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베이컨시 세트 - 전2권
조앤 K. 롤링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평온하기만 하던 패그포드란 마을에 자치위원인 배리 페어브라더는 결혼기념일 날 쓰러져 숨진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두고 그의 부인인 메리는 차치하고라도 마을 사람들은 본격적인 그 공석을 두고 기묘하게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인쇄소 직원이자 평소 배리의 행정에 불만이 많은 사람과 배리의 의견에 동조를 보이는 사람들간의 불신, 그 와중에 아버지의 비리를 폭로하고 공석의 자릴 저지하기 위한 자식들은 자치프로그램을 해킹해서 배리 페어브라더의 유령이란 아이디로 아버지들의 약점을 폭로하게되고 이는 곧 마을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지원을 계속하느냐, 그리고 알콜중독 재활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하느냐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는 야빌이란 마을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거리로 등장하고 여기 이 마을에 사는 크리스털이란 여자아이가 겪는 가정의 내의 마약에 절은 엄마와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남동생 로비를 두고 벌이는 싸움과 불화 , 그리고 로비의 사망으로 그녀 자신도 같은 길을 걷는 불행의 연속으로 온 마을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후보자 모두가 물러남으로서 공석의 자리는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가게되지만 이 마저도 그 자리에 오름으로서 다시 자신의 생각하는 계획을 실행하려는 사람들의 등장으로 다시 이어진다.

 

캐주얼 베이컨시 - 갑작스럽게 생긴 의회공석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거리의 굶어죽기 일보직전의 궁핍한 생활을 하던 작가를 일약 모든 명성과 부를 가져다 준 책을 뒤로 하고  다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을 썼다.

 

가상의 마을 패그포드란 곳을 토대로 그 안에서 이뤄지는 사람들간의 미묘한 긁기 쉽지만은 않은 약점과 그것을 드러내보이는 반항아의 10대들의 행동, 마약에 찌들은 삶에서 한층 나은 삶을 이끌기 위한 노력으로 애를 쓴 배리의 영향으로 조정팀에 들어가 학교다운 생활을 하고 싶었던 크리스털이란 여학생의 최악의 생활을 드러내는 모습들은 한 마을을 자신의 마을로 편입을 시킴으로서 그 영향으로 과연 뭘 얻을 수있을 것인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계급적인 생활상을 꼬집는다.

 

 중류층의 마을이라고 할 수있는 패그포드 안에 최하위급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는 야빌이란 마을의 편입을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 불신,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약점을 헐뜯고 드러내보임으로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는 얄팍한 이기심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꼭 비단 영국의 드러나는 계급적인 생활상만이 아닌 각 나라 안에서도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있는 일이란 생각을 갖게한다.

 

 환상과 마법의 학교로 우리를 동심의 이상세계를 이끌었던 작가의 전혀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유형이란 흐름을 느낄 수있는 이 신작은 혹시나  작가가 살았던 어려웠던 생활을 한 부분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흐름의 등장인물이 초반에 많이 나오기에 책에 별도로 각 가정의 가계도를 들여다 보면서 읽어야하는 수고가 있지만 로비의 죽음이 이르게되는 과정의 한 부분은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가게한다.

 

과연 해리포터의 작가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진 않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있는 자기중심적인 이해관계를 따지는 과정의 묘사는 끈끈하면서도 질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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