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손 안의 미술관 4
김영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저자의 말처럼 꼭 들러보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미술관이다.

겉에서 드러나보이는 위용과 유럽만이 지닌 찬란한 예술품의 여러가지를 보는 기쁨은 이국에서의 여행도 여행이지만 그림에 관해서 잘 모르더라도 그림 앞에 서서 보는 기분은 남다를 것 같다.

 

세계 몇대의 미술관이니해서 손에 꼽히는 미술관들은 바로 이런 자신들만이 가진 특색을 간직하며 관객들을 유혹하지만 정작 어떤 테마를 정해서 여행을 하지 않는 한 미술관 한 곳을 통틀어 모두 제대로 들여다 보기란 그야말로 힘들기도 하고 시간의 제약을 받게되는 단체여행 같은 경우엔 겉핣기식의 구경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단 가보긴 했어도, 또는 가보지 못했더라도 언젠가는 꼭 가볼 나라에 해당이 된다면 한 번쯤은 손에 들고서라도, 적어도 훝어만 보고 현장에서 가서 확인하는 절차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 또는 서양미술사에 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첫 관문에 들어서기 전에 스페인이란 나라의 역사 흐름을 훝어보고 가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이 책은 아무래도 유럽왕권이 있었던 시절부터 유럽의 현대사를 모두 겪은 사람들에 의해서 미술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에 맞춰 소장품을 모으고 예술을 사랑했던 군주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 일반 사람들에게 개방이 되어 그 명품의 진가를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결과로까지의 여정을 알려준다.

 

프라도 미술관의 미로같은 길목안내와 함께 어떤 식으로 관람을 하면 시간과 많은 작품을 요령있게 볼 수있는지에 대한 지도가 그림으로 들어있고, 스페인의 왕정시대와 레콩키스타를 거치고 다시 프랑코 총통의 독재시절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 그 동안에 재위에 있었던 각 왕들이 사랑한 예술의 결정체가 바로 여기에 전시되어 있다는 점(일부는 전시공간이 모자라 다른 곳에 있단다.) 에서 자신의 나라 화가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화가들에게 예술적인 지원활동은 스페인의 보물을 간직하게 되는 결과물을 낳게 되는 과정이 쉬운 설명과 함께 들어있다.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등 스페인 출신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걸작을 시대별, 지역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기에 어느 한 시대의 세기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보고 싶다면 쉽게 선택할 수있다는 점도 눈에 뛴다.

 

 

 

 화단의 풍조가 어느시대에건 간에 유행을 타고 그 흐름이 발전되어 오늘 날에 더 발전된 화풍으로 이어가듯이 당대의 각 세기에 속한 화가들의 그림 기법과 터치술, 그리고 사진술이 없었기에 초상화같은 그림이라도 보정의 손길을 거쳐서 당대 주인이었던 왕이나 왕비의 미움을 피할 수있는 고도의 표현법이 나오는 그림들 설명, 실물이라도 해도 믿어질 만큼의 정교한 정물화의 탄생 기법, 종교가 가지는 엄숙함 뒤에 인체의 누드화에 대한 과감한 표현들에 대한 설명을 한 컷 한  컷을 들여다보면 옆에 친절한 길라잡이 가이드를 대동하고 나만이 홀로 즐길 수있는 시간을 가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시간은 없고 보긴 해야만 한다면, 우선 이 책부터 섭렵하는 것은 어떨까?

짧고도 굵직한 100개의 그림들 소개를 통해서 알짜배기 프라도 미술관 구경을 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지친 여행에서 오는 여독을 풀어줄,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 후회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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