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김유철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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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민성 앞에 어느 날 현길이란 사람이 민성이 쓴 소설의 형태를 답습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단 소리와 그 동안 자신이 모은 스크랩과 자료를 민성에게 주고 자신의 한 살 터울 아래인 여동생의 행방을 찾기위해 그에게 접근한 한 미모의 여성으로부터 같은 소리를 듣게 된 그는 자신의 잃어버린 12년 전의 기억과 함께 그 사건을 조사하게된다.

 

한편, 집을 나가 집 근처의 약수터 야산에서 목과 몸이 분리된 채 심장이 도려진 형태의 한 여대생 시체가 발견이 되면서 박형사와 반장을 연쇄방화살인사건을 수사하다 이 살인사건에 동참하면서 민성과 박형사간의 두 사람의 사건에 다가가는 활약으로 그려진다.

 

 박 형사는 죽은 여대생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그녀의 동창생들을 중심으로 중 3때 과외선생이었던 김현이란 사람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는 3년 전 소리없이 사라졌단 사실을 알고 추적, 민성은 민성대로 죽은 여대생 외에 락카페에서 죽은 한 여학생의 죽음이 잇따르자, 현길과 실종된 여동생의 행방을 찾는 여인과 함께 점차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과거가 자신도 모르는 어떤 일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증을 갖게 되면서 점차 자신도 12 년 전에 발생한  부산에 있는 용호농장의 화재사건에 몰리게되고 박 형사 또한 수사를 좁혀가면서 용호농장에 대한 화재사건의 실체를 다시 조사하게된다.

 

레드-

책 표지가 무척 인상적인다.  바로 보는 정면의 눈동자와 측면에서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동자가 겹쳐지면서 책 속에서 나오는 범인의 힌트를 알게 해 주는 트윈스, 즉 쌍둥이를 암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보육원에 맡겨진 두 쌍둥이 중 누가 실제의 범인이고 피해자가 됬는지에 대한 모호한 장면설정이나, 고대 도시 멕시코에서 행해진 ,즉 죽은 여대생의 집에서 발견된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인류학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책 속에서 나오는 참나무에 붙어 사는 겨우살이를 황금가지라고 불리는 것이 잘린 겨우살이가 어느 순간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고대의 켈트족이 보고 황금가지로 태양 불을 다시 붙일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인신공양,  끝없는 겨울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된 두려움이 바탕이 된 토테미즘...

이 모든 것과 어우러져서 장화신은 고양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푸른 수염의 작자자 실은 쌍둥이였단 사실과 함께 잔다르크의 희생양된 모습까지 비교를 하면서 나오는 내용들은 이 소설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모티브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작가의 배경설정이 이채롭게 느껴진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있던 용호농장이란 곳에 대한 세상으로부터의 외면, 그에 맞는 행정을 실시해 나간 사람들의 이기적이고도 욕심에 눈먼 행태의 결과가 지금의 비참한 결과를 낳게했다는 데에의 느낌은 오지만 ,  범인이 확실히 누군인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행동을 한 이유치고는 약하다는 감정이 우선 앞서게 만들었단 점에서 스릴과 추리가 주는 강도를 기대했던 사람으로서는 뒷 끝이 너무 허물어졌단 느낌을 받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끝내 범인 용의자로 추정되는 민성의 입원현장을 나오는 박 형사와 반장의 이야기는 뒷 말미의 여운을 주지만 그럼에도 속 시원히 결말을 밝혀주길 원했고 듣고 싶었던 독자의 한 사람으로선 글의 흐름상 이해를 하기엔 좀 더 보완된 이야기로 나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한국추리소설이 가지고 있는 호응에 비교해 볼 때 점차 나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단 긍정의 으미로서 보자면 이 소설은 살인범을 찾기위해 수사를 벌이는 과학적인 방법의 동원이나 드라마 싸인에서 나왔던 부검의 현실적인 묘사들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다음의 이 작가 작품이 어떻게 다가올 지 기대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한 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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