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쳐! 연애 - 연애를 을로만 해본 여자를 위한 대리 갑질
지니박 지음, 차승민 그림 / 라온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한창 때의 젊은 시절의 모든 경험들은 평생의 인생을 통틀어서 아주 귀중한 삶의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사랑이란 이름 앞에선-

 

너와 내가 만나서 한 눈에 뿅 가는 수도 있지만 서서히 아궁이의 군불처럼 점차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의 방식도 여러가지이기에 만남과 이별, 그리고 상처를 보듬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은 다시 뒤돌아 보게 될 때 때론 억울한 심정도 들어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스스로 말하는 연애에 있어선 '을'의 입장만 지니다 '갑'이란 상대방에게 채이거나 아픈 상처를 느끼면서 깨달은 여러가지 단상들에 대한 키킥을 유발하는 적나라한 단어의 조합과 사랑에 대해 보다 다른 시각으로 느끼게 된 감상들을 적어놓은 글들이다.

 

왕경태를 찾아 만나지만 내가 생각하는 왕경태는 없단 사실서부터, 무슨 최고의 일급비밀인양 자신의 소속회사를 밝히는 삼성 맨, CJ직원이란 자긍심이 심히 지나쳐 올 코스의 주무대를 모두 CJ계열 회사에서 데이트하는 남자에 이르기까지 온갖 군상들의 '갑'인 남성들과의 만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은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이런 류의 책이 아닌 지금 드라마를 하고 있는 비숫한 취향의 글로만 생각했었으나 이 책은 더 실질적으로 체감이 확실하게 와 닿는다.

 

 

 

취직이 안되 취집으로 돌아서는 현실의 사태, 이마저도 거꾸로 취집이 안되 다시 취직으로 돌아서는 모습들의 쓸쓸함 속에 사랑에 대한 철이 들어가는 과정과 셩형과 자연미인에서 자연 추녀에 이르기까지의 세상 잣대의 세태를꼬집는 , 곳곳에 픽픽 바람기 빠지는 웃음을 날려주는 센스의 글발들이 시종 가볍게 읽히지만 읽은 후엔 동감의 모드로 돌아서거나, 어쩔 수없는 현실에 내몰린 20~30대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어서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과 취직, 취집에 대한 고민들을 엿보게 하는 책이다.

 

"빡쳐~ 뜻이 무엇인가 찾아보았더니,

 

국어

빡치다 오픈국어

빡ː치다. 흔히 "뚜껑 열리게 한다" 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대체로 화가나는 일이나, 어이없는 일에 동요됨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다음에서 발췌)

아~ 이런뜻이었구나!!!!

 

뜻을 알고 읽기시작하니 몰입이 더 되는 책이다.

 

사랑의 시작도 어렵고, 유지도 힘들고,이별은 더더욱 아픔의 상처를 남기는 과정들을 통해 저자의 통통튀는 글발들은 일련의 전 과정을 한 편의 꽁트를 보는 듯한 느낌도 주고 책의 제목에 맞는 신선한 그림들은 이 책에 어울리는 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

 

페북을 통해 인기를 끈 필력이 책으로 나와서 그런지 요즘 세대들에게 어울릴 듯한 공감대 형성이 많은 경험(?)과 상대방에게 때론 시원스레 한 방 날려주는 센스와 더불어 때론 심성이 아주 연약한 여인의 향기가 풀풀 풍기는 글들의 조합이 편집차원에서도 좋게 보이고 뭣보다 답답하게 당하고만 있었단 기분을 이 글을 통해 시원스레 해소할 수있게 해 주는 속뚫어~ 뻥! 하고 외칠수 있게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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