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시선 1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검사보 스콧 덩컨은 생면부지의 죄수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그로부터 자신이 죽인 사람들 중에 스콧의 누이인 , 제리를 죽였단 말을 듣게된다.

 

3개월 후-

화가인 그레이스는 가족사진현상을 맡긴 사진가게에 사진을 찾으러 가게되고 사진들 중에서 처음 본, 남녀가 섞인 오래 된 사진이 끼여있음을 발견한다.

그 사진 속엔 젊은 시절의 남편얼굴로 보이는 잭의 모습과 함께 그를 쳐다보는 , 한 여인이 있었으며, 그 여인의 머리 위로 금이 그어진 상태의 표시가 있음을 알게된다.

 

퇴근 후 도착한 잭은 그 사진을 보게되고 이후 집을 나서면서 연락이 끊기게되고, 그레이스는 남편을 찾기위해 그의 누이를 찾아가는 일부터, 자신이 보스턴의 대학살이라 불린 지미 엑스가 소속된 밴드의 공연에서 누군가 총을 난사함으로써 군중들이 광란의 아수라장이로 변한 당시의 피해자로 다리를 절면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뒤로하고 그 당시의 현장에서 아들이 죽은 슬픔을 갖고 있던 마피아계의 인물인 베스파의 도움까지 받게되는 상황으로 번진다.

 

여기에 남편을 끌고 간 북한출신의 에릭 우가 자신까지 납치하면서 그간 그녀와 스콧의 만남으로 이어진 사건의 본 실체를 파악해나가는 과정이 긴장감을 조이면서 시종 독자들의 눈을 현혹시킨다.

 

 이 작가의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결코 영웅을 내세우지 않는단 점이다.

 

일개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레이스만 해도 그렇다.

자신의 아픈 트라우마를 지닌 채 새로운 인생을 사는 그녀에게 잭이란 사람과의 사랑과 결혼의 생활은 보통의 가족들이 누리고 사는 그런 삶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장의 낯선 사진 때문에 모든일이 뒤죽박죽이되고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과거의 일이 사건의 본 실체가 드러나면서 다시 한 번 ,아니지, 두 번씩이나 범인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던 인물의 실체와 스콧이 말한 마지막 에피소드의 반전은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을 해 보게 만든다.

 

젊은 시절, 푹 빠진 밴드의 공연이 있던 날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스콧이 말한대로, 아니면 자신의 기억 속엔 알지못했던 사건의 실체를 보여주고있는 사진이 증명해주는 그것이 말한대로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두 권으로 이뤄진 책이지만 눈동자가 흐트럼이 없이 몰아치는 그 만의 속도 높은 가독성은  말 할것도 없거니와, 스릴이 주는 궁금증을 넘어선 독자들로 하여금 같이 사건에 동참하게 만드는 묘한 맛이 일품인 작품이다.

 

뭐든 첫 작품이 가장 끌리는 법일까?

 

이 작가의 작품은 결백을 먼저 읽었던 탓일지도 모르겠으나, 기존의 소설의 기법에서 크게 벗어난 점은 없지만 결백만큼은 못하단 느낌이 들었다.

 

한 등장인물의 설명이 너무 길고, 촘촘히 엮여져나가는 글의 마무리 단계에서 여지없이 독자의 상상을 허물다는 점에선 탁월하다 할 수있겠으나, 억지로 꿰어맞추어져간단 느낌이 들었으니까.

 

 

복수를 꿈꾸며 가석방이 된 사람이나, 유일한 동양인으로 나오는 에릭 우란 존재에 대해서도, 글쎄 미국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다면 아마도 북한에 대한 다른 상상을 할 수도 있었지 않을까 싶다.

 

용서와 후회, 고통과 좌절, 그리고 복수가 선사하는 보통 사람들의 한 단면을 드러낸 사건치고는 참으로 허망하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 고통조차도 이겨내고 그레이스처럼 또 다시 일상의 삶에 스며들 듯 살아가는 것이 아닐런지...

 

스릴의 맛을 아는 독자라면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해선 두 말이 없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