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아내 - 상처와 기만 집착으로 얼룩진 사랑
로버트 굴릭 지음, 공보경 옮김 / 팩컴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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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위스콘신 주에 사는 랄프 트루잇은 쉰이 넘은 나이에 이미 20여 년간 홀로 외로이 살아가고 있다.

 

젊은 시절 방탕에 젖은 생활을 하다 이탈리아에서 에밀리아란 여인을 만나게되고 결혼하면서 딸 을 낳고 아들을 낳았지만 딸은 병으로 죽고, 아내가 피아노 선생과 바람을 피윘단 것을 알고 내쫓는다.

 

그런 생활이 20여 년간-

마을의 유지로서 부족할 것 없지만 이내 외로움을 느낀 그는 신문에 아내를 구한단 광고를 내고 자신이 단순하고 정직한 여자란 설명을 곁들여서 사진을 보내 온 캐서린이란 여인을 아내로 맞는다.

 

비밀에 쌓인 채 간간이 자신의 자라 온 환경을 얘기해 주는 그녀에게 랄프는 어릴 적 집을 나간 아들인 안토니오를 집으로 데려와 줄 것을 부탁하게되고 캐서린은 그런 그의 부탁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아들이 있다는 곳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의 두 사람과의 만남은 결국 집에 오게 하려한 계획을 뒤로 접어둔 채 다시 돌아온 캐서린은 랄프를 서서히 죽이기위해 천천히 비소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이를 알고는 있지만 비로소 따뜻한 가정의 품이 무엇인지를 캐서린을 통해 알게 된 랄프는 이를 거부하지 않은 채 마시길 마다 않는다.

 

안토니오와는 또 다른 품성을 가진 랄프를 대하는 캐서린 또한 마음에 양심을 느끼고 계획을 수정, 그를 살려내게 되면서 작은 행복을 느껴가지만 안토니오가 집에 온 순간 긴장감을 고조가 된다.

 

 

일명 철면피를 두른 두 남녀의 재산 가로채기 계획으로 시작된 음산하고 우울하고 눈과 바람이 연신 날리는 외떨어진 위스콘신 주의 한 부호 남자와 그를 둘러싼 자신의 아들은 아니지만 아들임을 인정하고 그를 받아들여 자신의 뒤를 잇게 하려는 회한의 부정을 내보이는 랄프, 그의 마음을 이용해 서서이 죽여 안토니오와의 밝은 미래의 청사진을 꿈꾸었던 캐서린이란 여인간의 심적인 욕망, 치정에 얽힌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복수, 그리고 죽음, 용서를 그린 소설이다.

 

미국 대도시의 몸을 팔아 살아가던 캐서린이란 여인에겐 아무 쓸모는 없었지만 미래의 담보가 확실한 안토니오란 연하의 남자가 있음으로 해서 이 지긋지긋한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랄프란 남자와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를 속이고 결혼을 하지만 점차 랄프란 사람이 20년간 외로움과 고독에 쌓인 심정을 고백함으로서 보인 그의 진실된 맘에 캐서린도 동화가 되어가는과정이 캐서린 자신이  갈등을 느끼는 부분과 또 다른 욕망인 부의 삶을 원하는 양 갈래길에서의 고민의 행동이 상반되게 보여진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는 안토니오의 어긋난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과 캐서린이 변한 맘을 돌리려고 한 행동 모두가 극에 치달은 불행을 자초하지만 소설 속에서 나오는 말처럼 이 모두가 사람들은 또 그렇게 살아가기 마련인 것이다.

 

그녀의 과거 행적과 안토니아와의 관계를 모두 안 랄프의 행동은 언뜻 이해하기도 어려운 면도 있고 그녀와 안토니아와의 깨끗지 못한 관계 청산의 과정도 이해를 하기엔 어렵지만 겨울을 거쳐 봄에 이르기까지 그 세 사람이 겪어야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엔 인간사의 세상사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인생의 여러가지 애증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첫 작품으로 크게 유명해진 작품이라고 한다.

 

세 사람간의 보이지 않는 심리전과 갈등, 그리고 결실의 과정이 1907년에서 1908년대의 미국의 삶 모습을 그리고 있단 점에서 배경만 다를 뿐 근본적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욕망의 모습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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