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코덱스
마티 프리드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글로세움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종교를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그 종교의 가르침이 나타나있는 책을 통해서 자신의 종교활동에  많은 위안과 그것을 읽음으로서 좀 더 나은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모든 종교를 통틀어서 구전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던 시절이 있었고 이를 문자라는 것을 통해서 인간들에게 어떤 종교활동과 생활에서의 필요한 좋은 말씀들을 전하기 위해 인간들은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 책은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면서 살고 있는 유대인 출신의 기자인 저자가 2008년도에 우연히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의 어두운 갤러리에 보관되어 있던 책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취재를 통한 역사적인 일들을 써 내려간 책이다.

 

책의 이름은 알레포 코덱스-

 

지금의 시리아 나라에 있는 알레포란 지방에 있던 완벽한 히브리어 성경책을 말한다.

 

서기 930년 경의 티베리아스의 필경사가 필경사의 우두머리이자 현자인 아론 벤아셰르의 지침에 따라서 만든 이 책은 기존의 두루마리를 펼쳐서 읽던 것과는 달리 현재의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이라고 불릴만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책은 유럽의 십자군 침략과 마이모니데스라 불리는 역사적인 인물의 자손이 여행을 떠나면서 이 필사본을 들고 간 후 알레포의 머물게 되고 근 600여 동안을 시리아의 알레포에 살고있던 유대인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하지만 1947년 플러싱메도우에서 결정된 이스라엘 건국이 확정이 되면서 시리아에선 폭동이 일어나면서 유대인들의 탈출과 함께 알레포 코덱스는 여러사람을 거쳐서 알레포 코덱스를 지키고 있던 랍비 2명이 시리아에서 추방당해 이스라엘로 향하던 치즈상인에게 이를 건네주게 되고 그 곳 랍비에게 줄 것을 부탁하게 되지만 이 치즈상인은 이스라엘 정부에게 이를 넘겨주게 되고 이 후엔 다시 알레포로 돌아올 수없게된다.

 

 이를 알게 된 유대인들과 이스라엘간의 법정 공방 끝에 서로 다른 주장, 그리고 거의 온전하게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과는 다르게 낙장이 근 200여 페이지가 분실된 점도 알게되면서 저자는 역사적인 간략한 소개만 하고 끝날 줄 알았던 이 책 한 권에 얽힌 미스터리를 취재해 가는 과정이 사뭇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유대인의 디아스포라는 유명하다.

 

그런 그들이이기에 자신들의 나라 없는 한을 이어줄 구심점이 필요했었고 알레포 코덱스는 그런 유대인들의 한 부류였던 아랍권의 나라 안에서 살아가던 알레포 유대인들에게 하나의 성물이자 가르침이요, 보물이었다.

알고보면 알레포 코덱스의  이야기도 유대인의 역사와 맞물리면서 침묵의 길을 걷게 되는 주인공이다

 

 

이런  책이 사실은 필경사가 책이란 의미로 엮었을 때의 목적은 모든 사람들이 두루 보고 익히면서 유대인들의 가르침을 성서에 기준해 살아갈 뜻으로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알레포 코덱스는 사람들에 의해서 점차 법접할 수없는 귀중한 보물로 여겨지게 됬고  알레포 왕관이라고도 불리게 됬다.

 

이런 시리아의 폭동을 눈여겨 본  시리아나, 건국 초기의 나라의 기초적인 정당성과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힘과 권력을 내세운 이스라엘은 유대인들의 정착지로서의 이 곳에서 이 책을 보관 할 정당성을 내세우는 주장, 알레포 유대인들과 랍비들이 알레포 코덱스를 지키려하는 이 과정은 역사의 숨가뿐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면서 그려낸다.

 

하지만 결국 알레포 유대인(랍비)과 이스라엘간의 협약하는 과정은 "결국 힘은 정권을 잡은 자에게 있었다. 그 일은 더러운 협잡이었다."라는 한 의원의 고백처럼 좌절을 그리고 저자는 갈취해 간 것이라고 일갈한다.

 

 저자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취재에서 온 결과는 알레포 코덱스의 낙장 마저도 실은 절묘한 시점에서 사람이 죽거나 굳이 나서서 알려지길 원치 않는 모두의 침묵한 결과로 이어진다.

 

그 이후의 낙장을 찾으려는 이스라엘의 노력과 시리아 회당에서 화재로 소실됬다고 소문을 퍼뜨려 알레포 코덱스를 보존하려했던 랍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보존하게 된 여정의 발자취는 모든 유대인들, 특히 알레포의 유대인들이 믿고 의지했던 책 한 권의 역사가 인간의 탐욕과 권력의 힘에 맞물려 힘없이 쓰러져가는 안타까움을 그려낸 과정이 역사의 진실된 한 순간을 마주하고 있자니 참으로 뭐라 말 할 수없는 씁쓸함이 밀려온다.

 

결국은 인간의 탐욕으로 고이 보전되던 책 한 권의 역사가 이렇듯 여러 손을 거치면서 깊은 침묵 속에 들어갔단 사실이 하나의 귀중함을 모두가 공평히 다루어야함을 잊은 인간들이 빚어낸 비극이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 낙장이 어디서 어떻게 분실이 되고 누구의 손에 있는지조차도 확인이 안된 사실 앞에서 저자는 이스라엘에 보존이 되고 있는 이 코덱스가 다시 알레포의 유대인들 희망처럼 예전의 장소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해도 이 책이 가지는 귀중한 가치와 더불어서 낙장의 보존에도 좋은 소식이 들여오길 바라는 심정이 우러나오는 책이다.

 

 알레포 왕관에 담겨져 있다는 전도서에도 나오는 글인,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게도 이미 있었느니라.'

 

훼손당하게 한 당사자들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취재 당시 인터뷰 대상들이 당시의 노령들이 많아서 사망한 사람들이 인터뷰 후에 사망한 사람들도 나왔다. ) 신앙의 구심점인 책을 그렇게 한 데에는 많은 책임을 져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레포 코덱스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것을 보호하는 사람과 파괴하는 사람. 옳은 이유로 알레포 코덱스를 찾는 사람과 음흉하고 비도덕적인 욕망으로 알레포 코덱스를 찾는 사람. 이 모든 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행동 동기가 알레포 코덱스 안에 담겨져 있다. 인간의 실패를 다룬 카인가 아벨의 이야기와 황금 송아지 이야기에서 이런 모습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있다. 수천 년 격동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책이 우리 시대에 이르러 그것을 지키던 사람들에 의해 팔려나갔다.

알레포 코덱스는 단련시키고자 했던 인간 본능의 희생양이 되었고, 구원하려던 그 피조물에 의해 파괴되었다.- p 4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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