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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잡지를 보다보면 관심을 끄는 것이 잡지 창간호마다 항상 들어있는 것- 바로 여성들의 취향을 중점으로 한 부분들이 눈에 뛴다는 점이다.
화장품부터 옷, 그리고 집 안 가꾸기에 이르기까지 자신들 취향에 맞춰서 눈길을 끌게 마련인데, 서양과는 달리 온돌생활을 했던 우리네 생활에 서구의 양식들이 들어오면서 점차 식생활 패턴이 서구쪽으로 변하게 되면서 가구에서도 일약 각기 다른 특징들을 갖고있는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세계적인 가구회사로서 그 매출이 3위에 이를 정도를 자랑하는 북유럽의 스웨덴이 자랑하는 회사 이.케.아-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그런 취향들을 고려한 제품들의 역습이 시작됬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과연 일본처럼 한 차례 실패를 하고 다시 진입을했을 만큼 서양과 동양이 지닌 가치관과 양식이 틀리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을 할 수있을지 이 보도를 접하고 궁금했었다.
오늘 날의 이케아가 있기까지의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를 중심으로 엮어나간 이 책은 이케아가 줄곧 고수하고 있는 패턴의 양식이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같은 공유를 느끼고 구매를 하게끔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조부인 독일귀족 출신인 할아버지와 당시의 체코에서 살던 독일인이었던 할머니를 둔 잉바르는 스웨덴으로 이민 온 부모를 뒀지만 아버지의 자살로 생활력이 강할 수 밖에 없었던 할머니와 엄마 곁에서 장사꾼으로서의 기질을 발휘한다. (이미 다섯 살때 부터 성냥개비를 할머니에게 판 저력이 있다.)
이후 군 제대를 하고 홀로 부모와 함께 통신회사를 운영하다 본격적으로 가구회사를 설립,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케아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스웨덴이란 나라가 위치한 북구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스칸디나비아 연안의 나라의 특성을 살린 심플함/ 실용위주/단순함/ 미니멀리즘/ 기능성/위주의 가구를 집중적으로 개발, 이후엔 창고와 운송비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보고 결제, 운송까지 (cash & carry)하게 만든 전략을 꼽을 수있다.
당신의 친절함이 때론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이런 파격적인 전략은 어찌보면 소비자들 입장에선 내 돈 주고 편리하게 받아 볼 수도 있는 제품을 직접 소비자와 함께 같이 동참한다는 역발상의 전략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할 수있단 사실이 조그만 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장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해준다.
자신의 이름인 잉바르 캄프라드의 이니셜인 I.K와 부모의 농장인 엘름타리드의 이니셜 E, 농장이 위치한 행정구역 아군나리드의 이니셜 A를 합쳐서 만든 이케아란 회사는 비성장회사 이면서 실제 누가 진정한 소유주를 모를 만큼 법을 이용할대로 이용해 각기 분산이란 효과를 누리면서 여전히 세금의 절세를 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자신조차도 여전히 구두쇠로 보일 만큼 절약이 몸에 밴 잉바드의 생활철학은 자신의 유년시절과 청년 시절의 우익단체에 가담했다는 곤혹과 당황, 그리고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있는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발빠른 해결을 보이는 행동을 함에 따라서 우리가 친근하게 알고 있는 회사같기도 하면서 여전히 도통 모를 수밖에 없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회사로도 보인다.
스테디로 자리잡은 제품의 값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발을 뻗은 저임금 나라의 노동력 이용, 중국이란 시장을 이미 무한대의 소비시장으로 본 잉바르의 타고난 장사기질은 오늘도 여전히 이케아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미 이런 추세로 제조업체의 공정을 임금 노동이 값싸고 물류 유통이 쉬운 지역으로 분산해서 실시하고 잇는 바, 이케아가 실행하고 있는 소비자의 지갑을 쉽게 열게끔하는 전략도 눈여겨 보면 좋을 듯 싶다.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셀프로 시작되는 핫도그의 전략서 부터 나갈 때까지의 셀프 전략이 소비자로 하여금 매력을 이끄는 것은 같이 동참을 한다는 공대감 형성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에도 이미 이케아가 들어선 만큼 이케아가 어떻게 자신들이 고수해 온 전략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가구선정과 전략을 이어갈 지 그것 또한 지켜볼 일이다. (종류는 다르지만 카르푸나 월 마트의 실패를 본다면 말이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본인은 이점만은 아니라고 부인하더라도 말이다.) 덴마크를 거쳐 스위스에 정착하고 있는 잉바르의 차후 이케아에 대한 계획이 어떤 청사진으로 다시 그려질 지는 모르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잉바르가 추구하고자 하는 기업체 이케아이기 전에 하나의 가족같은 분위기의 이케아가 계속 항해하기 위해선 그가 꿈꾸는 이상-
"아직 할 일이 많아. 우리 앞에는 놀라운 미래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