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1
제인 호킹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14년 12월
평점 :

인간의 무한한 의지는 때론 감동을 넘어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경의를 표할 때가 많다.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때론 많은 감동과 함께 그들이 성공할 수있기까지의 다른 여건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 여기 한 여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천재 물리학자요,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빼놓을 수없는 사람-
바로 스티븐 호킹 박사이다.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은 방송에서였고 그의 모습은 정말 물리학자가 맞나 싶은 정도의 불편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크게 다가왔던 것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말조차도 변변하게 나오지 못하기에 기계적인 장치를 걸러서 나와야만 이해를 할 수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인류의 과학사에 획기적인 이론을 내세우며 제 2의 아인슈타인에 버금간다는 명성을 지닐 수있었을까에 대한 존경심마저 일었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인 제인 호킹은 그런 그와 결혼을 감행하고 세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자신과 그에 대한 인생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책으로 내놨다.
올 해 유력하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후보로도 꼽힌다는 배우의 이야기가 신문 지상에 오르내린단 기사를 접해서인지 이 책에 쓰여진 그들의 사랑과 학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게 펼쳐진다.
제인이 처음 스티븐을 만났을 때의 회상으로부터 시작해서 데이트를 통해 서서히 서로간의 감정확인을 하고 있었을 즈음 21 살의 스티븐은 루게릭병의 증상을 겪게 된다.
그 당시의 상황은 1960년 중반정도이니 정확한 병조차도 알지 못한 채, 그녀는 그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옥스퍼드의 분위기인 서로간의 혈전을 두다시피한 날선 의견공방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의 스티븐에 대한 모습은 그가 차후 병의 예후가 어떻게 될지, 앞으로 산다면 얼마나 더 오래 살지에 대한 생각을 접어두고 오로지 현재의 그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은 신혼의 단촐하고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에 있어서 알뜰한 면모들이 속속들이 보여진다.
아이 둘을 낳고, 자신이 없다면 그의 수발은 전혀 들어줄 사람조차 없는 상황에서 시댁과 보모, 친정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아이들을 맡겨놓고 자신은 그 나름대로 중세 언어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삼중의 부담을 지니고 살아간 제인이었지만 그녀 말대로 순진하고 당시의 분위기상 상대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으며 어떻하든 그의 성과에 대한 만족을 하며 살아야했던 한 주부이자 힘에 부친 인상을 주는 한 여인상이 떠오르게 한 대목들이 무척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상황은 스티븐에 대한 업적이 점차 높은 영향과 관심을 받게되는 분위기였지만 스티븐은 이제 자신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없는 존재이면서(식사조차도 곁에서 수발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 결코 타인의 손을 빌리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그녀에겐 사랑으로 맺어졌지만 점차 그가 점점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부인이 이혼함에 있어서 자신의 경쟁상대였던 '물리학'에 심취한 그와는 더 이상 살 수없음을 고백하 것을 떠올리게 되는, 제인의 심정이 스티븐의 물리학에 몰입한 상황과 맞아 떨어지면서 점차 그녀 내면으로부터의 회의가 들기 시작하는 모습들이 전개된다.
원 제목이 <Traveling in Infinity>이며, 아마 우리나라 말로는 '무한함을 여행하다~ 정도일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됬는지는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첫 파티에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토론과 지식의 세계를 좋아했고 그런 그가 병이 있음에도 결혼까지 한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녀의 강인한 의지 안에는 무엇보다 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아내이자 비서였으며, 그가 추구하는 학문적인 세계를 이해해 줌으로써 그가 물리학계에서 많은 업적을 이룰 수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으로는 1권을 먼저 읽었기에 2권에서의 전개도는 어떻게 펼쳐질 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그들이 이혼하기까지의 과정과 아이들의 문제들도 있어서 부부간의 어떤 이해관계를 해결하면서 오늘 날까지 이르게 됬는지,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