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 우리 시대 명사 50인이 지난날에 보내는 솔직한 연서
김정운.엄홍길.안성기.박경철.공병호.조영남.김창완.정민.승효상.김형경.이지성.김홍신.조수미 / 위즈덤경향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의 인간들이란 항상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뒤늦은 후회를 하게된다.

 

 그것이 망각이라는 또 하나의 선물이 내려져서 쉽게 잊혀지고 다시 후회를 하고 인생의 뒤 안길로 향하는 나이대라면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내노라하는 이름있는 명사들이 자신들의 인생길에서 후회되는 한 가지일을 담담히 적어놓은 책이다.

 

 5장으로 크게 구성이 되어있는 이 책에는 이런 명사들도 우리와 같은 후회되는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하게 만든다.

 

사회적으로 방송매체나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그들도 한 때는 젊은 시절에 해 보고 싶었으나, 나라의 상황상  허락지 못해서 그만 둔 해외여행의 안타까움, 그것이 지금의 보다 덜 고생스럽지 않은 길로 다시금 여행을 할 수는 있으나, 결코 다시는 오지 못할 20대의 청춘시절에만 느낄 수있는 경험을 누리지 못했단 아쉬움을 적은 글귀에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 길에 읽었던지라 부모님에 대한 후회를 드러낸 내용에는 왜 이리 주착없이 눈물이 흐르는지, 서둘러서 눈에 뭐가 들어간 것처럼 눈물을 닦게 된다.

 

 물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시에서 나온 것처럼 두 갈래의 길이 있어서 한 갈래의 길을 선택하고 보니 나중에 혹시 다른 길을 갔더라면 지금보단 덜 후회스럽진 않겠지 하는 맘을 드러낸 구절엔 어느 정도 사회적인 명성을 이룬 분들이라서 이미 가 본 길에서의 성공을 경험하고 나서일수도 있다는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하나 느낀 것은 인생에 있어서의 공짜는 없다는 사실이다.

 

 오늘 날의 명성도 알고보면 그런 젊은 날의 후회가 있었고 열정적인 노력, 치열한 삶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하고 싶었던 일 대신으로 보상을 받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다.

 

성악가 조수미씨도 그렇고, 안성기 씨도 그렇고, 산악인 엄홍길 씨도 그렇고 ...

 

누구든 하루를 살아감에 있어서 24시간이란 시간은 동일하지만 이들 명사들이 걸어 온 길엔 아픔과 슬픔, 그리고 뒤늦은 후회가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 하지 않겠단 생활철학의 한 면도 보이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가?

 

부모와 형제간의 이견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게되고 또 후회를 하게되고...

 

하지만 이 책을 덮고 난 지금은 많은 반성과 따뜻함을 주기에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결 푸근해짐을 느끼게된다.

 

 

특히 한 인사의 글이 끝나고 나서 유명인들의 짧은 잠언 같은 글귀는 책의 구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명사들의 후회 한 가지를 통해서 나의 모자람과 동질성도 발견하게 되는 이 계절에 딱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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