 M성향과 SM도구가 인연이 되어 시작이 되지만 정작 두 사람 간의 사랑의 감정은 주위에서는 알아채도 본인들은 스스로 간격을 재고 있는 상태다.
언뜻 보면 소재 자체가 무척 어둡고 무거울 것 같지만 만화란 점을 이용해서 작가가 오히려 이런 점을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통해 밝게 그린 점이 눈길을 끈다.


사실 정지후가 가진 성향은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이 그동안 내재되어 오면서 쌓인 결과였고 그런 정지후를 바라보는 지우는 그의 그런 성격을 이해하면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적재적소의 사건과 대화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아직까지는 이런 성향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았기에 이 책을 통해서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가고 이해를 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어 나가는지에 대해 작가가 힘을 기울였단 생각을 하게 된다.
아시아 대표 웹툰 코미코에 연재 중인 것이라 1.2권이 나온 상태지만 2권 뒷말 미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든 책이다.
좀 더 발전된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떤 장애를 극복하고 이뤄나갈지, 빨리 다음 편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