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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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한때나마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었던 나라들을 꼽자면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강력한 해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군사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제국주의의 토대를 이루었었다는 과거의 찬란한 이름을 지니고 있고 현재에도 이름으로라도 남아 있는 영연방의 경우엔 힘이 예전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그 영향력은 크다고 할 수가 있겠다.

 

이들 나라 중에 관심이 두고 있었던 나라가 스페인이었다.

방송에서 나온 꽃보다 할배 시리즈 이전에 문학적으로 접했던 책들 속에서 조금씩이나마 스페인의 냄새를 느껴갈 즈음 본격적인 스페인의 역사에 대한 자세하고 재미있는 글을 대한단 점은 역사라는 무거운 느낌에서 벗어나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싶다.

 

이야기의 첫 출발은 스페인의 전설로만 알려졌던 보물의 출처가 발견이 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만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이야기처럼 환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양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로마와의 관련된 역사는 이미 이 땅을 거쳐간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그리고 로마에 이어서 서고트족의 정착 과정과 이미 스페인 안에서 터를 잡고 살았던 다양한 부족의 혼합과 본격적인 스페인들로서의 인식이 자리 잡기까지 역사 속의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 재미를 준다.

 

단일민족 국가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역사상 여러 번의 침략과 강력한 전제왕권의 힘을 태동시키고 찬란한 스페인의 역사의 한 장을 열었던 왕들의 전략과 종교적인 대립으로 치달았던 스페인의 역사는 또 하나의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유산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지금도 꾸준한 관광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다.

 

역사의 돌고도는 순간들을 모두 경험한 나라, 멀리 아메리카 정복에 이르는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가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과정을  모처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 우리나라의 광해군 외교와 비교하는 대목은 눈길을 끌며, 스페인의 다양성이 주는 이점이 오늘날에 이르러서 그 힘을 여전히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문화에 얽힌 그림과 세계정복의  항해 지도를 같이 곁들여서 보는 책이기에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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