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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머니 1 ㅣ 밀리언셀러 클럽 130
옌스 라피두스 지음,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1.호르헤...칠레 이민자로서 스웨덴에 살고 있지만 마약에 관한한 그 계통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던 때 전 유고슬라비아의 연방이었던 세르비아의 마약수장인 라도반과 그 밑에서 일하는 므라도에 의해 모든 죄를 뒤집어 씌어짐으로써 감옥에 가게된다. 이후 극적인 탈출을 시도, 흑인처럼 변장하면서 복수를 꿈꾸는 자-
2.JW...스웨덴인으로 그저 성실하기만한 북부 시골에서 생활을 하는 부모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은 이런 생활을 답습하지 않겠단 생각에 상류층 자제들과 어울리면서 그들과의 동급 생활을 맞추기 위해 밤엔 압둘카림이란 자가 운영하는 택시로 운전을 하는 일을 한다. 그에겐 4년 전에 행방불명이 된 누나가 있다.
3.므라도... 이혼한 전 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양육권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다. 자신과 동급이었던 라도반이 전 우두머리를 제치고 최고의 수장으로 올라서면서 그에게 부하처럼 고개를 숙이면서 일해야하는 불편함과 동시에 자신을 내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떠는 사람이자 모든 폭행, 엄포 그 밖에 거의 좋지 않은 일을 담당하는 자이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의 운명은 코카인, 소위 말하는 '마약'이란 것으로 운명적인 아슬아슬한 대결과 만남을 지니는 과정이 전 두 권에 걸쳐 상세하게 펼쳐보이고 있다.
자신을 감옥에 넣게 한 자인 므라도에 대한 법정증언에 따른 배신과 복수로 인해서 다시 마약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라도반과 므라도의 약점을 파헤치고, 돈을 모으는 호르헤나, 상류층이 벌이는 난잡하고 화려한 파티 뒤에 코카인을 뿌림으로서 자신의 위험천만한 이중생활에 목숨을 걸고 돈을 모으며 일류브랜드로 차림을 나서는 JW란 청년의 모습은 실제의 생활을 엿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사실적이다.
단 1시간내지 그보다도 못한 순간에 남들이 몇 달내지 몇 시간을 투자해야 벌어들일 수있는 돈을 강력한 코카인을 매개 삼아 돈 맛에 헤어나올 수없는 세 사람의 이중적인 면 뒤엔 각 개인들마다 아픈 상처가 들어가 있고 복지시스템이 잘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한 북유럽권의 스웨덴이란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치구와 그 근접권에서 행해지는 암흑의 거리가 현란하게 펼쳐보인다.
돈에 속고 돈에 울고 그러면서도 또 다른 복수를 위해선 할 수없이 또 돈을 따라가야만 하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굴레에서 헤어나올 수없는 사람들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안간힘이 오히려 안타까울 정도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이 진정으로 옳은 길인지에 대한 생각조차도 돈이란 유혹에 흔들리고 이번 한 번만 성공하면 이 곳을 떠나리란 생각에 오늘도 그들 무리들과 어울렸던 JW의 추락은 전형적인 야망에 차 있다 못해 그 구렁텅이에 빠져 결국은 모든 것을 잃고야 마는 인물로 비쳐진다.
생각처럼 호르헤의 통쾌한 복수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 2권의 분량이 만만치 않고 그 속에 상류층들만의 비밀 모임과 파티라든가, 스웨덴 내의 이민자 출신들로서 그들 스웨덴인들 속으로 같이 살아갈 수없는 서러움과 차별이 고스란히 내비치는 작품이기에 읽는 재미가 있다.
저자 자신이 현직 형사 전문 변호사로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이 영화화 되었고 곧 다시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란다.
전혀 상관 없었을 세 사람들이 쉽게 번 돈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책임진 자들답게 첫 만남의 강렬함은 잊혀지질 않을 만큼 촉각을 곧두세우게 읽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