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손명찬 지음, 김효정(밤삼킨별) 사진.손글씨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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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이젠 서서히 가을로 향해가는지, 무더위가 한풀 꺽여서인지, 책과 마주하는 일상의 생활이 몰입을 방해했던 여름 한 철의 기분은 언제 느꼈냐는 듯이 나름대로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한다.

 

책을 통해서 내가 그(그녀)와 같았던 시간도 소중하지만 뭣보다 내가 살아가면서 느꼈지만 소소하게 그 느낌마저 표현이 안됬을 때, 마치 내가 느꼈던 것 마냥  만난 책 속이 내용처럼 반가운 것도 없지 싶다.

 

개인적으론 시나 에세이가  소설보다는 함축의 의미가 크기에 이를 전공하고 책으로 출간하는 사람들의 재능을 부러워한다.

 

소설이란 장르가 허구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느끼게끔 창작의 열의를 내세운 것도 뛰어나게 경외를 표하지만 이 책처럼 간략하면서도 한 편의 작은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사진들이 곁들인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평안의 시간을 맞이 할 수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좋은 생각]으로 많은 글들을 통해 독자와 접했던 저자의 현직은 마음치료를 테마로 한 착한기업 '공감커뮤니케이션'의 대표자로서 마음 치료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사고로 인해 그 간 느꼈던 글들을 차곡차곡 모아 내놓은 글인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따뜻하게 다가오게 만든다.

 

어릴 적의 순수했던 마음들이 세상에 부대껴 살아가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상처받은 우리들에게 어떻게 이 아름다운 별(지구)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수있는지, 그에 대한 마음부터 치유, 관계, 사랑, 인생을 거쳐 오늘이란 타이틀에 맞는 글들의 모음집이다.

 

 

 

주위의 경험이 아닌 내가 실제로 겪어봐야 그 실제의 고통과 상실감을 뼈저리게 느끼듯이 저자의 체험에서 왔던 그 동안의 치유와 상처의 고통, 상실, 그리고 다시 재기해 오늘을 살아가는 그 기쁨에 대한 시선들이 곳곳에 묻어나 있으며, 이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것 하나 메모해 놓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든다.

 

내 주위에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나는 과연 그들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 글 속에 내 자신을 둘러보게 되며, 한 사람이란 존재가 주는 그 고마움과 사랑, 내 스스로가 여행자가 되어야함을 일깨워 주고 내려놓음에 대한 이야기에선 새삼스레 다시 한 번 나의 물욕을 생각해본다.

 

 

단 한 사람

 

'단 한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단 한  사람이 되어준 적이 있는가.

그 '단 한 사람'에게  감사하고 있는가.

그 '단 한 사람'을 아프게 한 적은 없는가. - p119

 

쑥스러워서, 꼭 표현해야 아나? 하는 식의 무뚝뚝한 감정이 아닌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의 말이라도 꼭 해줘야 할 말 - 사랑이다.

 

 

사랑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건축 용어가 맞겠네요.

사람을 세워주니까요.

뼈 있는 말 아닌 뼈대 있는 말.

 

의학 용어일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을 치유해주니까요.

누구 대신이 아닌 원래 주인의 말.

 

예술 용어인가요.

사람을 꿈꾸게 하니까요.

시공 초월이 아닌 삶에 색을 입힌 말.

 

철학 용어일까요.

사람임을 깨닫게 하니까요.

욕심이 아닌 양심에 빛이 되는 말.

 

난, 신앙 용어로 정했어요.

이미 사랑에 빠진 지 오래여서요.

미움이 반대말이 아닌 생명이 담긴 말. -p 184~185

 

 

 

 언제꺼내보아도 실망을 시키지 않을 책인 만큼 두고두고 내 맘속에 쌓아야 할 것 투성이의 글잔치다.

 

매 순간의 삶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다시 한 번 살아가면서 내가 줄 수있는 한계가 올 때까지 사랑하며 살아가야겠단 느낌을 던져 주는 책-

 

까만 하늘에 별이 한 두개 나타날 즈음에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책 속의 구절들 한 번 되새겨보느라 밤이 다가는 것을 몰랐던 책이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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