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편...호랑이 이빨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뤼팽 전집의 마지막  10권이고 그 중의 마지막 에피소드라서 일까?

한편의 종합선물 세트 같은 느낌의 에피소들이다.

단순히 도적질에만 치중된 사건이 아닌, 뤼팡의 개인적인 일로도 관련 되어있고

여러 등장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복잡하고 새로운 사실이 자꾸 밝혀져서 범인을

추리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건물의 비밀구조까지 발견되어

더더욱 뤼팽을 어려우면서도 새롭게, 그리고  힘들게 만든다.

그 동안의 에피소들 통해 만나왔던 베베르, 데말리옹 청장, 발랑글레 총리, 마즈

루등 경찰 정부 관계자들-

거기에 애정과 질투도 느끼는 루팡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인다.

살인사건과 유산분배에 대한 의심,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반전까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예감하고 위험을 감지하여 도움을 요청하던 포빌.

포빌과 그의 아들은 죽게 되고 이에 대한 살인사건은 의붓아들과 포빌을 죽임으

로써 모든 유산을 받을 수 있는 포빌부인에게 몰리게 되고 그 외의 증거와 정황

은 포빌 부인을 지목하게 된다.

결백을 주장하던 포빌 부인은 심지어는 살인사건 발생시 범인이 먹다 버리고 간

사과에 난 치아자국과도 일치하는데 사과를 먹은 적이 없다고 하면서 사건은 미궁

으로 빠진다.

또한 세상사람들은 뤼팽이 죽은 줄 알고 있어,  돈 루이스 라는 이름으로 행세하

는 뤼팽. 돈 루이스도 독살의 위협을 느끼고 점점 곤란해져만 가는데..

돈 루이스가 사건해결 도중 여러 가지 곤란함을 겪게 되면서 뤼팽임이 밝혀지기

도 하는데.. 주변인물로 뤼팽이 애정을 느끼게 되는 르바셰르양, 포빌부인을 사

랑하는 가스통 소브랑, 그리고 장 베르노크… 사슬처럼 연결고리는 되어 있으나

꼬여지고 유산을 둘러싼 탐욕과 살인동기를 가지고 있는 주변인물들로 인하여 누

가 범인인지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모른다.

르바셰르양이 뤼팽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범인일까 의심되는 장면이나 포빌부인과

사랑하는 가스통 소브랑의 합작일까도 생각하였으나 그보다는 더 치밀하고 더 계

획적이며 복수의 성격을 지닌 반전에 혀를 두를 수 밖에 없었다.

뤼팽은 곤란함에 처하기도 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상하고 물러날 줄도 알며 그럼에도 결국 어렵지만 문제해결을 하는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고 물질에만 집착하지 않아서 미워할 수 없는 귀엽고도 멋진 도둑이다.

에피소드가 제일 길고 어렵고 흥미진진하고 끝을 알 수가 없는 10 편이지만 그만큼 다른 에피소드보다 곱절로 재미있고 읽는 속도가 빨라서 금방 읽힌다.

여러 편의 기막힌 스토리들이 있지만 그 중 이 10편을 가장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