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모든 것 2
제인 호킹 지음, 이주혜 옮김 / 씽크뱅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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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를 이미 읽은 터에 2부까지 나온 책이라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었다.

 

25년을 유지해 온 결혼이란 둘레에서 왜 그들은 헤어져야만했을까? ....

 

1부에 이은 2부에서도 여전히 제인은 호킹의 그늘에서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없는 존재였고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한시라도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이자 그림자였다.

 

남들이 화면에 비치는 그저 전동휠체어에 의지한 채 목을 가누며 간간히 이야기를 이어가는 표면적인 겉 모습만 보아왔던 타인들의 눈에 그들이 얼마나 고통을 겪고 살아왔는지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두 아이들에 대한 등교와 함께 여전히 우주의 제왕으로서 월등한 업적을 이뤄나가는 진행형인 스티븐에겐 쏟아지는 찬사 뒤엔 잘난 아버지를 둔 덕에 아버지보다  자신이 못하단 극한 의기소침형으로 굳어가는 내성적인 아들 로버트에 대한 엄마로서의 아픔이 들어 있었다.

 9 살밖에 안된 아이에겐 버거워보이기만 아버지의 시중은 시부모들의 냉담한 의식 속에 도움을 받을 수조차 없었고 전동휠체어만 해도 보건의료적용을 받지 못해 일반 도움의 손길을 받아서 해결되어야 했던 사연이 들어 있다.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자신만의 고집대로 도움받기를 거절하는 스티븐과 자신의 학문적인 열의 사이에서 자괴감에 빠져있던 제인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다가온다.

 

마음을 둘 수없었던 그녀는 자신이 믿던 종교인 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조나단이란 사람과 가까워지게 되고 이는 곧 스티브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조나단의 도움 없이는 가족생활을 유지할 수없는 한계에 부딫인 제인에겐 한 줄기의 버팀목이 된다.

 

그런 그녀에게 전문적인 간호사 고용문제는 이혼이란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이후의 모든 삶 대부분을 스티븐과 함께했던 그녀에게 오히려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온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이란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무수히도 애를 썼던 , 평범했던 한 여인의 고백이자 자전적인 이 이야기는 우주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스티븐이란 인물 뒤에 가려져야만 했지만 가정과 자신이 믿는 종교를 바탕으로 굳건히 지키고자 했지만 조나단이란 인물을 만나면서 도덕과 양심이란 딜레마에 빠져 있는 가녀린 한 사람의 모습이 시간의 자연스런 흘러감과 배신이란 상처가 고스란히 내비쳐진 글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혼을 한 후에야 비로소 홀로서기를 할 수있었던, 그렇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는 스티븐과의 이야기는 스티븐이 좀 더 그녀에 대한 세심한 노고와 인정을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수 개월 밖에 못 살것이란 통보에도 , 무수히 많은 고비를 넘기고 비록 수술로 인해 목소리를 잃게 된 스티븐 호킹 박사 곁엔 항상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었단 사실이 그의 업적에도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젠 서로가 각기 다른 인생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가족이란 울타리 안엔 그들은 가족이란 사실이 아련함을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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