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살인사건 -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2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도쿄 우에노역은 지방 사람들에겐 도시로 향하는 하나의 관통의 길로서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다.

 

 도쿄 토박이인 사람들은 그것의 느낌을 인지하지 못하나, 지방사람들만이 느끼는 도시와 지방간의 냄새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역이 바로 우에노역이다.

 

 경시청 수사 1과에서 근무하는 가메이 경사는 아오모리 출신으로 고등학교 동창이자 고향에서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 모리시타의 부탁으로 여자 제자인 마쓰키 노리코란 여인의 행방을 찾아 줄 것을 부탁받게 된다.

 

그러던 차에 우에노역 화장실에서 사람이 죽은 것을 알게되면서 사건에 동참하게 되는데, 죽은 이의 신원은 통상성 공무원인 야스다 아키라-

 

알고보니 그 역시 아오모리 출신으로 동창생인 7명이 고등학교 졸업 후 우에노 역을 통해서 도쿄로 진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던 동기들 중 신문편집장을 맡았던, 지금은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야모토 다카시의 주도아래, 날짜를 정해서 고향인 아오모리로 가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아오모리로 가기 위한 열차인 블루트레인으로 불리는 유즈루 7호에 동행을 하기로 해 놓고선 시체로 발견이 되고, 이어서 기차 중간 쯤에 또 다시 다른 동창이 강에 죽은 시체로 발견이 되면서 이들 동창생들은 가메이 형사와 다른 지역의 형사의 공조 아래 수사를 받게된다.

 

 계속해서 청산가리를 음독한 채, 그렇다고 누구의 손길이 닿았다는 증거를 포착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시체들이 발견이 되고 총 7명 중 2명 만이 남은 가운데,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이런 살인을 저지르게됬는지에 대한 동기자체를 알기 위해 경찰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가메이와 뜻 밖의 다른 사람이 연루되어 벌어지는 사건의 정황들이 그려진다.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서, 당시에는 웃고 넘기는 이야기로 치부하고 살았던 이들이 먼 훗 날에 다시 모임을 갖기로 한 이후,  그 일을 당한 당사자는 잊을 수없는 치욕으로 삼아 복수를 하는 경우를  이 책에선 종착역이자 출발역인 우에노란 역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을 통해 다루고 있다.

 

 이 책도 한 때의 치기로, 어린 시절의 장난으로 삼았던 , 그들 나름대로는 재미로 여겼겠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당한 사람의 입장에선 결코 즐겁다고만은 할 수없는 아픔의 세월을 지니고 살아왔음을 알게 해 주는 이 책은 말 조심과 행동의 조심성에 대한 경고를 전체적인 큰 흐름에 비쳐주면서 범인임을 알게 해 주는 전개로 이어지고 있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시간차를 이용한 살해 방법을 이 책에서도 볼 수있다.

 

같은 유즈호에 대한 시간의 간격을 이용해 교묘하게 혼선을 빛게만드는 작가의 글 구성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 형사들의 모습에서 다른 책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있다.

 

읽으면서 아하~ 이런 속임수도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 된 연도에 비해서 판매부수도 많고, 드라마로도 여러 번 만들어졌단 점에서 소재의 지루함을 덜어버릴 수있는,  기차 안의  침대가 달린 밀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이란 점에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일본만의 냄새를 느낄 수가 있는 책이란 생각이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