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설계도
이인화 지음 / 해냄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능한 수사관이었던 김호는 퇴출위기와 이혼에 이른 과정을 거치면서 대구의 한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맡게된다.

 

 살해의 사건현장에선 이유진이라고 알려진 남자가 가슴에 직격탄을 맞고 절명, 하지만 주위의 수사 흔적엔 전혀 단서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CCTV와 당일 투숙객을 조사한 결과 그 방안엔 세 사람이 있었고 자오얼이란 중국남자가 용의자로 지목 받게된다.

 

 하지만 자오얼을 심문하면서 그의 알리바이와 흔들림없는 일관된 그의 자세를 보고 수사관의 직감으로 어떤 미묘한 이상한 점을 발견한 김호는 그가 말한 이상한 주장을 토대로 조사를 하게된다.

 

이유진의 약혼자로부터 알게된 사실 가운데 이유진이 어느 날 갑자기 뇌실험에 임상 지원하게되고 월등히 뛰어난 지능을 갖게되는 약을 복용했단 사실과 함께 그가 살해되었단 주장을 하는 말을 듣게되면서 김호는 자오얼과 이유진과의 관계에 어떤 모종의 알력이 있음을 느낀다.

 

 한편 이라크 전쟁에서 죽음의 사투를 벌이다 이유진으로 부터 목숨을 구한 새라워튼은 이유진의 살해범인은 물론 이유진으로 하여금 자신 또한 보통 인간의 지능보다 10배는 강한 능력을 지닌 강화인간인 존재임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그들끼리 조직을 만든 심비아틱 플래닛이란 공생당의 조직원들이 거의 같은 시각에 피해를 입은 사실에 착안,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기 위해서 애를 쓴다.

 

그런 와중에 이유진을 따르던 같은 강화인간 안준경은 평소 이유진이 주장한 지구를 구하기위한 일환으로 자신들의 조직이 1조원만 있다면 지금의 상황과는 다른 세계를 펼칠 수있단 사실과, 그가 만든 인페르노 나인이란 모종의 최면의 세계를 만들었고 그 안에서 모든 인간들과는 다른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만들었단 것에 착안, 그 자신이 스스로 최면의 세계로 걸어들어가 범인을 색출하기에 이른다.

 

새라워튼 또한 자오얼과 이야기하기 위해선 그를 빼내야하는 상황-

이에 김호의 딸을 납치, 김호로 하여금 설계도를 가져오라 협박하게 된다.

 

준경은 인페르노로 내려가 그 곳에서 그 안에서의 나라를 위해서 반대세력과의 싸움을 하고 김호는 김호대로 현재의 세계에서 자오얼의 정체와 미국과 중국간의 알력, 음모등을 밝혀내면서 준경과 만남을 갖게된다.

 

  영원한제국의 저자로서 흔히 알고있던 문학의 한 주류인 스릴, 첩보, 로맨스외에 게임과 문학이란 두 쟝르를 합쳐서 이번에 전혀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내놓은 이인화 작가-

 

사실 영원한 ...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 내지는 전혀 색다른 장르를 호응하는 두 분류로 나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미로처럼 복잡하고 (게임의 세계인 인페르노를 최면의 상태로 내려가서 싸우는 준경의 이야기, 단테의 신곡을 빗대어서 지옥의 세계를 그린 점, 인페르노는 라틴어로 지옥이란 뜻이란다. ) 이야기의 맞물림이 조금은 허술한 느낌이 없지않아서이기 때문이다.

 

 게임에 전혀 문외한인 나에겐 이 이야기 구성 자체의 시도를 한 점은 높이 사고 싶지만 조금은 복잡하게 느껴진 면이 많이 들었고,  80.90년대의 대학을 거쳐오면서 나라의 큰 사건들을 접한 세대인 만큼 그에 빗댄 문장들, 그리고 자신들의 뛰어난 지능을 이용해 전혀 새로운 지구를 건설하려는 목적으로 강화인간들이 만든 조직의 실체는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도있지 않는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한데서 역시 문학적인 면이 돋보인 점도 사실이다.

 

인페르노에서 범인의 실체를 느끼는 준경의 느낌은 실제 읽으면서도 독자들이 그에 호응하는 맞아떨어지는 감도는 떨어진다. 이것이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적응을 할 수도 있으리란 생각도 들지만 제목만으로 구미를 당긴 이 소설의 전체적인 연결고리면에선 흡인력이 다소 떨어진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8년 만에 나온 작품이고 전작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모색해 창작해낸 점, 실제와 가상이 어우러져서 나오는  인간들의 지능적인 두뇌의 확장속도등은 다른 작품에선 느낄 수없는 신선함을 느껴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