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랜드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21살 의 대학생인 데빈은 여친인 웬디와의 사이가 멀어진 마음의 상처로 괴로워하던 차, 방학을 맞아 알바로 조이랜드란 놀이공원에서 일하게 된다.

 

관람차의 조작방법부터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는 때에 맞춰 강아지 탈을 쓰고 어린 아이들을 잠시 그에게 맡겨두고 자신들의 즐건 식사를 즐기려는 부모를 대신해 열심히 일하는 가운데, 문득 문득 웬디를 생각하지만 결국 차이고 만다.

 

 그러던 차, 이 조이랜드에 있는 '공포의 집'이란 놀이 시설에서 4년 전에 린다 그레이란 여인의 시체가 발견이 되고 이 사건은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의 뇌리 속에 멀어지게 됨을 알게되지만 데빈은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데빈은 점을 볼 줄 아는 로지로부터 그 앞에 두 명의 아이가 나타나는데, 누군인지는 모르나 심미안을 갖고 있단 말을 흘려 듣게 되는 가운데, 한 여아를 구해주고 유명인사가 되더니, 하숙집을 오고가다 만난 10세의 마이크 로스란 근육위축성을 갖고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살인 사건을 둘러싼 중심에 서게 된다.

 

스티븐 킹의 소설들은 독자들을 스릴이 주는 강력함이란 느낌을 주기 보단 그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는 전체적인 배경,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과 그것을 파헤치려는 주인공, 이를 저지하려는 마지막 순간에 기막힌 타이밍를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을 끌어모으는데, 필력이 뛰어난 작가가 아닌가 싶다.

 

스릴이 추구하는 맛 보기외에 이 소설은 한 젊은 청춘들이 한 번쯤은 앓았을, 첫 사랑에 대한 자신들의 행동과 상대방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아 쓰린 맘을 추스리는 과정까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겪고서 오랜 시간이 흐른 40년 후에 회상하는 형식의 나이 든 데빈이 젊은 시절의 데빈을 회상하는 식으로 이어지는 책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어린이를 위한 특별나게 기억하는 날들이 되면 온갖 놀이공원에는 어린들이주인공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놀이기구의 하나하나 손질 과정부터 그것을 타고 즐기는 어린이들, 부모들, 그리고 알바를 함으로써 어떻게 놀이공원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엿 볼 수있는 재미와  시체로 발견된 여인의 영혼을 본 친구 톰과 마이크의 영매가 깃든 말, 그리고 차후 사건의 해결을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  큰 힘을 발휘한 마이크의 엄마와 마이크의 행동이 마치 눈에 홀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금도  가끔 영혼을 볼 수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도 그것을 볼 줄 아는 아픈 아이 미이크와 데빈간의 우정,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뭉클함이 스티븐 킹의 작품이란 생각을 들게 할 만큼 여지없는 감동과 성장통을 겪고 더욱 성숙해진 데빈의 모습이 교차되는 , 따뜻하면서도 범인임을 알게되는 장면이 영상으로도 그려지는  표현의 절제되면서도 모든 것을 아우를 수있는 그 만의 작품이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지난 날의 자신이 겪었던  만남과 헤어짐 속에 조이랜드가 갖고 있었던 데빈의 인생 한 측면을 장식한 그 곳은 인생의 전반을 흐르고 있는 유아적인 기쁨과 희망, 그리고 사랑, 이별, 또 다른 시작이 시작됨을 알려 준 그 곳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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