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계곡 모중석 스릴러 클럽 35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2009년 12월 1일 겨울-

 

 위험한 협곡을 올라가는 한 여인을 알게 된 산악구조대원 로만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가게되고 그 곳에서 자살하려는 그녀를 간신히 붙잡게 되지만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란 그녀는 이내 손을 뿌리치면서 계곡 속 소용돌이 속에 사라지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라우라 바이더-

대학생으로서 거부의 딸인 그녀가 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더욱 손을 뿌리쳤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이 사건이 자살이라고 하기엔 뭔가가 있음을 느끼게 된 로만은 그녀가 친하게 지냈던 마라 란다우란 여성을 만나면서 라우라가 왜 자살을 하게 됬는지에 대한 전후 사정을 듣게된다.

 

 절친한 남자친구 3명과 라우라, 마라는 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반을 하게된다.

 

마라는 몸이 안좋아 산장에 남게됬고, 나머지 사람들은 산에 오른다.

 하지만 라우라는 힘에 겨워 중도에 내려갈 것을 말하게되고 , 라우라의 남친은 끝까지 완주하고 싶은 맘에 라우라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하산하러 내려오던 다른 남자에게 라우라와 함께 같이 내려가 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이 사건 이후로 라우라는 나머지 친구들을 아무런 이유없이 거리를 두게되고 자살이란 것을 함으로써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

 

라우라의 아버지는 사립탐정을 고용하면서 딸의 죽음을 추적하게되고, 곧 이어서 남자친구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거나 큰 상처를 입게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전작인 사라진 소녀들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작가의 스릴은 산이란 소재를 통해서 서로가 그토록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비밀들을 갖게 되면서 터놓지 못하고 감춘 채 오로지 자신들의 앞의 이익을 위해서 틈이 벌어지는 과정과 그 가운데 사이코패스를 등장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 나가게 그리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소통하지 못했던 라우라의 소통부재, 잠시라도 한 눈을 팔 수없을 정도의 집요한 정신이상의 사이코패스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충격을 홀로 감당해야했던 라우라의 가슴 아픈 사연도 그렇지만 산이란 자연이 주는 거대한 힘에 인간들이 서로 싸우고 목숨을 버리는 과정이 조마조마하게 다가온다.

 

 '위로'란 문자 하나에 의해서 라우라가 마라에게 하고자 했던 모든 정황들이 사이코패스가 알게되고 그에게 끌려간 마라와 그녀를 구하려고 애를 쓰는 로만과 범인과의 사투 장면은 긴장의 모드로 돌입하게 만든다.

 

 지옥계곡이라 불린  그 협곡에서 모든 일이 시작됬고 그 곳에서 생을 마감케한 그 곳은 말 그대로 인간들이 갖고있는 온갖 이기심과 욕심, 그리고 소통의 부재를 대변하고 있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자세한 등반코스와 등반하기까지의 곳곳의 세세한 묘사 장면은 작가의 정성어린 취재와 꼼꼼한 묘사 덕분에 실제의 장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하고, 책을 읽으면서 표지의 얼굴을 보게 되면 왜 이런 장면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무릎을 치게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라우라가 생각하는 장면을 조금 자세하게 넣어주었더라면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아쉽다하고 느낄 정도를 커버 할 수도 있었을 2% 채워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전체의 상황이 뭔가가 채워질 듯 하면서도 약간은 허전함이 드는 원인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스릴이 주는 느낌이 작가의 손 끝에서 어떻게 달라지는냐에 따라서 또 다른 독일권 문학이 주는 느낌이 있기에 차기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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