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티무르 베르메스 지음, 송경은 옮김, 김태권 부록만화 / 마시멜로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타임슬립이란 것을 이용할 수만 있다면 역사적으로 어떤 인물들을 만나보고 싶으신지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게될 때가 있게되면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선 가장 불려내 보고 싶은 사람은 한니발, 그가 만약 로마 전역을 통일했다면 역사의 판도는 어떻게 변했을까? 두 번째는 카이사르 시이저다.

나이에 비해 엄청난 일을 해낸 그에게 있어서의 죽음은 로마 외의 대부분의 광활한 영토를 어떻게 다스리고 헤쳐나갔을지, 그렇게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클레오파트라 또한 다른 이집트의 새로운 문명의 발로 모색으로 발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  세 번째는 처어칠, 이 사람만이 아닌 당시에 활약했던 사람들도 모두 불러들이고 싶지만 대표자 격으로 불러세운다. 그에게 왜 지금의 아랍정세와 문화적인 모든 것을 고려치않고 땅의 분할 결과 오늘 날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분란의 씨를 잉태하게끔 했는지에 대해서 묻고 싶어진다.

네 번째는 예수와 마호메트다.

두 사람이 머릴 맞대고 확실한 선의 종교적인 교리를 합쳐서 반포한다면 오늘 날의 종교분쟁은 없어질텐데하는 아쉬움, 다섯 번째는 징기츠칸그의 후손들이다. 그들이 말을 돌리지 않았더라면 혹 지금의 서양세력의 주도권이 상당기간 동안 암흑기에 쌓여 동양권의 세력으로 지배를 받게 될 수도 있었을 상상,  우리나라에선 정도전, 조광조, 정조의 세 라인을 꼽고 싶다.

모두 다 앞서나간 개혁정치와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만약 이런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활약을 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를 생각하는  시간들이 때론 재밌기도 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게도 한다.

 

그렇다면 히틀러가 살아 돌아온다면, 과연 지금의 세계는 변할 수있을까?

 

베를린 도시 한복판에서 군복을 입은 몸을 뒤척이며 깨어난 그는 다름아닌 히틀러-

1945년의 시간이 아닌 66년이나 흐른 2011년에 있다는 것에 이해 할 수없는 상황에 당황을 하게 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공원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비닐봉지에 치우는 행동을 하는 여인을 보고 미친여자란 생각,아마도 사랑하는 어떤 대상과 헤어졌거나 없어서 그 관심사를 애완견에게 쏟고 있구나 하는 식의 생각발상, 낙태에 반대하는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 이유인 즉슨 수많은 남아가 태어났을 확률 자체를 무시해버리는 이런 발상은 그들이 만약 태어났을 때를 가정해 보면 일개 3~4소대를 만들 수잇다는 수치에 근거한 행위란다.

이렇듯 자신이 살아온 시대에 근거에 행동을 하는 이런 그를 보고 주위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저 약간의 정신이상자로만 생각 할 뿐 지나쳐버린다.

완벽한 군복과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 자신을 히틀러라고 주장하는 그에게 가판대 신문 주인은 방송국 사람을 소개하게 되고 유튜브까지 그의 주장하는 말들은 연이어 대 성공을 거둔다.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가 금기어임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히틀러란 인물에 대한 창의적인 묘사는 시종 읽어가면서 한 편의 유머와 코믹, 그리고 웃음을 연발하게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자신의 시대와 현재의 시대의 발전된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점차 생활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그의 모습도 있지만 비서의 할머니가 겪었던 처참했던 세계대전의 발화 주인공이란 사실 앞에선 또 다른 행동을 보이는 모습들이 현재의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모습을 신랄하게 비꼬고 풍자하는 모습들과 함께 과감하게 그려진다.

 

이런 일말의 흐름 속엔 그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서로의 다른 정당들이 그를 끌어들이려는 행동들이 마치 현재의 정치적인 행태를 여전히 꼬집고자 하는 작가의 발상이 대단하단 생각이든다.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고 곧 독일에서 영화로 소개된다고도 하는 이 책은 열린 결말로 끝맺음을 보여줌으로써 다시 환생한 히틀러가 과연 지금의 시대에 어울리는 행동을 해나갈지에 대한 상상을 하게 한다.

 

 신랄한 정치적인 비판에 대한 뉘앙스가  독일 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도 정치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깊은 생각의 차원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웃으면서 읽어나가되 덮고 나서는 다른 시각으로 생각을 해 보게 하는 책이다.

 뒷 편의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를 쓴 작가인 김태권이 그리고 글을 쓴 , 히틀러가 한국에 온다면을 가정한 만화도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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