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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데이 - 개정판
데이비드 니콜스 지음, 박유안 옮김 / 리즈앤북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988 년 대학 졸업파티에서 엠마는 덱스터와 함께 어울리다 원나이트, 노 스탠드를 한다.
둘의 어색함을 뒤로하고 첫 눈에 반한 엠마와는 달리 미남의 덱스터는 하나의 이성 친구로서 엠마를 대했기에 엠마 나름대로는 좀 더 진전된 사이를 꿈꾸게되지만 각자 자신의 미래를 향한 두려움과 긴장감을 다른 방향으로 해결해나간다.
이후 1988년 7월 15일을 기점으로 매 해마다 같은 날짜에 해당하는 원데이에 서로 주고받거나 전화를 하거나 만남을 통해서 서로의 소울메이트적인 감정을 나누게 되는 두 사람-
졸업 후의 정치에 관한 관심과 그 방향에 대한 행동을 보이는 엠마는 엠마 나름대로 학교 선생님의 자격을 갖추고 생활을 하고 방송인으로서 인기를 얻어가는 덱스터는 수 많은 미모의 여성과 아낌없는 청춘을 보낸다.
그런 덱스터를 생각하는 엠마는 그녀 나름대로 학교 연극을 통한 자신의 작가의 길을 꿈을 꾸게되고 이완과의 동거와 헤어짐, 교장과의 불륜녀라는 타이틀을 가지면서 관계를 이어나가는 자신에 대한 행동에 대해 고민을 하는 생활로 보내게 된다.
덱스터의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인기도 점차 시들해질 즈음 엠마와는 만날 듯 하면서 연인으로 발전을 할 수도 있다가도 어긋나는 세월을 거치고, 덱스터는 실비란 여인과의 혼전 임신으로 드디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다는 기쁨과 함께 유부남의 길을 걷게된다.
하지만 확실한 직업조차도 없이 생활하고 태어난 딸에 대한 정성은 있으나, 알뜰히 보살피지 못하는 태도에 실비는 덱스터의 대학 동창이자 덱스터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둘은 이혼한다.
파리에서 작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는 과정에 있던 엠마를 만난 덱스터는 둘의 감정을 확인하고 드디어 20년 간의 소울메이트에 종지부를 찍는다.
흔히 남녀간의 이성친구를 서로의 이성적인 호감 없이 동성의 친구처럼 지낼 수있을까? 란 제목으로 여타 방송에서도 연예인들이 나와서 토크를 벌인 적이 있다.
일부는 있다하고 일부는 절대 그럴 수없다하는 양반된 의견 속엔 분명 남녀가 갖고있는 감정의 체계 자체가 다르기에 이런 말이 나올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이 책은 1988년 부터 시작된 엠마와 덱스터의 기나긴 여정의 이야기다.
20대의 풋풋하고 정치에 대한 과감한 행동성을 촉구하며, 유머와 자신은 느끼지 못하나 그녀 나름대로의 미모를 갖고있는 엠마와 미남과 부유한 가정에서 우러나오는 가난을 모른 채 여행을 떠나고 느낀 감상을 토대로 엽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해서 맺은 두 사람을 관계는 20년 간을 지속해오다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지만 엠마의 안타까운 일로 인해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지속을 할 수가 없게된다.
엠마를 그리워하면서 보내는 덱스터의 기념일을 챙기는 장면에서 과거의 그토록 서로의 감정을 우정 이상의 소울로 인정하면서 살았던 두 사람간의 감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왔더라면 훨씬 더 많은 이야기와 재미난 일로 생활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떠난 자와 남겨진 자의 두 이중공간에서 애틋함과 안타까움, 주위사람들이 덱스터를 바라보는 시선 속엔 딸 재스민의 엠마에 대한 기억과 함께 둘이 1988년 원나잇, 노 스탠드 이후의 각자가 생각했던 당시의 장면이 뒤에 나오기에 더욱 그러하다.
엠마 나름대로 속 마음에서 드러난 그 이상으로 덱스터도 다른 여학생과는 다른 면을 보인 엠마란 여학생에 대한 신선함이 그대로 용기있게 돌진했더라면, 글쎄 차후의 그런 일은 당하더라도 덜 아쉬움을 주지 않았을까?
같은 라인에서 바라보고 생각한 바를 그대로 근 20년간 끌어온 두 사람간의 질긴 인연 속엔 자유분방한 연애의 다반사가 속속들이 드러나있고 런던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연도에서 살았던 도시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았던 20대 초반부터 30대를 넘어서 마흔 하나의 덱스터가 홀로 남겨지기까지의 두 사람의 인생이 들어있는 책이기에 ,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이런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감정 확인을 요구할 듯 싶다.
간들간들 이어질 듯하다가도 주어진 여건이 안맞아서 인연을 맺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린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곧 개봉예정으로 있는 동명 타이틀의 앤 헤서웨이, 떠오르는 엄친아 신성 스타터스 주연의 영화로 나올 것이기에 미리 책을 통해서 읽었다.
다시 개정작으로 나온 책도 있기에 영화를 보기 전 책을 통해 한 번 미리 만나보고 감상을 해도 괜찮을 듯 싶은 잔잔한 두 연인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