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케제르의 정통 프랑스 빵 레시피 에릭 케제르의 레시피 시리즈
에릭 케제르.장 필립 드 토낙 지음 / 참돌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밀가루와 관련된 음식들을 참 좋아한다.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밀가루와 관련된 식사를 할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간편하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빵은 프랜차이점을 비롯해서 다른 일반 골목 상가에서 오랫동안 자신만의 솜씨로 단골 손님들을 확보한 구멍가게 제과제빵점의 빵까지...  모두를 좋아한다.

 

먹다 보면 먹을 때는 몰라도 먹고 난 후에 배불러온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매력에 빠져 버리기 때문에 살을 빼려는 사람들에겐 천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방송에서 보니 우리나라 국민들도 쌀의 소비량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쌀을 이용한 다방면의 이용도를 시도해보려는 음식의 종류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쌀국수처럼 쌀로 만든 빵도 언젠가는 대중화가 될 날도 멀리 않겠단 생각이 든다.

 

유럽 하면 주식인 밀을 기본으로 하는 빵을 주식으로 하는 대륙이기에 정말 나라마다 다양한 빵의 종류도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빵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곳의 빵을 먹어보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책은 양장본으로서 매우 정교하고 섬세하게 빵에 대한 내용을 싣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에릭 케제르-

 

어릴 때부터 알자스 지방에서 제빵사이던  아버지 밑에서 배우다 수습생활을 거쳐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순수한 옛날 전통방식인 효모 발효를 이용한 빵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장인이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강의도 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그의 빵에 대한 사랑은 책을 펼치는 순간 '빵' 나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자신의 명예가 아닌 빵의 명예를 걸고~란 타이틀에 맞게 생산이 중단된 밀가루 공급서부터 현재 활용되고 있는 기기 문명을 이용해서 빵을 재현해 내는 그의 빵에 대한 철학은 일본도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익혀 온 장인의 정신은 무엇인가를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도 해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재료의 선택부터 출발하는 이 책은 그동안 몰랐던 밀가루의 종류라든가 지금의 이스트와 발효제와는 다른 천연의 재료인 효모를 이용한 발효의 시작, 그리고 제대로 된 반죽 방법, 빵 모양을 갖추기 위한 성형의 여러 가지 모양들이 사진과 같이 수록되어 있어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빵도 있지만 집에서 오븐기만 있다면 간단한 빵 정도는 해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 준다.

 

 

 자신의 철학대로 정성스러운 빵을 만들어내는 기초적인 순서부터 각 나라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빵 만들기 법, 그리고 뒷 편에 전문가용 레시피가 들어 있어서 초보적인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모두 즐기면서 읽고 만들고 싶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제과점에서 흔히 손으로 집어 든 빵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인고의 발효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 한 개의 빵이 탄생되어 우리들 손에 넘어오기까지 많은 손길이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동시에 집에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엄마의 노력이 담긴 빵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 아니면 같이 반죽을 하고 빵이 나오는 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도 연신 빵이 먹고 싶다는 유혹을 던지게 하는 책이기에 나처럼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척 읽어내기가 힘들 것이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책을 펼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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