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스페인 Hola! Spain - 한 발짝, 그만큼 더 다가서는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법
예다은 지음 / 북노마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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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상반기엔 유난히도 스페인 관련 여행 책자나 그와 관련된 책을 읽게됬다.

 아마도 방송에서 나온 꽃 할배 시리즈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벌써부터 여행준비에 들뜬 사람들도 한 번쯤은 스페인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니 말이다.

 

초창기 해외여행이 봇물처럼 자유화되면서 쏟아져 나온 여행기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블러그의 활성화와 더불어 홀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떠나는 과감한 행동을 경험을 토대로 나온 책자들은 그 범위가 넓게는 많은 나라를 염두에 두었다가 최근에 집중적인 곳을 보자는 집약형으로 돌아선 추세를 보면 한국인의 여행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단 생각이 든다.

 

누구나 지금의 상태를 벗어나 과감하게 떠나가고픈 유혹을 늘 느끼면 살아가지만 실제론 현실에서 주어진 여러가지 제약으로 행동에 옯겨 실천하긴 어렵다.

 

일단 저자는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을 거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다녀 온 후의 여행기를 책으로 썼다.

 

기존의 알고 있던 유명한 여행가들의 여행과도 별로 특이하게 다르다고 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녀의 행동실천과 무계획 속에 느껴가는 여행 일상의 잔상을 담은 글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고 그것을 읽음으로써 나의 대리만족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런 감상이 남는다.

 

워낙에 알려진 관광국이다보니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익숙한 명칭도 있고, 골목골목 잘 가보지 않게 된 그들의 생활상을 엿 볼수있는 모습의 자연스런 카메라 포착에서 우리네와 역시  다를 바없는 그날이 그날인 평온한 삶을 마주대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느낄 수가 있다.

 

 

 

여행은 전문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철학과 사유적인 생각, 그리로 나를 돌아보게 함으로써 에세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쉽게 쓸 수있은 단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철 지난 휴양지에서 홀로 일주일 간 살아보기의 체험을 통해 저자가 느끼는 공감과 독자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같은 느낌을 같게 한다는 것엔 일말의 어떤 시.공간을 떠난 전기 흐르듯한 공통의 말들이 살아있다는 듯한 느낌은 뭐라 말 할수 있을지...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일분 일초의 다툼 속에 모든 것을 속속들이 기억해 저장해 오는 여행도 좋고, 저자 처럼 일단 저지르고 보면서 무계획 속에 다른 여행자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만남과 친근감, 그리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그녀 만의 여행방식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부러움을 지니게 한다.

 

 

 인간은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단 말이 있듯이 결국은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겨나가는 것이기에, 아마도 신은 인간에게 잠시의 쉴 틈을 준다는 선물로 여행이란 산물을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단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을 해 봤다.

 

낙천적이고 정열적이며 축구에 광인 스페인 사람들과 포르투갈 만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글과 사진을 보면서 여행이 주는 참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게 되는 것-

 

 

중간중간에 교통관련 정보와 책 말미에 간략적으로 크게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적혀 있어서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고, 다만 아쉽다면 많은 사진들 속의 장소라든가 음식같은 설명을 하나의 글로 써 놓은 것도 좋았지만 (때론 글과 사진이 맞는 부분도 있지만 이 건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하는 사진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있어  내 경우엔 다른 관련 책자를 찾아 가면서 읽었기에 좀  헤매기도 했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수고스럽더라도 하나하나 건물 이름이라든가 작품이름들, 음식 이름들을 보충해 놓았더라면 더 좋았을 듯 싶단 생각이 들었다.

 

비워내기와 채워넣기의 결정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내가 하고자 하는 여행의 의미도 달라질 수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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